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1화
현자 : (현자의 서를 읽으려고, 도서실에 왔지만……)
파우스트 : ………….
현자 :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파우스트 : ………….
현자 : (까칠한 선객은, 오늘도 나를 알아봐주지 않아요……
뭐, 어려운 책을 읽고 있는 것 같고, 방해는 하지 말자.
나는 현자의 서를 찾아야지.
영어로 된 것이라면, 아랍어보다는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여기 있어, 이거다.
그래도, 높아서 닿질 않네. 사다리도 없고.
(어쩔 수 없지, 저쪽의 의자를 발판으로 빌려서……)
……응?
시노 : 시끄럽네. 내 마음이잖아.
히스클리프 : ‘네 마음대로’가 아니야. 항상 터무니 없는 일만 하고…….
이 전에만 해도 그렇잖아.
시노 : 흥, 그 정도는 여유야.
히스는 항상 겁이 너무 많다고.
현자 : (시노랑 히스클리프의 목소리?
싸우고 있는 건가?)
파우스트 : ……소란스럽네.
시노 : 따라오지 마.
내 보호자라도 될 셈이야?
히스클리프 : 하? 나도 이쪽에 볼일이 있는 것뿐이야.
현자 : 우와앗!?
히스클리프 : 에?
시노 : 하?
파우스트 : 현자!!
현자 : …………아, 파라…….
깜짝 놀랐어…….
히스클리프 : 현자님, 괜찮으세요!?
시노 : 엄청난 소리가 났지…….
의자 다리가 부러진 건가.
파우스트 : ……히스, 시노.
히스클리프 : ……네.
파우스트 : 현자는 아마, 너희들의 싸움에 놀라서 떨어졌을 거야.
사과하도록.
히스클리프 : 그랬군요…….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시노 : ……미안해. (悪かった)
현자 : 아니, 아니에요!
발판으로 썼던 의자가 낡아서,
다리가 부러졌을 뿐이니까요.
두 사람은 잘못이 없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히스클리프 : 그래도…….
현자 : 파우스트도,
일부러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란을 피워서 죄송해요.
파우스트 : 나는 괜찮지만…….
어이, 현자.
그 발판 대용의 의자는, 어디서 가져왔어?
현자 : 어디라니, 저기 구석에 놓여있던 의자예요.
낡아서 쓰지 않는 것 같으니까, 밟고 올라가도 괜찮을까 싶어서.
파우스트 : 저쪽의, 구석…….
설마 너는, 그 저주의 의자를 발판으로 쓴 건가?
현자 : 네? 저주의 의자?
파우스트 : ……믿을 수 없군.
저 의자를 쓰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자가, 또 있다니.
현자 : 기다려 주세요!
저주의 의자라니 뭔가요!?
애초에, 그런 위험한 게 왜 도서실에…….
파우스트 : 유감이군, 현자.
현자 : 멋대로 얘기를 정리하지 말아 주세요!
파우스트, 제대로 설명 부탁드려요.
2화
스노우 : ……도서실의 저주받은 의자?
현자 : 네. 스노우와 화이트는 알고 있나요?
스노우 : 그거야 뭐 알고 있지만…….
화이트 : 그 전에, 파우스트는 무슨 일인고?
파우스트 : ……놔라, 현자.
나는 관계없잖아.
현자 : 아뇨, 관계있어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건 너무해요.
그리고, 파우스트는 저주의 전문가잖아요?
파우스트 : 알았으니까, 슬슬 소매는 놔줘.
화이트 : 사이가 좋은 것은 아름다운지고, 라네.
파우스트 : 너희들도 놀리지 마라.
화이트 : 꼭 거짓말이라고도 할 수 없지 않나.
스노우 : 그래서, 저주의 의자였지.
그러니까-……그건 말이네.
현자 : 네, 그건 뭔가요?
스노우 : 그 말대로, 저주받은 의자구먼.
화이트 : 앉은 자를 저주해 죽인다, 는 사정이 있는 의자라네.
현자 : 저, 저주해 죽여!?
화이트 : 들은 적 없는가?
오래 사용된 물건에는, 의사나 혼이 깃든다네.
현자 : ……어렴풋이는,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도, 어째서 그런 위험한 물건이 도서실에 있던 건가요?
제가 봤을 땐,
평범하게 방의 구석에 있었어요.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고.
스노우 : 그건……깜빡!
현자 : 깜빡!?
스노우 : 아니이, 미안하네 현자.
언젠가 처리하려고 생각하고는 있었다만.
화이트 :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네.
그 탓에, 그대가 저주받아 버릴 줄이야.
현자 : 저는, 깜빡해서 저주받아 버린 건가요?
스노우 & 화이트 : 데헷!
화이트 : 거 참, 그건 그렇고…….
현자가 저것에 저주받아 버리다니.
큰일 났구먼.
스노우 : 여하튼 저것에 앉은 자는,
과거에 100명 가까이 죽어버렸다는 것 같으니.
현자 : 배…… 백 명이나?
화이트 : 모처럼 찾아낸 새로운 현자를,
<거대한 재액>이 아닌, 저주로 잃게 되다니…….
현자 : …………힉.
파우스트 : 스노우, 화이트. 적당한 소리 하지 마.
현자 : 파우스트…….
파우스트 : 저것의 힘은 그 정도로 강하지 않아.
고작해야, 운이 나빠지는 정도다.
의자에 앉기만 해도 죽는 저주 같은 건,
나는 들어본 적이 없어.
스노우 : 호호호! 전문가의 지식에 뜻대로 되지 않는구먼.
화이트 : 그대를 조금 놀린 것뿐이라네.
