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SR <벚꽃 구름에서 뻗어 내밀어진 건>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를 당신과 함께

oTaku_enen 2022. 6. 22. 23:04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오역 지적 달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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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아키라 : (와아……! 저 포장마차는 도대체 무슨 가게일까?)

 

파우스트 : 아키라. 궁금한 거라도 있었나?

 

아키라 : 아…….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파우스트 : ……관심이 있다면, 느긋하게 마을을 둘러봐도 상관없어.

 

아키라 : 엣, 괜찮나요?

 

파우스트 : 그 대신에, 너무 들뜨진 않도록 해.

두건이 떨어져서 네가 인간이라는 걸 들키면 큰일이니까.

 

아키라 :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좀 더 이 마을에 대해 알고싶었으니까, 기뻐요.

그럼, 바로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만…….

저건 무슨 가게인가요?

 

파우스트 : 아아, 저건…….

………….

…………뭐지?

저런 가게,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

 

아키라 : 그렇다는 건, 최근에 생긴 가게일지도 모르겠네요.

꽤나 번창하고 있네.

 

요괴 너구리 판매자 : 자, 들러보세요, 구경하세요!

지금 유행하는 과자 「큰 벚꽃 모찌」야-!

 

아키라 : 와아, 저기엔 귀여운 벚꽃색의 과자가 있어요.

어떤 맛이 날까요?

 

파우스트 : 미안하지만, 그 질문에는 대답해줄 수 없어. 항상 산속에 있으니까, 유행에는 어두워.

 

아키라 : (과연……. 그래서, 아까 가게도 몰랐구나.)

 

레녹스 : 어라. 파우스트 님과 아키라 님 아닌가요.


아키라 : 안녕하세요, 레녹스. 우연이네요.

 

레녹스 : 마침 일이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던 참이었습니다.

두 분은 뭔가 사러 나오셨나요? 

 

파우스트 : 이 아이에게 마을을 안내하려고 하고 있었어.

일이 끝났다면, 너는 앞으로 시간이 있는 건가?

 

레녹스 : 네. 괜찮으시다면, 저도 함께할까요?

 

아키라 : 정말인가요! 기뻐요. 부디 부탁드려요.

 

파우스트 : 다행이군. 그라면 마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안내역으로는 적임이라고 생각해.

고마워, 레녹스. 그럼, 아키라를 잘 부탁해.

 

레녹스 & 아키라 : 엣?

 

아키라 : 무, 무슨 소린가요, 파우스트.

혹시, 돌아가시는 건가요?

 

파우스트 : 아아. 레녹스가 있으면 안심이잖아.

나보단 그의 편이, 네게 이 마을에 대해 잘 가르쳐 줄거라고 생각해.

모처럼 의지해 주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했어.

부디 잘 즐기고 와.

 

레녹스 : 파우스트 님.

아키라 님은 마을을 알고 싶은 것도 물론이지만,

당신과 함께 돌아다니고 싶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파우스트 : ………….

 

아키라 : 레녹스의 말이 맞아요. 이 세계에서 제일 처음 만나서,

저를 신경 써주신 게 파우스트니까. 당신과 함께 다니고 싶어요.

 

파우스트 : 하지만…….

솔직히,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은데, 괜찮나?

 

레녹스 & 아키라 : 네 !

 

파우스트 : ……알았어. 고마워, 둘 다.

 

2화

 

세 명이서 거리를 즐기기로 정한 우리들은,

곧바로 조금 전의 「큰 벚꽃 모찌」를 사서 먹으며 걷기 시작했다.

 

아키라 : 맛있어……

 

파우스트 : 그렇네.

안에 있는 팥이 너무 달지 않고, 고급스러워서 좋아.

 

레녹스 : 좋은 것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좋은 것이라고 하면, 거기의 술집이 요즘 좋은 술을 들여왔어요.

파우스트 님이 좋아하시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우스트 : 헤에. 조금 맛보는 것도 좋지.

 

보면, 술집의 앞에는 긴 의자가 있어,

술을 사는 것뿐 아니라, 마시고 가는 것도 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레녹스 : 아키라 님은 어떠신가요?

술은 즐기시나요?

 

아키라 : 으음…….

죄송해요, 기억이 안 나네요.

 

파우스트 : 그렇다면, 음주는 피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

 

아키라 : 그렇네요……. 그래도, 맛있는 술을 마시는 두 분을 보는 건

분명 즐거울 거라고 생각하니까, 셋이서 들러본다면 좋겠어요.

 

파우스트 : ……그런가. 그럼, 호의를 받아들이도록 하지.

 

파우스트가 상점의 막을 걷으며 안쪽에 말을 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이 나왔다.

긴 의자의 위에 놓인 쟁반에는,

두 사람이 마시는 술과는 별도로, 왠지 하얀 액체가 담긴 찻잔이 있다.

 

아키라 : 어라, 이건……?

 

파우스트 : 감주(甘酒)야. 술(酒)이라고 이름에 들어가 있지만,

아이가 마셔도 문제없는 거야.

 

아키라 : 감사합니다! 감주, 감사히 잘 마실게요.

 

인사하듯 모두 술잔과 찻잔을 가볍게 들어 올린 후, 입에 머금는다.

 

아키라 : ……와아, 달고 마시기 편하네요.

 

파우스트 : 다행이야.

응, 이쪽의 술도 맛있네.

 

레녹스 : 입맛에 맞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파우스트 : 그러고 보니, 레녹스.

너는, 붙임성을 부리는 연습을 아직 하고 있는 건가.

