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파우스트)

[파우스트] SSR <연노랑빛 해바라기에 기도를 > 꿈의 이유

oTaku_enen 2022. 1. 4. 00:04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오역, 오타 등 지적 달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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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앞 뜰>

 

현자 : 하아…… 오늘은 왠지 기분이 어수선하네

(기분 전환으로 산책하러 나왔는데, 오히려 눈이 떠지는것 같아.)

응? 저건…….

 

파우스트 : ………….

 

현자 : (파우스트다. 이런 시간에 밖에 있다니, 파우스트도 잠이 안 오는 걸지도 몰라.

달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엄청 신비로워보여…… 말을 걸지는 못하겠어.)

방해가 되기 전에, 방으로 돌아가자.

 

 

(짐승소리)

현자 : 하아, 하아……!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뭔가 커다란게 쫓아오고있어!

하지만, 어디로 도망쳐야하지 !?

 

??? : 어이, 현자. 언제까지 자고있을거야.

 

<현자의 방>

 

현자 : 아, 아야ㅡ

어라, 아침?

 

히스클리프 : 시노! 현자님한테 무슨 일을 하는거야!

 

시노 : 조금 볼을 꼬집은 것 뿐이야. 봐, 일어났잖아.

 

현자 : 시노랑 히스클리프…….

……아, 좋은아침이에요.

 

히스클리프 : 좋은 아침이에요.

맘대로 방에 들어와서 죄송해요.

아침 식사 시간이 되었는데도, 현자님이 오지 않아서 걱정이 되어서……

 

현자 : 저야말로, 걱정을 끼쳐서 죄송해요!

완전히 자버렸어요…… 깨워줘서 감사합니다.

 

히스클리프 : 아니에요. ……현자님을 깨우러 온 건 물론 걱정이 되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실은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식당>

 

현자 : 아침 식사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래서, 저에게 상담하고 싶은 것은 뭔가요?

 

히스클리프 : 최근에, 파우스트선생님이 방에서 전혀 나오지 않고 계세요.

 

현자 : 파우스트가요?

 

시노 : 동쪽의 선생 역할은 그녀석이니까, 없으면 곤란해.

나는 좀 더 훈련을 하고싶은데, 그 히키코모리자식…….

 

히스클리프 : 어이, 시노.

훈련이나 수업은 당연히 못 하고있지만, 그다지 식사도 안 하시는 것 같아서.

몸 상태가 안 좋으신 걸지도 모르니까, 걱정이 되어서…….

 

현자 : 확실히, 그건 좀 걱정되네요…….

 

피가로 : 모두들, 상냥하구나.

 

현자 : 피가로, 무언가 알고있는건가요?

 

피가로 : 아니. 그렇지만, 의외로 이유는 아무렇지도 않은 걸지도 모른다, 고 생각해서.

예를 들면, 식사가 입에 안맞는다거나.

 

네로 : ……그건 그냥 듣고 넘길 수 없는데.

내 요리에 트집을 잡는 건가?

 

피가로 : 미안미안, 그러려는 건 아니고.

예를 들면, 이라는 거지.

 

현자 : 네로의 식사는 무척 맛있어요!

매번 감사해요.

 

네로 : 천만에.

……그렇지만, 이대로면 내 요리의 평판에 영향이 가겠는데.

현자씨, 나도 부탁할게. 그녀석을 불러와줘.

음식 취향이라던가 알려주면, 마음에 드는 요리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고.

 

현자 : 아, 알겠습니다.

(어젯밤에 안뜰에 있었으니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안 좋은 건 아닌 것 같은데.

……굳이 말할만한 건 아닌가.)

 

피가로 : …….

그럼 현자님, 나랑 같이 파우스트를 부르러 갈까.

 

2화

 

<파우스트의 방 앞>

 

현자 : 파우스트, 아키라에요. 일어나있나요?

파우스트ㅡ?

음, 대답이 없네요. 안에 없는 걸까요?

 

피가로 : 아니, 방에는 있는 것 같은데. 곤란하네.

어쩔 수 없지. 그럼 여기서, 현자의 진찰을 해볼까나.

