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SR <너에게 성로의 가호를> 칵테일에 바라는 것은

oTaku_enen 2023. 5. 21. 22:44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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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오늘은 별이 잘 보이네요.

 

파우스트 : 아아, 너인가…….

그렇지. 가끔은, 이렇게 밖에서 별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오늘 밤의 마법관은, 칠석파티로 활기찼다.

라스티카가 노래하고, 거기에 맞춰 미틸과 시노는 손을 마주 잡고 빙글빙글 춤추고 있다.

다른 마법사들도, 노래와 춤에 맞춰서 손뼉을 치고 있다.

조금 쾌활하고, 감싸 안는 듯한 상냥함이 느껴지는 노래에,

나도 파우스트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파우스트 : ………….

 

현자 : 아름다운 노래네요…….

꽤 유명한 노래인가요?

 

파우스트 : 이건 오래된 노래야.

……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이 대지를 지켜봐 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그런 것을 노래하고 있어.

 

현자 : 그렇군요…….

오늘 같은, 별이 아름다운 밤에 딱 어울리는 노래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있던 세계에도 비슷한, 별에 대한 노래가 있어요.

 

파우스트 : 현자의 세계에?

 

현자 : 조금 귀여운 분위기의 노래지만요.

그래도, 듣고 있으면, 따스한 감정이 드는 것은, 닮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가사에 맞춰 율동 같은 것도 있어서,

어릴 때는 자주 불렀어요.

그립네…….

 

파우스트 : ………….

 

현자 : 아, 죄송해요! 저만 이야기해 버려서…….

 

파우스트 : 그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현자 : (파우스트……?)

 

파티가 끝나고, 안뜰은 고요함을 되찾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나를 포함해서 몇 명은 밤하늘을 올려다본 채로,

여운에 잠겨 있었다.

 

파우스트 : 나는 마법관에 돌아갈 건데,

현자는 좀 더 여기 있을 셈인가?

 

현자 : 앗, 벌써 이런 시간이네요.

파우스트는 방에서 쉴 건가요?

 

파우스트 : 아니……. 그냥 조금 더 조용한 장소로 이동하려고 생각했을 뿐이야.

 

현자 : (어디에 가는 걸까?

그래도, 너무 거침없이 캐묻는 것도 조금……)

 

파우스트 : ………….

신경 쓰인다면, 너도 와도 괜찮지만.

 

현자 : 엣!? 죄송해요, 저 입 밖으로 냈나요?

 

파우스트 : 얼굴을 보면 알아.

뭐, 나는 어느 쪽도 상관없으니까,

좋을 대로 하면 돼.

 

현자 : ……갈게요!

 

-

 

파우스트 : 샤일록, 아직 가게는 열려있나?

 

현자 : 안녕하세요, 샤일록.

 

샤일록 : 어서 오세요, 손님.

이 바는 아직 영업 중이니, 안심하세요.

 

현자 : (과연. 파우스트가 말한 조용한 장소라는 건,

샤일록의 바였구나)

 

샤일록 : 후후. 오늘 밤은 밖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을 거고,

이제 아무도 오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두 분 다 만천의 별이 빛나는 하늘보다

제 바를 선택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느긋하게 있다 가주세요.

 

2화

 

파우스트 : 오늘 밤은 좋은 밤이니까.

방에 돌아가기 전에, 조용한 장소에서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었어.

 

샤일록 : 당신과는 의견이 맞네요.

소란스러운 밤도 좋지만,

고양된 기분인 채로 잠에 드는 것은 아직 아쉬운 감이 있어서…….

모처럼 두 분이 방문해 주셨으니까,

특별한 별이 빛나는 밤 칵테일을 서비스해드리죠.

현자님은 논알콜로 만들어 드릴게요.

 

현자 : 감사합니다. 기대할게요!

 

-

 

샤일록 : ……여기 있습니다.

 

파우스트 : 고마워.

헤에……. 이름대로, 별하늘을 담고 있는 것 같은 칵테일이군.

 

눈 앞에 있는 칵테일은

선명한 감색과 파란색의 그라데이션에,

금색의 알갱이가 흩어져 있다.

그건, 마치 실제 밤하늘과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현자 : 네……. 밤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 아름답네요.

 

샤일록 : 후후, 기쁜 말씀 감사합니다. 손님.

 

현자 : 파우스트, 모처럼이니까 건배하지 않을래요?

 

파우스트 : ……좋아.

 

서로 잔을 들어 올려, 눈앞에서 가볍게 기울여 건배를 나눈다.

 

현자 : 맛있어……!

신맛 속에 프루티한 단맛도 있어서, 맛에 변화가 있어서 재미있네요.

 

파우스트 : 확실히, 마시기 좋군.

그리고 이 향기…….

군청 오렌지의 리큐르를 사용한 건가.

 

샤일록 : 마음에 드셨다면 영광입니다.

 

현자 : 이렇게 아름답고 맛있는 걸 마실 수 있다니,

바에 다니는 사람의 기분을 조금 알 것 같아요…….

파우스트도, 샤일록의 바에는 자주 가죠.

 

파우스트 : 기분이 내킬 때, 가끔.

여기는 안정되고, 맛있는 술도 마실 수 있으니까.

 

샤일록 : 후후. 그렇게 칭찬받으면 좀 더 서비스하고 싶어지네요.

