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SR <저주상이 주는 축복> 언젠가의 미래를 바라며

oTaku_enen 2022. 6. 26. 14:10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오역 지적 달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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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파우스트 : 저건…….

 

현자 : 파우스트? 무슨 일 있나요?

 

사건을 무사히 해결한 후의 일.

파우스트와 마을을 걷던 중,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는 히스클리프를 발견했다.

 

히스클리프 : ………….

 

현자 : 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뭘 하고 있는 걸까요?

 

파우스트 : ……마법을 쓰려고 하고 있어.

 

현자 : 엣, 그렇지만…….

 

마법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사는 이 마을에서, 마법을 쓰는 것.

거기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동반된다고 들었다.

마법사의 마음을 약하게 하는 작용이 있는 향기를 내뿜는 꽃.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반응도…….

 

현자 : (히스도 그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째서 마법을……?)

 

파우스트 : 당장 멈추고 오지.

 

현자 : 앗, 파우스트.

 

파우스트 : 히스클리프. 너는…….

 

히스클리프 : ……읏…….

 

파우스트 : 히스!

 

휘청거리는 히스를 보고, 파우스트가 순간적으로 몸을 지지한다.

자세히 보면, 히스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다.

 

현자 : 괘, 괜찮나요. 히스.

 

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선생님……. 그리고 현자님도.

 

파우스트 : 이 향기 속에서 마법을 쓰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을 텐데.

하지만, 너는 꽃향기를 지우려고 하고 있던 거지.

 

히스클리프 : 네, 죄송합니다…….

안 씨의 몸이 걱정되어서, 제가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현자 : (그렇구나…….

확실히, 심신이 약해져 있는 지금, 마법사인 안 씨에게 이 향기는 괴롭겠지)

 

파우스트 : 저쪽에 꽃이 적은 곳이 있어. 거기 가서, 조금 쉬고 있도록 해.

뒤는 나에게 맡겨줘.

 

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선생님…….

감사합니다.

 

현자 : 히스, 괜찮을까요? 따라갈까 고민했는데…….

 

파우스트 : 잠깐 혼자로 두는 편이, 그 아이도 마음이 편할 거야.

 

그때, 몇몇 마을 사람들이 조심조심 우리의 곁에 다가왔다.

 

마을 사람 : 어이, 당신들. 뭘 하고 있는 거야……?

 

현자 : 에?

 

파우스트 : ………….

 

마을 사람 : 아까 보았던 금색 머리를 한 당신들의 동료 마법사가,

묘한 움직임을 하는 것 같았어.

설마, 이 마을에 저주라도 내리려는 건 아니겠지.

 

2화

 

파우스트 : 왜, 우리가 그런 귀찮은 일을 해야 하지?

임무가 막 끝난 참이어서, 지쳐있는데.

 

마을 사람 : 그건…….

안을 찾아준 것은,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파우스트 : 그렇다면, 우리를 신경 쓰기보다는,

신부의 모습을 보고 오는 편이 좋아.

그녀는 무척 피폐해져 있으니까.

약해진 마음과 몸에 필요한 것은, 친한 사람들의 친절과 배려겠지.

 

마을 사람 : ………….

확실히, 당신이 말하는 대로야. 안에게 다녀오도록 할게.

 

파우스트 : ……괜찮다면, 이것을 그녀에게.

약초를 달여서 만든 약이다. 체력 회복에 도움이 돼.

그렇다곤 해도, 수상한 마법사가 건넨 것이지.

무리하게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마을 사람 : ………….

 

현자 : 마을 사람들, 파우스트의 약을 받아주어서 다행이네요.

 

파우스트 : 그렇군. 저기에는 체력 회복 작용도 있지만,

조금 감각을 둔화시키는 효과도 있어.

마시면, 꽃향기의 효과를 완화할 수 있겠지.

 

현자 : ……혹시, 파우스트는 마을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그래서, 히스를 쉬게 하고, 대신에 자신이…….

 

파우스트 : 글쎄, 어떨까.

애초에, 마법은 쓰지 않아.

누구에게 불평을 들을 필요도 없잖아.

히스클리프도, 나도.

 

히스클리프 : 어서 오세요, 파우스트 선생님. 현자님.

 

현자 : 몸 상태는 어때요, 히스.

 

히스클리프 : 네. 저는 이제 괜찮아요.

 

파우스트 : 그렇다면 다행이야.

안은 마을 사람에게 부탁해서 약을 전해뒀어.

조금은 편해지겠지.

