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SR <늠름하게 울린 목소리는> 동료의 증거

oTaku_enen 2023. 5. 10. 00:05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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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분위기가 어두운 마을이네.

(귀신의 집이라든가 그런 느낌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할까……)

………….

 

현자 : 히익!? 방금 소리는…….

 

파우스트 : ……뭐 하고 있는 거야, 현자.

 

현자 :파우스트! 정말, 깜짝 놀라게 하지 말아주세요.

 

파우스트 : 나는 평범하게 걸어왔을 뿐이야.

놀라게 하려는 생각은 없어.

 

현자 : 아, 그, 그렇네요.

죄송해요, 멋대로 놀라버려서.

음, 파우스트는 마을 산책인가요?

 

파우스트 : ……그러던 참이야.

너는 뭘 그렇게 움찔거리고 있는 거야.

설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현자 : 아뇨, 아직까진 딱히.

 

파우스트 : 아무것도 없는데, 그렇게 겁을 먹고 있는 건가?

 

현자 : 실은, 이 마을의 분위기가 조금 무서워서.

호러 하우스 같지 않나요?

 

파우스트 : 호러 하우스?

 

현자 :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파우스트 : …………어린애냐, 너는.

 

현자 : 죄송합니다…….

(어처구니없었던 걸까.

……저주를 다루는 파우스트가, 귀신 같은 걸 무서워할 리가 없지)

 

파우스트 : 분위기에 겁을 먹은 것뿐이고,

실제로 해를 입은 건 아니지?

 

현자 : ㄴ, 네.

해도 입지 않았고, 귀신도 나오지 않았어요.

 

파우스트 : ……그런가.

자, 이걸 가져가도록.

 

현자 : 이건, 팔찌?

(작지만 보석이 붙어있어.

그렇지만 세련됐다기보단, 조금 신비로운 디자인이야)

혹시 이건, 마법 아이템인가요?

 

파우스트 : ……위안용(気休め)이야. 팔을 줘봐.

 

현자 : (아…… 매주려는 거려나)

이렇게 하면 되나요?

 

파우스트 : 그래, 그대로 얌전히 있어 줘.

………….

 

현자 : (파우스트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표정이, 지금은 잘 보여

……모자와 선글라스 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파우스트도 미형이구나)

 

파우스트 :  자, 됐어.

응? 뭘 멍하니 있는 거야.

 

현자 :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파우스트 : 뭐, 없는 것보단 낫겠지.

나는 가겠어. 그럼 이만, 현자.

 

현자 : 파우스트! 저, 팔찌,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 바로 다음 나라에서 축제가 있어.

슬슬 마법관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둬.

……그리고, 너무 혼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

 

현자 : 혹시, 걱정해 준 걸까.

(그래도, 위안이라니 무슨 의미일까?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 제대로 물어볼 걸 그랬네)

 

2화

 

현자 : 후우…… 오늘 저녁도 맛있었다.

(축제도 무사히 끝났고,

세계의 이변이 조금이라도 진정되면 좋겠네)

……맞아. 파우스트의 팔찌, 계속 차고 있던 채였어.

(이걸 차고나서부터, 별로 안 무서워졌어.

……이상하게 안심이 돼)

역시, 마법 아이템일지도.

축제도 끝나서 안정되었고, 파우스트에게 물어보자.

지금 시간이라면 방에 있겠지.

 

현자 : 응? 뭐야, 바람……?

 

스노우 & 화이트 : 까꿍!

 

현자 : 우와아아앗!

 

스노우 : 호호호,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로 놀랄 줄이야.

여전히 현자는 사랑스럽구나.

 

화이트 : 너무 과했나. 미안하구먼.

 

현자 : 스노우, 화이트!

깜짝 놀랐네…… 무슨 일인가요, 갑자기.

 

스노우 : 아니- 실은 말이지,

그 마을에 갔더니 무서워져서.

 

화이트 : 현자에게 같이 자달라고 할까 싶어서!

 

현자 : ………………정말로?

 

스노우 & 화이트 : 물론이지!

 

현자 : (아니, 두 사람 다 기운이 넘치는데.

그러면서 무섭다고 해도)

 

화이트 : ……응?

현자, 낯선 것을 걸치고 있구나.

 

현자 : 이 팔찌 말인가요?

축제 전에 파우스트에게 받았어요.

 

스노우 : 호오-, 파우스트가.

 

화이트 : 참고로 현자여,

어떤 효과가 있는 팔찌인지는 알고 있는고?

 

현자 : 그걸 모르겠어요.

……역시 마법 아이템인가요?

파우스트는, 위안용이라고 말했는데요.

 

화이트 : ……과아여언?

현자에게 같이 자달라고 하려고 했지만,

조금 마음이 바뀌었네.

 

스노우 : 음. 현자여, 우리와 함께 파우스트의 방에 가자꾸나.

 

-

 

스노우 : 어-이, 파-우스트쨩.

 

파우스트 : 스노우, 화이트……랑 현자?