 

현자 : 엣, 진찰이요? 갑자기 무슨…….

 

피가로 : 어라, 몰랐어?

얼굴 색이 좋지 않다고, 현자님.

 

현자 : 아… 조금 악몽을 꿔서, 그 탓일지도 모르겠네요.

 

피가로 : 어제는 몇 시에 잤는지 기억나?

 

현자 : 저, 피가로. 걱정해주는 건 기쁘지만, 여기에서는 파우스트의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피가로 : 아하하, 괜찮아.

그리고, 현자님의 고민거리를 알려주면 금방 끝날거야.

 

현자: 아, 알겠습니다.

고민거리라고 할 것 까진 아니지만…….

요즘, 무서운 꿈을 자주 꾸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는게 조금 무서워서…….

 

피가로 : …그렇구나.

저주나 정신 지배같은 마법의 흔적은 없는 것 같은데.

현자님은, 조금 지친걸지도 모르겠네.

이계에서 온 지 얼마 안 됐고, 기분이 조금 뒤숭숭하다거나.

 

현자 : 그런걸까요…….

그다지 자각은 없었는데.

 

피가로 : ㅡ저기, 불필요한 기억을 모두 지워줄까.

 

현자 : 엣?

 

피가로 : 봐, 현자님이 원래 있었던 세계의 기억이라던가.

그러면 외로워지거나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져서 고민하는 것도 없어질지도 몰라.

 

현자 : 피가로? 저기…….

 

피가로 : 괜찮아, 하나도 아프지 않고, 무섭지도 않아.

나는 네게 힘이 되고싶을 뿐이야.

 

현자 : 기, 기다려주세요. 저는…….

 

피가로 : 아얏-!!

 

파우스트 : 남의 방 앞에서 시끄러워. 언제까지 눌러 앉을 작정이야?

 

피가로 : 아하하. 이렇게 하면 네가 나올거라고 생각해서.

그렇지만, 문으로 치는 건 너무하지 않아?

꽤 아팠다구.

 

파우스트 : 흥. 내가 문을 열 때 우연히 네 머리가 있었을 뿐이잖아.

 

현자 : 저……?

 

피가로 : 무섭게 해서 미안해, 현자님.

기억을 없앤다는 건 농담이야.

네 힘이 되고싶다는 건 진심이지만.

 

현자 : 뭐야, 그렇군요. 깜짝 놀랐어요…….

 

파우스트 : 너, 너무 쉽게 속는거 아닌가…….

 

현자 : 시끄럽게 해서 죄송해요 파우스트.

당신을 부르러 온 게, 원래 목적이었어요.

 

파우스트 : …나는, 걱정을 끼칠만큼 약하지 않아.

 

현자 : 그리고, 네로가 식사에 대해서 이야기가 하고싶은 것 같아요.

식사가 입에 맞지 않는건지 신경쓰고 있었어요.

 

파우스트 : 하아… 알았어. 수고를 끼쳤군.

 

피가로 : 얘기가 잘 돼서 다행이네, 현자님.

 

현자 : …….

 

피가로 : 엣, 현자님.

혹시 나 조금 무서워하고있어?

조금 전엔 농담이라고 말했는데.

 

파우스트 : …자업자득이잖아.

 

3화

 

<현자의 방>

 

현자 : 하아… 역시 무서운 꿈을 꾸면 어쩌지 싶어서 자는게 무섭네.

마음이 어수선해.

조금, 산책하고 올까.

 

 

<앞 뜰>

 

현자 : 아.

 

파우스트 : …….

 

현자 : (또 파우스트가 있어. 어쩌면, 달을 보는 것이 일과일지도

방해되지 않게, 다른 곳으로 가자)

 

파우스트 : 어이.

 

현자 : 앗, 네!

 

파우스트 : 너, 어제도 여기에 왔지?

 

현자 : 네…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방해를 해버려서 죄송해요.

 

파우스트 : 딱히, 방해는 아니었어.

 

현자 : 저, 파우스트는 여기서 뭘 하고있었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파우스트 : …꿈을 꾸지 않도록, 기도를 하고 있었어.

 

현자 : 아…….