 

파우스트 : 칭찬하고 있는 게 아니야.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현자 : (두 사람 다 왠지 어른스러운 분위기네…….

쭉 비밀이었던 공간에 초대받은 것 같아서,

조금 두근거려)

 

파우스트는 조용히 잔을 기울이고, 한 모금 마시고는

칵테일 속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정말로 우아한 몸짓이다.

 

파우스트 : 샤일록, 같은 걸로 줄 수 있을까?

 

샤일록 : 알겠습니다.

 

-

 

파우스트 : ………….

한 잔 더, 같은 것을.

 

샤일록 : 알겠습니다.

 

현자 : (어, 엄청 마시고 있어……! (お代わりしてる)

벌써 몇 잔째지? 안색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칵테일이 무척 맘에 든 거겠지. 그래도……)

저, 파우스트…….

그렇게 마셔도 괜찮나요?

 

3화

 

파우스트 : 뭐가.

 

현자 : 그러니까…….

혹시, 조금 과음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요…….

 

파우스트 : 이 정도는 항상 마시고 있어.

문제없어.

 

현자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확실히 취한 것처럼은 보이지는 않지만,

얼굴에 티가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샤일록 : 칵테일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그렇지만, 오늘 밤은 여기서 그만하는 것이 어떨까요?

현자님이 걱정하고 계시니.

 

파우스트 : ………….

……알았어.

 

현자 : (굉장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어…….

역시 조금 취했나……?)

 

샤일록 : 착하네요.

그런 당신에게 이것을.

 

샤일록은 미소 지으며, 파우스트의 칵테일에 슈가를 뿌렸다.

잔 속에, 또 새로운 별이 내린다.

 

파우스트 : 이건…….

 

샤일록 : 오늘 밤 마지막 특별 서비스입니다.

이 칵테일을 마신 당신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제 기도를 담아두었어요.

 

파우스트 : ……반짝거려서, 예쁘군.

고마워. 사양하지 않고 받지.

 

파우스트는 조용히 그것을 다 마신다.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태도나 말이 평소보다 조금 더 솔직한 느낌이 들었다.

 

파우스트 : 샤일록…….

 

샤일록 : 네? 무슨 일이신가요.

 

파우스트 : 이 마법의 효과는, 언제 나타나는지 물어도 될까.

내일인가, 한 달 후인가…….

아니면, 몇 년 뒤인가?

 

샤일록 : 후후, 그렇네요…….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소원을 알려주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뤄드리도록 하죠.

저와 현자님이.

 

현자 : 엣, 저도?

(갑자기, 샤일록의 마법에 휘말려 버렸다……!)

 

파우스트 : 과연. 그건 멋진 마법이군.

그럼, 사양하지 않고 지금 바로 이뤄달라고 하지.

 

현자 : (그리고, 의외로 파우스트도 분위기를 타고 있어!?(ノリノリ))

 

파우스트 : 현자…….

노래를, 들려주지 않겠어?

아까 말했던…… 네 세계의 별의 노래를.

 

현자 : 으음, 그건 즉…….

별의 노래를 제가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건가요?

 

파우스트 : 응.

 

현자 : ……!

 

샤일록 : 어라, 오늘 밤 파우스트는 조르는(おねだり) 솜씨가 좋네요.

 

파우스트 : 물론, 무리하게 해달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안뜰에서 네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조금 신경이 쓰였어.

 

현자 : 으-음…….

(동요라곤 해도, 노래를 다른 사람 앞에서 부른다니, 솔직히 부끄럽지만……

그래도, 파우스트가 내게 뭔가를 부탁해 주는 일은 거의 없고……)

……알았어요.

다른 분들께는 비밀로 해주신다면, 열심히 부를게요……!

 

파우스트 : ………….

……후후, 고마워.

가끔은 샤일록의 말장난에 어울리는 것도 나쁘지 않네.

네 세계의 노래,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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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의 노랫소리

 

파우스트 : ……현자.

 

현자 :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무슨 일인가요?

 

파우스트 : 아니…….

어젯밤은 너에게 민폐를 끼쳤어…….

여러 가지 무리한 요구를 해서 미안했어.

 

현자 : 신경 쓰지 마세요.

오히려 귀한 파우스트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파우스트 : 즐거웠던 건가……?

 

현자 : 네!

파우스트도 노래나 음악을 좋아하는군요.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하나요?

 

파우스트 : 아니, 나는 듣기 전문이다.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스스로 연주하는 것보다,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게 내 성에 맞아.

 

현자 : 그런가요?

그래도, 오래 살아왔다면 한 번쯤은…….

 

파우스트 : 없어.

 

현자 : 사람들 앞이 아니더라도,

혼자 있을 때 무심코 콧노래를 부르거나 하지도 않나요?

 

파우스트 : 집요하네…….

 

현자 : 죄, 죄송해요.

 

파우스트 : 아니,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런 것까지 일일히 기억하지 못할 뿐이야.

 

현자 : (얼버무렸다…….

파우스트의 노랫소리는 어떤 느낌일까?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들어보고 싶네)

저기…….

 

파우스트 : 노래하지 않을 거니까.

 

현자 : 아, 아직 아무 말도 안했어요!

 

파우스트 : 내가 노래하지 않아도,

여기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들이 많아.

그걸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잖아.

너도, 나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