현자 : ……그럼, 제가 저주로 죽는 일은 없는 거죠?
다행…………!?
스노우 : ………….
화이트 : ………….
파우스트 : ……괜찮나, 현자.
현자 : 자,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기,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파우스트 : 네가 앉아있던 의자의 다리가 부러졌다.
현자 : ……이 의자는 낡지 않았죠?
파우스트 : 그렇네.
현자 : 진짜로 운이 나빠졌어……!
스노우 : 이것 참, 이건 뭐라고 할까.
화이트 : 뭐, 저주라고 하면 파우스트니까 말이지.
스노우 & 화이트 : 나머지는 잘 부탁해-!!
파우스트 : 스노우, 화이트!
젠장, 도망쳤나…….
현자 : 저주는 진짜구나. 어쩌지…….
3화
파우스트 : ……정말로 혼자서 괜찮은 건가?
현자 : 단언은 할 수 없지만,
파우스트를 계속 붙잡아 둘 수도 없고요.
웬만큼 방에서 나가지 않도록,
얌전히 있을게요.
파우스트 : ……그런가, 알았어.
현자 : (……그렇게 말하고 파우스트와 헤어졌지만
역시, 저주는 무섭구나.
이제 어떻게 한담……)
콕로빈 : 아앗, 현자님!
현자 : ……어?
………….
콕로빈 : 괘, 괜찮으신가요!?
현자 : 죄송해요,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콕로빈 : 제가 들고 있던 바구니의 내용물이,
발이 걸려 넘어지는 순간에 현자님께 쏟아져 버렸어요…….
저, 정말로 죄송합니다!!
현자 : 어쩐지 차갑다더니…….
내용물은 그냥 물이죠?
콕로빈 : 네, 그냥 물입니다!
현자 : 그렇다면, 괜찮아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빨리 방에 돌아가서…….
파우스트 : 현자!!
현자 : 엣, 파우스트?
(깨지는 소리)
현자 : …………읏!?
……혹시, 파우스트에게 안겨있는 건가요, 저.
파우스트 : 그렇군.
현자 : 뭔가, 큰 소리가 났죠.
무슨 소리인가요?
파우스트 : ……네 머리 위에,
화분이 떨어진 참이다.
현자 : ……화, 분.
가……감사, 합니다.
하마터면, 저……저는!
파우스트 : 진정해 현자.
천천히 숨을 쉬어.
……젠장, 그 의자의 저주가 생각한 것보다도 성가시군.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알겠나?
현자 : 네…….
고마워요, 파우스트.
파우스트 : 감사는 네 방에 도착하면 말해줘.
-
현자 : 하아…… 하아…….
방에 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몇 번이나 사고를 당하다니…….
파우스트 : 그 의자의 저주가,
이렇게 강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
아니면, 현자.
너는 원래 운이 꽤 나쁜가?
현자 : 그렇지는…….
파우스트 : ……현자로 선택되어 버린 자가,
운 같은 게 좋을 리도 없나.
……그건 나도 같군.
현자, 바로 저주를 풀 거야.
이 이상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건 사양이야.
현자 : 네, 꼭 부탁드릴게요!
파우스트 : 《サティルクナート・ムルクリード》!
현자 : ……우, 와!?
파우스트의 거울이……눈부셔!
파우스트 : ………….
……좋아. 저주는 성공적으로 풀렸다.
아아, 피곤해…….
현자 : 의자의 저주는, 이제 풀린 건가요?
파우스트 : 내 실력을 의심하는 건가?
한번 더 저주해 줄까?
현자 : 아, 아뇨아뇨아뇨아뇨!
저주는 이제 지긋지긋해요!
파우스트 : ……그렇겠지.
나도 오늘은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일하지 않을 거다.
현자 : ……파우스트, 정말로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 뭐야, 새삼스럽게.
현자 : 당신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정말로 죽었을지도 몰라요.
마지막까지 내버려 두지 않아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파우스트 : ……내버려 둘 수 있었다면, 나도 편하겠지만.
현자 : 에?
파우스트 : 예전의 나쁜 버릇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군.
……수고했어, 현자.
오늘은 푹 쉬도록 해.
……이제, 괜찮아.
진혼의 주문
현자 : 묘지 복구도 일단락 되어서 다행이네요.
파우스트 : 흐음, 그렇네.
현자 : 파우스트가 그때 사용했던 마법은,
망자들의 혼을 진정시키는, 진혼 같은 건가요?
파우스트 : 맞아.
현자 : 파우스트는 저주상이라고 들어서,
실은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어요.
화나게 하면 저주받는 걸까 하고.
파우스트 : ………….
현자 : 그래도, 망자들의 혼을 진정시켜 주셨을 때…….
파우스트에게서 상냥함과 위엄을 느꼈어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파우스트 : ……딱히. 시끄러운 녀석들을 조용히 했을 뿐이야.
현자 : 시끄럽네, 하는 느낌인가요?
파우스트 : ………….
망자의 혼이라는 건, 본래는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묘지에 잠들어, 조의 받는 망자들의 혼은,
원래는 얌전해. 애도를 받고, 존중을 받으며, 만족하고 있으니까.
무덤을 파헤쳐진 자들의 분노는, 당연한 일이기도 했어.
잠을 방해받으면 누구라도 화를 내겠지.
현자 : 그렇군요…….
파우스트도 그런가요?
파우스트 : 그렇지.
그때는 저주상답게, 너를 저주해 주도록 하지.
현자 : 조, 조심할게요…….
파우스트 : 흠…….
묘지가 정적을 되찾아서 다행이야.
이걸로 망령들도 조용히 잠들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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