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SR <그 등은 늠름하게 지휘를> 그때는 당신도 옆에

oTaku_enen 2022. 12. 26. 22:08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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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이날, 우리는 레녹스의 오랜 지인이 살고 있다는,

대장간이 모이는 마을을 방문하고 있었다.

 

미틸 : 봐주세요, 형님!

이 검, 멋지지 않나요?

 

루틸 : 와, 멋져!

날렵하고 스마트해서, 카인 씨랑 잘 어울릴 것 같아.

 

현자 : (다 같이 이렇게 가게를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는걸……. 어라……?)

뭐지, 이 검. 날의 부분이 구불구불 물결치고 있어……?

(어떤 무기일까? 누군가한테 물어볼까)

 

파우스트 : ………….

 

현자 : 아, 파우스……

 

피가로 : 파우스트.

 

파우스트 : 뭐야.

 

파우스트에게 잠깐 말을 걸려고 할 때,

똑같이 피가로가 먼저 말을 걸었다.

나도 모르게, 나는 그 장소에 멈춰 선다.

 

피가로 : 주의가 다른 곳에 있다, 는 느낌이네.

레녹스가 마음에 걸리는 거지.

아아 아냐. 그의 친구에 대해서도, 이려나?

 

파우스트 & 현자 : ………….

 

이 마을에 들린 계기——

혁명군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하는 레녹스의 친구,

에단은 뭔가의 사정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

 

현자 : (레녹스도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고……)

 

피가로 : 네가 한마디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

그의 기분이 어떨지가, 꽤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파우스트 : ……뭘 말하라고?

그를 지금 괴롭히고 있는 것의 근본 원인은 나에게 있어.

격려하는 것도, 마음 편히 쉬라고 말하는 것도, 틀린 답이야.

 

피가로 : ……하아. 그럴지도.

 

파우스트 : 뭐야, 그 한숨은. ……난 이만 가겠어.

 

피가로 : 그래.

 

현자 : (……왜, 왠지 들어선 안 되는 이야기를 들어버린 느낌이……)

 

피가로 : ……그런 일이야, 현자님.

 

현자 : !?

 

마치 일상 회화의 연장선처럼 피가로가 말을 걸었다.

 

현자 : 피가로, 언제부터 눈치채고……?

 

피가로 : 아하하. 처음부터일까?

 

현자 : 웃…… 훔쳐 듣는 것 같은 일을 해서 죄송해요.

 

피가로 : 사과하지 말아줘.

나도 알고서 일부러 한 짓이니까.

오히려, 신경 쓰게 해버려서 미안해.

 

현자 : 아뇨, 저는 정말 괜찮아요. 그런데 일부러라니……?

 

피가로 : 아까 현자님이 들었던 대로,

옛날부터 파우스트는 어깨의 힘을 빼는 게 서툴러.

모든 책임을 자기 어깨에 얹어두고, 무리해서 걸으려고 해.

그의 경우, 그 상태로 걸을 수 있는 게 대단한 거지만.

 

2화

 

피가로 : 그래도, 가끔은 쉬게 해주지 않으면 안 되지.

괜찮다면서 열심히 계속 걸어간다면, 마음도 몸도 야위어지잖아?

레녹스도 그렇지만, 파우스트도 누군가 봐줘야 해.

 

현자 : 피가로…….

 

피가로 : 그런 이유로, 현자님. 파우스트를 기분전환 시켜주지 않을래?

 

현자 : 에!? 제가요?

 

피가로 : 응. 나는 할 수 없어.

분명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현자 : 그럴까요…….

 

조금 곤란한 듯이 미소 짓는 피가로의 눈빛은, 어딘가 상냥했다.

 

현자 : (피가로는, 분명 농담으로 이런 일을 부탁할 사람은 아니야……)

알았어요. 저라도 괜찮다면, 열심히 해볼게요.

 

피가로 : 고마워. 그럼…….

어이! 파우스트-! 현자님이 부르고 있어-!

 

현자 : 엣, 잠깐…… 피가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그 후부터, 피가로가 학생들을 돌보고 있을 테니까 라며,

나와 파우스트가 마을을 돌아보라고 제안했다.

파우스트는, 처음에는 의아해했지만,

나도 함께 부탁하자, 양해해주었다.

 

파우스트 : 네게도 신경 쓰게 해버린 것 같네.

묘한 일에 어울리게 해서 미안하군.

 

현자 : 아뇨! 저도, 보고 싶은 무기가 잔뜩 장식되어 있었으니까,

누구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어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 ……사람을 좋아하는군, 너는.

알았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면, 가능한 한 대답해줄게.

뭐가 신경 쓰였지?

 

현자 : 실은 아까, 칼날 부분이 구불구불 물결처럼 되어있는 검을 발견했어요.

 

파우스트 : 구불구불한 검?

 

현자 : 네.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으니까 궁금해서…….

파우스트는, 뭔지 알고 계시나요?

 

파우스트 : ………….

 

현자 : 파우스트?

 

파우스트 : 그건 플랑베르쥬(フランベルジェ)야.

 

현자 : 플랑베르쥬……? 역시,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네요.