 

아키라 : 붙임성의 연습, 인가요?

 

레녹스 : 파발꾼 일을 할 때, 좀 더 웃는 얼굴로 배달하면

인상이 좋아질 거라고 해서요. 그래서 연습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파우스트 : 하하. 아직 연습이 필요하겠네.

 

레녹스가 히죽 웃는다.

그걸 본 파우스트는 재미있는 듯 입꼬리를 풀고 있어…….

 

아키라 : ……어라?

 

파우스트 : 왜 그래, 아키라.

 

아키라 : 아니, 그게…….

이런 광경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듯 한 기분이 들어서.

 

신음하며 눈을 감는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더듬고 있으면…….

 

파우스트 & 레녹스 : …………!

 

아키라 : 앗!

 

위험하다고 생각한 때는 이미,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겉옷(하오리; 羽織) 이 날아가 버렸다. 

 

3화

 

아키라 : ( 아차! 저 겉옷이 없으면 정체가……!)

 

텐구 점주 : 굉장한 바람이 불어갔네.

손님들, 괜찮으셨나요?

 

하오리를 주우러 갈 틈도 없이

가게 안에서 주인이 나와서, 모두가 굳어진다.

 

텐구 점주 : 어라, 당신…….

왜, 귀도 꼬리도 없는 거야. 날개도 없으니까, 텐구도 아니지……?

 

파우스트 : 이 아이는 수습 중인 요괴 너구리야.

 

아키라 : 헤?

 

파우스트 : 텐구로 둔갑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꼬리나 귀는 숨길 수 있어도, 날개를 다는 걸 하지 못해서.

잘 변화하지 못한 게 부끄러워서, 저렇게 계속 하오리를 쓰고 있었던 거야.

그렇지, 아키라.

 

아키라 : …………! 네, 네.

어떻게 해도 변화가 되지 않아서.

너무 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텐구 점주 : 아하하……! 그런 건가!

아직 어리잖아. 그렇게 부끄러워할 것 없어.

변화해도 너구리 꼬리를 그만 잊어버리는 형씨도 있었고 말이지!

너도 힘내!

 

아키라 : 네! 힘낼게요!

 

전혀 의심하는 기색도 없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점주를 보고,

휴우, 하고 한숨이 흘러나온다.

 

아키라 :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덕분에 잘 넘어갔어요.

파우스트에겐 계속 도움을 받기만 하네요.

 

파우스트 :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게다가, 오히려 지금은 다행일지도 모르겠네.

 

레녹스 : 네. 지금의 변명을 사용하면,

일부러 모습을 감출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말하고, 레녹스는 왠지 내 머리에 나뭇잎 한 장을 얹었다.

 

아키라 : 에? 저기, 이건…….

 

레녹스 : 요괴 너구리는 변화술을 쓸 때, 나뭇잎을 매개체로 합니다.

이렇게, 머리에 얹고 변화하는 거예요.

 

파우스트 : 어린 너구리는 대개 변화를 잘 하지 못하고,

잎이 머리에 얹힌 대로인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고 있으면 요괴 너구리로 보이지 않는 것도 아냐.

 

아키라 : 그, 그렇군요?

요괴 너구리라고 하면…….

이렇게, 둥둥, 인가요?

 

파우스트 : 하하. 네 너구리의 이미지는 그건가.

 

레녹스 : 확실히, 너구리는 배가 나왔으니까요.

 

아키라 : 아하하…….

역시 다르죠.

 

파우스트 : 아니, 그럭저럭 귀엽고 괜찮았어.

 

각각의 술잔이 비워진 것을 확인하고, 파우스트가 일어선다.

 

파우스트 : 그럼, 슬슬 여기도 나가지.

 

레녹스 : 피곤하지 않으시다면, 다른 곳도 안내해드릴게요.

 

파우스트 : 고마워.

그럼, 조금 더 부탁해도 괜찮을까?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파우스트는 나를 돌아보았다.

 

파우스트 : 견습 너구리의 성장도 보고싶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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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봐주길 바라서

 

현자 : 가끔 네로가, 제 세계 음식을 재현해주는데,

그중 파우스트가 관심이 있는 게 있나요?

 

파우스트 : 그렇군…….

화과자라는 것에 자주 쓰이는 팥앙금, 이었나?

그건 좋아해.

부드러운 식감과 고급스러운 단맛이 취향이었어.

 

현자 : 팥앙금! 그건 제 고향에서 대표적인 과자의 재료에요.

어떤 것에도 잘 어울리죠.

빵에 버터와 함께 발라도 맛있어요!

 

파우스트 : 그걸 빵과 버터에? 상상이 안 가네…….

 

현자 : 이해해요. 저도 처음 그 조합을 보았을 때는

의외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팥앙금의 정통파라면 練り切り (*착색한 팥소를 겉으로 하여 여러 모양을 만든 일본식 과자, 화과자의 일종) 가 유명하네요.

알록달록한 앙금으로, 계절별 꽃이나 모티브를 형상화한,

외형도 즐길 수 있는 과자에요.

 

파우스트 : 운치가 있어서 좋네. 너는 그걸 만들 수 있는 건가?

 

현자 : 엣. 으음,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은…….

그래도, 팥앙금을 만들 수 있다면 어쩌면…….

 

파우스트 : 아니, 별로 해달라는 건…….

 

현자 : 아하하. 어느 쪽인가 하면, 제가 파우스트가 먹어주었으면 해서요.

그리고, 저도 오랜만에 그 과자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파우스트 : ……그런가. 그렇다면, 네 도전을 기대하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