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라스티카] SSR <나와 꼭 닮은 그를 위해> 한 번뿐인 쇼타임

oTaku_enen 2023. 1. 14. 01:02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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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기다리셨죠, 오즈.

 

오즈 : 마법관에서 기다리는 자들을 위한 선물은 사 왔나.

 

현자 : 네, 덕분에요!

이다음엔 뭘 할까요…….

 

라스티카 : 어라, 현자님과 오즈 님.

마침 좋을 때에 오셨군요.

지금부터 곧 저 길목에서, 광대의 퍼포먼스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두 분도 어떠세요?

 

현자 : 퍼포먼스……! 재미있을 것 같네요,

꼭 가고 싶어요! 오즈는 어떻게 하실래요?

 

오즈 : ……상관없다.

 

라스티카 : 다행이네요! 그러면 이쪽으로.

 

라스티카의 안내로 길거리에 도착하자, 몇몇 광대가 길 위에서 퍼포먼스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자 : 이 분위기, 조금 길거리 라이브랑 닮았을지도…….

 

라스티카 : 길거리 라이브? 현자님의 세계에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나요?

 

현자 : 네, 그립네요…….

 

라스티카 : 후후, 그렇다면 초대하길 잘했네요.

부디 마음껏 함께 즐깁시다.

서커스의 거리는 특히 이런 행사가 성행해서,

이제부터 보게 될 퍼포먼스도, 무척 평판이 좋답니다.

 

현자 : 그런가요……! 점점 더 쇼가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두 사람과 이야기를 즐기며,

퍼포먼스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자 : 좀처럼 시작하질 않네요.

게다가 왠지 광대분들도 당황하고 있는 느낌…….

 

라스티카 : 공연 전의 긴장을 푸는 홍차의 종류 때문에,

고민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조금 더 기다려봅시다.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오즈 쪽을 돌아보았다.

 

현자 : 이 마을에 와서 이외에도 여러 공연을 보았는데,

뭔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있었나요?

 

오즈 : 애초에, 나는 이런 공연의 재미는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기묘하고 불가사의한 공연을 보아도,

마법을 쓰면 쉽게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에게 있어서, 그저 그런 것일 뿐이다.

 

라스티카 : 오즈 님 다운 감상이네요.

당신은 전설로 유명한 마법사이시니까요.

 

오즈의 말에 라스티카가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

 

광인 : 전설로 유명해…...?! 저분이!?

 

가까이 있던 광대가, 기세 좋게 오즈를 쳐다본다.

 

라스티카 : 당신도 알고 계셨군요.

네, 그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훌륭한 분이에요.

 

광대 : 오오! 당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자, 일행과 함께 이쪽으로!

 

현자 : 엣!? 이쪽이라니……!?

 

오즈 : …….

 

라스티카 : 아무래도 그는 오즈 님의 팬인 것 같네요.

존경하는 분과 만났다니 귀중한 기회죠.

잠깐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으실래요?

 

우리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라스티카는 광대를 따라가 버린다.

 

현자 : 라, 라스티카, 기다려주세요……!

 

그 등을 보고, 우리도 서둘러 라스티카를 쫓아갔다.

 

2화

 

광대 : 애들아, 전설이 왔어!

 

따라간 곳에서는, 광대들이 퍼포먼스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즈를 보고, 일제히 눈을 반짝인다.

 

광대들 : 당신이 전설의 광대시군요!

역시 관록이 있어……!

이쪽의 두 분은 조수인가요?

 

현자 : 과, 광대!? 조수……!?

(안돼, 이야기를 들으니 완전히 사람을 착각한 것 같아……)

 

오즈 : ………….

 

광대 : 자, 쇼의 시간은 지났어요!

관객들도 많이 몰려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라스티카 : 흠. 그들은 어느 분과 오즈 님을 착각한 것 같네요.

 

현자 : 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스티카 : 외람되지만, 오즈 님.

그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건 안 될까요?

 

오즈 : 거절하지.

그런 것을 할 이유가 없다.

 

라스티카 : 그 말씀대로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당신의 마법으로 색칠된 쇼를

이 눈으로 보고 싶어요.

 

오즈 : 네가……?

 

라스티카 : 네. 전설의 마법사의 쇼.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만일 실제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건 분명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쇼가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 오즈님. 부디 부탁드립니다.

 

현자 : 광대분들이 곤란해하니까 그런 건 아니네요!

 

라스티카 : 물론 그것도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오즈 님에게 무리하게 억지를 부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쪼록…….

 

오즈 : ………….

 

라스티카 : ………….

 

오즈 : ……다음은 없다.

 

현자 : (대, 대단해! 오즈가 눌려서 졌어……)

 

라스티카 : 감사합니다, 오즈님!

그럼, 함께 무대로 갑시다.

제가 조수로서 도와드리겠습니다.

현자님은, 부디 이쪽에서 기다려주세요.

저희의 기념적인 무대를 지켜봐 주시면, 무척 기쁠 거예요.

 

현자 : 아, 알겠습니다.

 

 

라스티카 :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전설의 마법사가 기적의 순간을 선사해드리겠습니다.

 

오즈 : …………..

 

라스티카 : ≪アモレスト・ヴィエッセ≫

 

라스티카가 주문을 외우면,

무대의 좌우에 활활 불타는 불의 고리 터널이 나타난다.

 

리스티카 : 지금부터, 저희가 이 고리에…….

