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SR <언젠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로> 빛나는 추억을 주워

oTaku_enen 2023. 3. 3. 01:47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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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어라저기에 있는 건……) 

 

미틸 와앗이 책이……. 

 

파우스트 : 전달이 늦어져서 미안하군. 

돌려주는 건 언제든 상관없어. 

 

파우스트를 찾아 도서관으로 가자그는 드물게 미틸과 함께 있었다. 

 

현자 두 분 안녕하세요. 

……미틸이 들고 있는 책, 엄청 두껍네요. 

 

미틸 현자님. 

맞아요잠깐 파우스트 씨한테 마법 기초학의 책을 빌린 참이에요. 

파우스트 씨감사합니다공부 열심히 할게요! 

 

파우스트 : 혹시 책에서 모르는 게 있다면언제든지 물어봐 줘. 

, 너의 선생님에게 물어봐도대답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자 : (왠지, 국가를 초월한 선생님과 학생 같아서흐뭇하네) 

 

파우스트 현자너는 무슨 일이야? 

뭔가 용무가 있어서 여기에 온 게 아닌가? 

 

현자 ……, 그랬어요. 

실은파우스트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 

 

나는, 얼마 전 무르의 창고에서 나온 

면영(面影)의 서라는 책에 관해 이야기했다. 

면영의 서는비어있는 페이지를 풍경에 대고 마법을 걸면, 

그대로의 풍경이 페이지에 떠오른다고 하는 마법 도구다. 

원래는 무르의 것이었지만책을 발견한 그는, 

내가 마음대로 하라면서면영의 서를 물려준 것이다. 

 

현자 모처럼이니까여러분 한 분씩 추억의 풍경을 남기고 싶어서…….

그래서파우스트에게도 물어보러 온 거에요. 

 

파우스트 추억의 풍경인가……. 

갑자기 물어보면 어렵군. 

 

미틸 : ……저기파우스트 씨. 

그거라면, 그곳이 좋지 않을까요? 

 

2 

 

파우스트 그곳? 

 

미틸 전에모두와 별 이슬(星露)의 젬을 얻으러 갔던 동굴이요. 

 

별 이슬의 젬은별의 반짝임을 가둬둔 듯한 아름다운 돌이다. 

그리고가지고 있는 자의 소원을 이뤄준다고 일화가 있다. 

혹시 재액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전에 모두 함께 그 돌을 찾으러 갔던 적이 있었다. 

 

현자 : (실제로는 운이 조금 올라가는 정도였지만……) 

 

미틸 정말 예쁜 곳이어서저 정말로 감동했어요. 

파우스트 씨 덕분에 갈 수 있었던 곳이니까, 

어떨까 싶어서……. 

 

파우스트 : …………. 

 

현자 : (확실히그 경치를 남길 수 있다면 멋지겠지그래도, 거기는…….) 

 

피가로 저기아까 누가 나 부르지 않았어? 

 

미틸 피가로 선생님! 

 

파우스트 : ……불렀다고 할까잠깐 화제에 오른 것뿐이야. 

그렇지만마침 잘 됐어. 

미틸에게 책을 빌려줬으니까거기에 대해 잠깐 얘기하고 싶어. 

현자미안하지만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괜찮겠어? 

 

현자 물론이죠. 

 

 

 

현자 : (별 이슬 젬의 동굴인가……. 

그 동굴은 내게도파우스트에게도 추억의 장소야) 

 

하지만, 동시에 그곳은 파우스트에게 과거의 추억을 간직한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현자 그걸내가 멋대로, 다시 한번 더 데려가 달라고 해도 되는 걸까……. 

 

손안에 있는, 빛나는 돌에게 묻는다. 

그것은파우스트가 별 이슬의 젬을 이용해, 내게 만들어준 부적이었다. 

그때, 희미한 노크 소리가 울렸다. 

 

현자 : ……? 누구세요? 

 

파우스트 : ……나야미안해, 벌써 자고 있었나? 

 

현자 …………! 아뇨괜찮아요. 

 

파우스트 밤중에 미안해아까―. 

 

문득, 파우스트의 말이 멈춘다. 

시선은 내 손 안을 향하고 있다. 

 

현자 : (아차부적이거무척 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파우스트 : ……그 장소에 가고 싶은 건가? 

 

현자 : (그렇게 보여졌다……) 

으음, ……. 

 

파우스트 우연이군마침 나도 가고 싶었던 참이야. 

 

현자 . 

 

파우스트 다음 수업에서그 돌을 교재로 쓰고 싶다고 생각했어. 

너도 함께 가고 싶다면 데려갈 건데. 

 

현자 부탁드립니다! 

……그래도정말 괜찮나요? 

 

파우스트 좋고 나쁘고 간에거기는 내 소유지도 뭣도 아니야. 

 

 

3화 

 

다음날, 면영의 서를 안고, 

나는 파우스트와, 별 이슬의 젬 원석을 채취할 수 있는 동굴로 왔다. 