이 세계에서는 평범한 무기인가요?

 

파우스트 : 평범하진 않을지도 모르겠군.

 

현자 : 에……?

 

파우스트 : 이 검은, 지혈을 어렵게 해서, 높은 살상력을 가지고 있어.

특이한 형태의 칼날이 살을 찢기 때문이지.

그래서, 죽는 것보다 고통을 선사하는 검이라고 불리고 있어.

 

현자 : 주, 죽는 것 보다, 고통을…….

 

파우스트 : 베어져서 끝내, 치료를 할 수도 없어,

괴로워하면서 죽어. 어느 의미로는, 저주의 무기보다 꺼림칙한 것일지도 모르겠네.

 

현자 : ………….

  

3화

 

파우스트 : ……미안. 무섭게 해버렸나?

 

현자 : 아, 아뇨…… 그저, 무서운 무기가 있구나 하고 놀라서…….

 

파우스트 : 기본적으로 무기는 무서워.

사람을 상처입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물론 쓰는 방식에 따라서는,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 되기도 하지만…….

 

현자 : 파우스트…….

 

갑자기 파우스트는 눈꺼풀을 내렸다.

그 눈은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생각에 잠긴 것 같기도 했다.

어쩌면, 레녹스의 친구나 레녹스를 떠올리고 마음이 불편해졌을지도 모른다.

 

현자 : (어쩌지, 모처럼 기분전환을 시켜주기 위해서 파우스트를 부른 건데,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버린 건……)

 

파우스트 : 그것보다도, 현자.

 

현자 : ……! 네.

 

파우스트 : 플랑베르쥬보다도,

네게는 이쪽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파우스트가 가리킨 것은, 미세한 조각이 장식되어 있는

목걸이와 같은 것이 여러 개 걸려있었다.

 

현자 : 와, 예쁘네요…….

 

파우스트 : 이건 탈리스만이라고 해서,

재난을 멀리하도록, 목에서 아래로 늘어트리는 부적 같은 거야.

불안할 때, 괴로울 때, 단순한 부적으로서뿐만 아니라,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는 사람도 있어.

 

현자 : 그렇군요…… 확실히, 부적이라면 저에게도 익숙해요!

……맞아. 이거, 레녹스에게 선물하지 않을래요?

 

파우스트 : 레녹스에게?

 

현자 : 모처럼이니까,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요.

게다가, 조금이라도 레녹스에게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파우스트 : ……괜찮지 않을까, 그도 기뻐할 거야.

 

현자 : 그럼…… 괜찮다면, 같이 골라주세요!

 

파우스트 : 하? 내가?

 

현자 : 파우스트라면, 레녹스에게 어울리는 예쁜 탈리스만을 찾아줄 것 같아서요.

 

피가로 : 좋네. 나도 같은 걸 사서 커플로 해버릴까-.

 

파우스트 & 현자 : 피가로!

 

파우스트 : 너는 어느 틈에…….

아이들은 어떻게 했어?

 

피가로 : 레노가, 잠깐이라면 봐준다고 해서.

그도 역시, 신경을 써준 거겠지.

 

파우스트 : ………….

 

피가로 : 그래서, 파우스트는 어떤 걸로 할래?

네가 고르지 않는다면, 내가 나설 건데.

 

파우스트 : ……그럴 필요는 없어.

현자, 나라도 괜찮다면 도와주지.

다만, 나는 재단사가 아니라 저주상이다.

센스는 기대하지 말도록 해.

 

현자 : 아하하, 네!

 

잘 기분전환을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탈리스만을 고르는 파우스트의 표정은 온화하다.

 

현자 : (선물할 때는, 파우스트도 함께 전해주면 좋겠네, 랄까……)

 

마음에 떠오르는 흐뭇한 광경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현자 : (……파우스트 나름대로 걱정하고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이런 식으로 자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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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부터 그의 일

 

현자 : 파우스트. 이 전에는 쇼핑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멋진 선물을 골랐어요!

 

파우스트 : 딱히, 별일 아니야.

그건 네 배려 덕분이지.

 

현자 : 대장간의 마을에서 돌아온 뒤,

레녹스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지는 않았나요?

 

파우스트 : 아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

평소처럼 양과 산책 하고, 남쪽 마법사의 수업을 가고,

미틸네를 돌봐주고, 그런 느낌이 아닌가.

 

현자 : 그랬나요. 그 후에 일정이 맞질 않아서 좀처럼 만나지 못하고 있어서…….

평소와 같았다면, 안심이네요.

이번에는, 레녹스에게 있어 특별한 장소를 갔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파우스트 : 확실히, 그에게 있어 그 장소에 간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

생각도, 고민도 많았겠지.

그렇지만, 그걸 알기 쉽게 끌어내거나, 밖으로 드러내지 않아.

그도 수백 년을 사는 마법사니까. 그 부분은 역시 뛰어나지.

 

현자 : ………….

 

파우스트 : 뭐야, 현자.

……내 얼굴에 뭐가 묻어있나?

 

현자 : 아뇨, 돌아와서도 파우스트는 레녹스를 신경 써주고 있구나 싶어서…….

 

파우스트 : 하? 무슨 얘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