내게 무슨 볼일이지?

 

현자 :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저는 팔찌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스노우 : 우리는 귀신이 무서워서 잘 수 없다네!

 

화이트 : 파우스트, 우리랑 함께 자주지 않겠나!

 

현자 : 엣!?

두 사람의 볼일이란 건 그거였나요.

 

파우스트 : ………….

 

 

스노우 : 앗, 닫혔다!

 

화이트 : 이렇게 귀여운 쌍둥이와 귀여운 현자쨩을 앞에 두고

이 어찌 냉랭한 처사인고!

 

파우스트 : 미안하지만, 나는 혼자서 자는 걸 좋아해.

곁잠이라면 다른 데를 찾아봐.

 

스노우 & 화이트 : 파우스트-!

 

현자 : (아-아……)

 

3화

 

(파우스트의 방)

 

스노우 : 정말이지, 심한 짓을 하는구먼……

애처로운 아이를, 밤의 복도에 내팽개치다니.

 

파우스트 : 누가 애처로운 아이냐. 이 늙은이들.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이야.

 

현자 : 아, 네.

제 팔찌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

 

파우스트 : 팔찌?

그건 네게 준 거야.

처분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

 

현자 : 처분 같은 건 하지 않아요!

단지, 저는 이 팔찌의 가치를 모른 채 차고 있었던 것 같아서.

평범한 팔찌가 아닌 거죠?

괜찮다면, 알려주시지 않을래요?

 

파우스트 : 전에도 말했지만, 그냥 위안용이야.

 

화이트 : 말은 제대로 해야지.

‘액막이 부적’을 위안용이라니.

 

현자 : 엣, 부적?

 

파우스트 : ………….

 

스노우 : 파우스트는 상냥한 아이구나.

현자에게 들었는데,

마을에 있을 때도 일부러 상황을 보러 갔던 것이지?

 

화이트 : 현자가 혼자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주고,

게다가 부적까지 건네주지 않았는가.

상냥한 아이지.

 

현자 : 그랬던 거군요…….

죄송해요, 저 전혀 눈치채지 못해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파우스트 : ……감사를 들을 만한 일이 아니야.

어차피, 액막이 효과 따위도 위안에 불과해.

 

현자 : 그렇지 않아요!

이 팔찌를 차고 있으면 무척 안심되고,

불안한 느낌이 누그러졌어요.

파우스트가 신경 써준 덕분이에요.

 

파우스트 : 너는, 왜 그렇게 부끄러운 일을…….

……아냐, 이제 됐어.

네가 좋을 대로 생각해 둬.

 

현자 : 네!

 

스노우 : ……그렇지만, 파우스트여.

그대도 사정이 곤란스럽(難儀なこと)구나.

 

파우스트 : ……뭐가 말하고 싶은 거지?

 

스노우 : 아니,

현자에게 액막이 부적을 건네면서,

모르는 누군가를 저주하고 있지 않나?

 

현자 : (아……그런가, 파우스트는 저주상이니까)

 

파우스트 : 그래서?

 

화이트 : 반대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슬픈 거라네.

……사실 그대는, 이 팔찌처럼 상냥한 아이인데.

 

파우스트 : 적당히 말하지 말아줘.

저주상인 내가 상냥할 리가 없잖아.

 

화이트 : 그럴까?

 

파우스트 : ……현자는 모르는 누군가도,

내가 저주할 대상도 아냐. 그뿐이다.

 

스노우 & 화이트 : ……오, 오오.

 

현자 : ……파우스트, 그건.

(나는, 동료로서 인정해 준다는 건가?)

 

파우스트 : ……뭐야?

 

현자 :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 끈질기네. 감사는 필요 없다고 말했을 텐데.

 

현자 : 네. 이 팔찌, 소중히 여길게요!

 

파우스트 : ……네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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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곁에…….

 

현자 : ………….

 

파우스트 :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무슨 일이지?

 

현자 : ……파우스트는, 유령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파우스트 : 있지.

 

현자 : 에엣!? 즉답인가요.

 

파우스트 : 뭘 놀라고 있어?

너는, 화이트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던 거야.

 

현자 : 아……그렇네요.

그래도, 화이트는 만질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귀여우니까 유령이라는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아서…….

 

파우스트 : 그건, 본인에겐 말하지 않는 편이 좋아.

기뻐할 테니.

뭐, 유령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화이트처럼 만질 수 있는 자가 있으면,

전혀 닿을 수 없는 자도 있어.

누구를 지키기 위해 남겨진 자가 있는 한편,

누구든 좋으니 원망하고 싶어하는 자도 있다.

악의를 가진 자는, 모습도 끔찍하고.

그러고 보니, 유령에 흥미를 느끼면 놈들이 다가온다고 들었는데…….

 

현자 : ………….

 

파우스트 : 아……미안하다.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뭐, 너는 괜찮겠지.

이토록 많은 마법사들이 옆에 있으니까.

유령 쪽이 도망칠 거다.

……나도, 위안 정도라면 힘을 빌려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