 

히스클리프 :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선생님과 현자님께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안 씨와 엘리엇 씨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심코…….

 

파우스트 : ……네 기분을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야.

나도 옛날에, 동료가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해왔을 때, 그랬어.

축하 예절이나, 무엇을 주어야 할지 라던가,

어쨌든 여러 가지 생각하게 되어서.

정작 본인보다도, 내가 더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웃음을 산 적도 있었지…….

 

파우스트가 과거 동료들과 보냈던 건, 전란의 시대다.

결코 평온한 때가 아니었겠지.

그런 가운데, 파우스트도 동료의 결혼이라고 하는

밝은 화제를 듣고 기뻐했다고 생각하면,

온화한 기분이 된다.

 

파우스트 : ……아직 젊었던 거겠지.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애쓰는 것을 힘들어 하지도 않았어.

지금은 누군가의 불행을 위해,

그 힘을 쏟는 저주상이라는 것이, 웃기는 일이군.

 

3화

 

히스클리프 : 그런, …….

 

파우스트 : 미안. 쓸데없는 말을 했군.

내 이야기는 됐어. 그것보다…….

맞아. 지금은 결혼할 그들을 생각하지.

 

현자 : (대놓고 화제를 돌린 것 같아. 그렇지만……)

안 씨와 엘리엇 씨,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히스클리프 : 그렇네요.

저에겐 아직 결혼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그 둘처럼, 소중한 누군가와 결혼하게 된다면,

식에는 선생님을 초대하고 싶어요.

 

파우스트 : ………….

 

히스클리프 : 앗, 물론 현자님도.

 

현자 : 아하하.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그때, 나는 여기 있을까.

그들을 축하하는 장소에 설 수 있을지 어떨지,

솔직히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지만…….

 

현자 : 저는 어디에 있든지, 무얼 하든지, 반드시,

마법관 모두의 행복을 바라고 있어요.

 

그때, 뒤에서 안 씨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안 : 후후. 들어봐, 엘리엇.

받은 약을 먹었더니, 무척 몸 상태가 좋아졌어.

가슴이 후련해진 기분이 든다고 할까…….

 

세 명 : ………….

 

현자 : 다행이다. 분명, 히스와 파우스트의 덕분이네요!

 

히스클리프 : 아뇨,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파우스트 : 전해준 약도 식이 끝날 즈음까지는, 효과가 지속될 거다.

그녀도 밝게 식을 맞이할 수 있겠지.

 

그 말에, 나는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분명 모두의 머릿속에도, 화사한 식 안에서 웃고있는 안 씨가 떠오를 것이다.

 

파우스트 : 그들도 언젠가는 흩어지게 될 거야.

마법사와 인간의 수명 차이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도, 너도 똑같아.

그렇지만, 그걸 비관할 필요는 없어.

서로의 생각은, 앞으로도 계속 남을 테니.

지금의 순간, 함께 보냈던 시간도.

그래서, 그들은 약속을 맺은 거니까.

 

현자 : 파우스트…….

 

늠름한 목소리가 내 가슴을 뜨겁게 한다.

그들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했던 때,

내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알아챈 거겠지.

언젠가 꼭, 그것이 현실이 되길.

시간이, 장소가, 우리를 떼어놓더라도,

서로의 축복이 제대로 닿기를.

그렇게 바라며, 나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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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맑은 날에는

 

현자 : 저의 세계에서는, 은사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곤 합니다만…….

파우스트는 앞으로, 동쪽 나라 학생의 결혼식에 초대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파우스트 : ……어찌 하든 저찌 하든 간에, 사양하겠어.

나는 저주상이고, 축하하는 장소에는 어울리지 않아.

게다가 상대방에 대한 것도 그래.

모처럼 경사스러운 날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

 

현자 : 아…….

그렇네요. 상대방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죠…….

그래도, 시노라든가, 어떻게든 설득해서 억지로 부를 것 같은 느낌은 드네요.

 

파우스트 :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니군.

 

현자 : 모두들, 파우스트를 따르고 있으니까,

꼭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강할 거라고 생각해요.

 

파우스트 : 마음은 기쁘지만, 얼굴을 비추는 것이

반드시 축하로 이어진다고는 할 수 없어.

그리고, 히스와 시노는 미지수이지만…….

네로는 자신의 결혼식에, 누군가를 초대할까?

 

현자 : 확실히…….

 

파우스트 : 뭐, 그래도 보고는 의리로 할 것 같군.

어쨌든, 결혼 보고를 받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못된 짓은 하지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