입구에서부터 원석이 있는 곳까지는 멀어서, 

잠시 새까맣고 좁은 동굴의 안을 걸어야 한다. 

   

파우스트 어두우니까 조심해. 

   

현자 . 

(굉장히 깜깜해……앞을 걷는 파우스트의 랜턴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될지도 몰라) 

   

발밑조차 불안정하다. 

신중하게 걷다 보니자연스럽게 말수가 적어진다. 

   

파우스트 ……불안한가? 

   

단적이지만나를 배려하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현자 아하하……그렇게 보이나요? 

   

파우스트 : 꽤 조용해졌으니까. 

   

현자 그러고 보니, 이전에 왔을 때도  

화이트가 제가 불안해하진 않는지 걱정하면서, 손을 잡아주었죠. 

   

파우스트 ……나도잡아주는 편이 좋은가? 

   

현자 :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그래도괜찮아요. 

바로 앞에 파우스트의 등이 있으니까요. 

불안하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파우스트 ……그래. 

그럼나를 따라와. 나한테서 멀어지지 마. 

   

현자 ! 

   

걸어가자드디어 탁 트인 곳으로 나왔다. 

단숨에 시야가 밝아지고반짝반짝 눈 부신 빛이 우리를 감싸 안는다. 

그야말로 만천하의 별이라고 할만 한, 

주변에 보석을 흩뿌린 듯한 경치에 나는 그저 숨을 삼켰다. 

   

파우스트 무사히 도착했군. 

   

현자 …………. 

   

파우스트 현자? 

   

현자 ………쿨럭! 

   

파우스트 현자!? 

   

현자 콜록콜록……. 

   

파우스트 왜그래갑자기괜찮나? 

   

현자 ……죄죄송합……. 

너무 감동해서……숨이 멈추고, 목이 메어서……. 

   

파우스트 ? 

   

정말 한심한 이유에 부끄러워진다. 

분명 어처구니없어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파우스트 : 아핫……! 

……후…….

후훗……아하하……! 

   

파우스트는 무려, 폭소를 터트렸다. 

   

현자 파우스트……? 

   

파우스트 하하……미안해.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어. 

   

현자 : (전에도……?) 

   

파우스트 ……아아잔뜩 웃었네. 

그럼슬슬 여기에 온 목적을 달성해볼까. 

   

그렇게 말하고파우스트는 별 이슬의 젬의 원석을 모으기 시작했다. 

상냥한 손길로마치 추억을 사랑스러워하듯이, 

부서지지 않도록소중하게. 

   

현자 : (……파우스트가 누군가와 여기에 왔던 것은이게 처음이 아니야. 

전에도미틸과 별 이슬의 젬을 얻으러 왔을 때그때도……) 

   

먼 옛날그가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보고싶었던 친구와 함께 왔을 때

   

현자 : (혹시방금 비슷한 일을 했다는 사람은……) 

   

떠올렸지만, 일부러 그것에 손을 대지 않고, 

나는 오늘의 목적인 책을 꺼냈다. 

   

현자 파우스트면영의 서를 써도 될까요? 

   

파우스트 좋을 대로 해방해가 된다면 바로 비킬게. 

   

현자 으음……괜찮다면파우스트도 함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할까……. 

   

파우스트 싫은데. 

   

현자 아하하유감이네요. 

   

예상대로 거절의 대답에 웃음이 터진다. 

그렇다면상냥하고조용하고정중하게,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를 본받아……. 

나도 이 책과 마음에,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는 풍경을 제대로 새기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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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상의 관심사

 

현자 : 파우스트에겐, 좋아하는 전설이나 이야기가 있나요?

 

파우스트 : ……전설이나 이야기인가.

좋아, 한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동쪽 나라의 어딘가에 있다고 하는 소문이 자자한 저주의 성의 이야기일까.

 

현자 : 엣, 무서운 이야기인가요?

 

파우스트 : 별로 무섭지는 않아.

성주가 암살당해, 시신을 나무상자에 억지로 담아버린 것뿐이야.

 

현자 : 히이익…….

 

파우스트 : 그 상자에는, 살해당한 성주의 시신과 함께,

성주의 증오와, 슬픔과, 분노가 봉해져 있다고 해서―.

 

현자 : 자, 잠깐만요! 역시 무서운 이야기죠!?

 

파우스트 : 훗……. 미안해. 네 반응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솔직히, 정말로 있는지는 모르는 소문이야

나는 다만, 그 나무상자에 저주상으로서 조금 관심이 있는 것뿐이고.

 

현자 : 그건 그거대로 무서워요……!

 

파우스트 : ……그럼, 이야기를 바꾸지.

좋아하는 전설인가…….

 

현자 : (하아, 두근거렸어…….

역시 저주상이야. 무서운 이야기에 대한 내성이 전혀 달라)

 

파우스트 : 옛날, 어느 곳에 고양이밖에 없는 마을이 있어서--.

 

현자 : ……갭이 엄청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