 

오즈 : ≪ヴォクスノク≫

 

오즈가 주문을 외운 순간, 그들은 순백색과 칠흑색의 새로 모습을 바꾸어,

좌우에서 힘차게 불의 고리에 뛰어든다.

 

검은 새가 통과한 불의 고리는 투명한 얼음의 고리로 바뀌고,

하얀 새가 통과한 고리는 불이 색색의 꽃잎으로 변해간다.

 

관객들 : 와아! 예뻐……!

 

터널을 통과하면 얼음과 꽃잎은 튀면서 사라지고,

흰색과 검은색의 날개가 햇빛을 반사하며 반짝반짝 춤을 춘다.

 

관객들 : 와아아아!

 

 

현자 : 수고하셨습니다!

두 분 다 정말 멋있었어요!

 

라스티카 : 감사합니다.

현자님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저도 무척 기쁩니다.

 

현자 : 그 쇼는 두 분이서 생각한 건가요?

 

오즈 : 그건 전부 라스티카가 한 일이다.

 

3화

 

라스티카 : 아까 연기한 작품은, 사람의 마음을 소재로 생각했습니다.

 

현자 : 사람의 마음……?

 

라스티카 : 네. 사람은 누구든 불꽃과 같이 뜨거운 마음이나,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 꽃과 같이 부드럽고 다정한 마음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살아있기 때문에 맛볼 수 있는 감각이라는 것을,

불이나 꽃, 얼음으로 만들어진 고리와, 새의 비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현자 : 그런 이미지가 있었군요……!

갑작스러운 쇼였는데, 역시 대단한 발상이네요.

 

그때, 큰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이쪽으로 달려왔다.

 

??? :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스티카 : 어라, 손님인 것 같네요.

 

광대 : 당신은 누구시죠……?

 

퀄타 : 저는, 항간에서 전설의 광대라고 불리는 퀄타입니다.

아무래도 조금 전에는, 어떤 분이 저를 대신해서 무대에 서주셨던 것 같아서…….

 

광대들 : 에…..? 그럼, 무대에 오른 전설의 광대는…….

 

라스티카 : 말씀이 늦었습니다.

저는 현자의 마법사인 라스티카라고 합니다.

조금 전에는 곤란하신 것 같아서, 아주 조금, 도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우리가 진심으로 신뢰하는 현자님과—

전설이자 최강의 마법사, 오즈 님입니다.

 

광대들 : 에에!? 그 오즈!? 이분이!?

그럼 그의 범상치 않은 관록은,

전설의 광대 것이 아니라, 전설의 마법사 것이었다고!?

 

오즈 : …………

 

라스티카 : 오즈 님, 오늘은 신선한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황하는 주변을 신경 쓰지도 않고, 라스티카는 밝게 웃고 있다.

 

현자 : 다시 한번, 조금 전엔 수고하셨습니다!

엄청난 과정이 있었지만,

두 분의 쇼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라스티카 : 저야말로. 저도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즈 님도, 저의 고집에 어울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분을 상하게 해드리진 않았을까요?

 

오즈 : ……나에게 있어서는 하잘것없는 시간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그러나, 그것에 감동한 자도, 분명히 있었겠지.

 

라스티카 : 저도, 당신의 생각대로 조종할 수 있는 대단한 마법을 봐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오즈 님께서도,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느끼셨다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마법관에서도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또 함께 연습하게 해주세요.

 

오즈 : ……마법관에서……?

 

현자 : 좋네요! 그때는, 저도 다시 두 분의 쇼를 보고싶어요.

 

오즈 : 거절하지.

 

라스티카 : 아하하, 유감이네요.

그럼 오즈님의 특별한 쇼는 저와, 현자님의 가슴에만

새겨두도록 하죠.

 

현자 : 네!

 

고개를 끄덕이면, 라스티카가 기쁜 듯이 웃음을 짓는다.

 

우리들의 마음을 나타내듯이,

부드럽고 밝은 햇빛이 번화한 거리에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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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서커스단에?

 

현자 : 안녕하세요, 라스티카.

즐거운 듯한 멜로디인데,

무슨 곡을 연주하고 계셨나요?

 

라스티카 : 현자님.

얼마 전에 서커스의 거리에서 들었던 곡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현자 :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았던 이유를 알겠네요.

그 거리에서는 여러 서커스나 쇼의 음악이 흘러나왔죠.

 

라스티카 : 오즈 님도 마음에 들어하셨던 것 같아서,

나중에 이 곡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현자 : 그랬군요!

오즈, 좋아해 줬으면 좋겠네요.

 

라스티카 : 전에도 서커스의 거리에서 본 공연을 흉내 낸, 불이 붙은 세 개의 클럽을 마법으로 돌리는 기술을 보여드렸습니다.

 

현자 : 엣!? 오, 오즈의 반응은…….

 

라스티카 : 처음에는 다소 당황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만…….

저의 쇼가 끝날 때까지, 봐주셨어요.

후후, 몰래 연습한 보람이 있었네요.

 

현자 : 아하하, 괜찮으시다면 저에게도 나중에 보여주세요.

 

라스티카 : 기꺼이.

 

현자 : 그런데 왜 공연의 연습을 하고 계셨나요?

 

라스티카 : 언젠가 다시 오즈 님과 함께 쇼를 하게 될 날을 꿈꾸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언젠가 마법관의 모두와도

쇼를 할 수 있다면 멋질 거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현자 : 저희끼리?

 

라스티카 : 네. 그때는 마법관 서커스단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각지를 순회하는 것도 즐겁겠네요.

 

현자 : (그건 확실히, 좀 재미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