(그런가, 파우스트의 기묘한 상처는, 꿈이 흘러넘치는 거니까…)

 

파우스트 : …거짓말이야. 역시, 너는 너무 쉽게 속아넘어가는구나.

그런 걸로 꿈을 꾸지 않고 끝난다면 편해서 좋겠지.

나도 그냥 산책이야.

 

현자 : 그, 그렇군요.

 

파우스트 : …….

 

현자 : (어, 어색해…)

음… 그렇지, 파우스트는 피가로와 사이가 좋은가요?

 

파우스트 : 하? 네 눈은 옹이구멍인가.

 

현자 : 죄, 죄송합니다!

 

파우스트 : 흥. …그것보다, 너는 악몽을 꾼다고 했었지.

 

현자 : 아, 네. 방 앞에서 얘기하던게 들렸군요.

피가로는, 제가 지쳐서 그렇다고 말해주었지만…….

 

파우스트 : 이유는 간단해. …너는 불안한거다.

 

현자 : 불안…?

 

파우스트 : 모르는 세계에 혼자 던져진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도록 숨기고 있는 공포가, 악몽이 되어 나타나고 있어.

 

현자 : 내가…….

(그럴지도, 몰라. 왠지 모르게, 계속 무서워하고 있었던 걸지도…)

 

파우스트 : 괜찮아. 여기는, 너와 세계를 지킬 마법사가 21명이나 있어.

무엇도 불안해할 것 없어.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현자 : 정말로…?

 

파우스트 : 아아. 그것보다, 너무 오래 있으면 밤바람이 몸에 나쁘니까.

방까지 데려다주지.

 

현자 : 앗, 잠시만요!

(아차, 순간적으로 옷을 잡아버렸다!)

 

파우스트 : 뭐야. 아직도 불안한건가.

내가 손이라도 잡아주길 바라는건가?

 

현자 : 그, 그러려던 건, 아니지만…….

 

파우스트 : 이만 자도록 해.

분명 오늘 밤은, 악몽은 꾸지 않을거야.

 

 

<현자의 방>

 

현자 : …….

대단해, 진짜 무서운 꿈을 꾸지 않았어!

어제 파우스트가 해준 말 덕분일지도.

 

 

<복도>

 

현자 : 파우스트,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파우스트ㅡ!

어젯밤은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악몽을 꾸지 않고, 푹 잘 수 있었어요!

아마도지만, 오늘 밤도 내일 밤도 악몽을 꾸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 가능하다면 오늘은 제대로 아침 식사를 먹으러 와주세요!

 

파우스트 : 정말, 아침부터 소란스럽군…….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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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으로서의 나날

 

현자 : 파우스트, 오늘은 방에서 나왔네요.

 

파우스트 : 여긴 너를 포함해서 시끄러운 녀석이 많으니까.

나를 그냥 내버려두면 좋을텐데.

 

현자 : 뭐, 뭐어, 그렇게 말하지 마시고. 저도 다른 사람들도, 파우스트와 친해지고 싶어요.

 

파우스트 : 유별난 녀석들이군.

 

현자 : 동쪽의 마법사들과는 그 후로 어떤가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나요?

 

파우스트 : 사이가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네로의 오해는 제대로 풀렸어.

확실히, 항상 요리는 맛있다고 전했다.

 

현자 : 네로의 요리는 진짜 맛있으니까요!

저도 매일 기대하고 있어요.

 

파우스트 : 거기에는 동의해.

히스나 시노의 공부를 위한 자료도, 일단 만들어 뒀어.

정말이지, 나는 제자도 학생도 받을 생각같은 건 없는데.

왜 굳이 나한테 물어보러 오는거야…….

……뭐야, 히죽히죽 웃고.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확실히 말해.

 

현자 : 아뇨, 불만을 말하면서도 확실하게 해주는 파우스트는,

좋은 선생님이구나 싶어서요.

 

파우스트 : 네 눈은 역시 옹이구멍이군.

젊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것을 배우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현자 : 에에, 그렇군요!

친해진 것 같아서, 저도 기뻐요.

 

파우스트 : …하아. 뭐가 기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