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R <예상 외의 도움> 그녀석의 친척

oTaku_enen 2023. 6. 11. 22:52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더보기

 

1

 

(종소리)

 

파우스트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수업이 시작될 때쯤인가.

슬슬 나가두지 않으면 출석 일수가 위험하군.

………….

오늘은 날이 안 좋을 것 같아. 그만두자.

내일부터 진지하게 해보지.

 

??? : 으음. 파우스트 선배에게 뭐라고 말을 걸면 좋을까…….

갑자기 내가 들이닥치면, 분명 놀랄 거고…….

 

파우스트 : ……시끄럽네. 그 목소리는 아서인가?

내게 무슨 용무야.

 

아서 : 마, 맞아요. 2학년인 아서입니다.

학생회의 일로, 파우스트 선배에게 상담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어서…….

 

파우스트 : 거절하지. 나에겐 관계없는 일이야.

 

아서 : 그, 렇죠. 알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파우스트 : ……갔나.

내가 여기에 틀어박혀 있는 원인을 만든 원흉과 아서가 친척인 이상,

되도록 엮이고 싶지는 않으니까.

 

-

 

아서 : 파우스트 선배, 오늘도 여기에 계실까.

그렇지만, 내가 말을 걸면 곤란해지겠지…….

 

-

 

아서 : 오늘은 날씨가 좋네.

파우스트 선배에게 산책이라도 하자고 해서…….

음, 그렇지만 선배에게도 사정이 있으실 테니.

 

-

 

파우스트 : 매일매일, 질리지도 않고 잘도 오는군.

게다가, 나에게 상담하는 걸 포기한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

저 녀석, 천연인가?

 

아서 : 후우. 또 여기에 와버렸어.

이 이상은 파우스트 선배에게 폐가 되고 말 거야…….

 

파우스트 :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얼마나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어쩔 수 없지. 조금만 얘기를 들어볼까.

 

아서 : 역시, 파우스트 선배는 고양이가 없으면 나와주시지 않겠지…….

 

파우스트 : ……하?

 

2화

 

아서 : 파우스트 선배는 고양이가 없으면 나와주시지 않겠지…….

 

파우스트 : ……하?

왜, 내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지?

혹시, 그 녀석이 말한 건가?

 

아서 : 아무래도, 파우스트 선배는,

길고양이에게 도시락을 전부 나눠줘서

공복으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들었고…….

그리고, 고양이를 발견해서 달려가 보니

고양이가 아니라 비닐봉지였다는 일도 있었다던가…….

맞아. 고양이에게 침대를 점령당해서,

당분간 바닥에서 자게 되었는데도 만족했다는 이야기는 진짜일까?

 

(문 열리는 소리)

 

파우스트 : ……이제, 이제 됐어! 더 이상 말하지 마!

 

아서 : 파우스트 선배! 나와주신 건가요!?

 

파우스트 : 나왔다기보단, 무리하게 억지로 끌려 나왔다고 할까…….

 

아서 : 무슨 일이신가요. 얼굴이 빨간데요…….

 

파우스트 : ……이제 됐어. 그것보다,

학생회의 일로 나를 찾아온 건가.

 

아서 : 네. 몇 번이나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존경하는 파우스트 선배에게,

부디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서…….

 

파우스트 : …….

알았어.

 

아서 : 저,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 거절해도, 다시 들이닥칠 거고 말이지.

 

아서 : 들이닥치다니, 그럴 생각은…….

 

파우스트 : 그렇게 몇 번이나 찾아오고도 자각이 없는 건가?

하아…… 정말이지.

이 억지스러움은, 그 녀석과 닮은 것 같군…….

 

 

더보기

 

30명의 학생

 

현자 : 파우스트는 지금, 동쪽 마법사들의 선생님을 하고 계시죠.

 

파우스트 : 그게 어쨌다는 거지.

 

현자 :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선생님 한 명에 학생이 30명이 있었어요.

혹시 파우스트가 그런 상태에서 선생님을 하셨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파우스트 : 학생이…… 30명……?

 

현자 : (엄청 싫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어……)

 

파우스트 : 그런 일이 되면, 집에서 나가지 않아.

 

현자 : (등교 거부!)

선생님이 나와주지 않으면 학생이 곤란해요.

 

파우스트 : 지금 학생의 10배잖아.

대체, 뭘 어떻게 가르친다는 건지…….

 

현자 : 제 학교에서는,

한 교실에 학생을 모아서, 강의하거나 했어요.

 

파우스트 : 효율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군.

 

현자 : 그런가요?

 

파우스트 : 30명이 있으면, 적성도 30가지가 있어.

일률적으로 같은 가르침을 받는다고 해서,

같은 배움을 얻을 순 없겠지.

각각 다른 성질이라면,

적합한 교재도 학생마다 달라져.

평균값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무엇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확인해서…….

 

현자 : (으음…… 좋은 선생님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