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라스티카] SSR <창가에서 당신과 다과회를> 친구를 기다리며

oTaku_enen 2022. 6. 28. 00:54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대충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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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왓! 이게 뭐지……?

 

어느 날의 점심 이후.

산책을 나가자, 왠지 큰 침대와 마주쳤다.

 

라스티카 : ……후아아……. 현자님, 안녕하세요.

 

현자 : 라스티카!?

어, 어쩐 일인가요. 이 침대는 대체…….

 

라스티카 :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현자 : 낮잠?

 

라스티카 : 오늘은 날이 무척 좋죠.

따뜻한 햇빛을 즐기고 있으면, 잠에 이끌려버려서.

 

현자 : (그래서 야외에 침대인가. 대담한 낮잠이네……)

조금 놀랐지만, 하늘 아래의 침대도 기분 좋을 것 같고 괜찮네요.

그러고 보니, 클로에와 함께 있지 않나요?

평소라면 둘이 함께 즐기고 있을 것 같은데.

 

라스티카 : 클로에라면 오늘은 시장에 쇼핑하러 나갔어요.

루틸과 히스클리프와 함께 외출한다고,

출발 전에 꽃 같은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현자 : 그랬군요.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지 않은 건

왠지 드물게 느껴지네요.

 

라스티카 : 후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클로에와 저도 친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마법관에 온 후로

많은 친구가 생겼으니까요.

 

현자 : 클로에,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기운이 넘쳤으니까요.

 

라스티카 : 네. 그 아이의 노력 덕분이에요.

분명 지금쯤, 즐겁고, 두근거리고,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클로에의 미소를 상상하면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저는 정말 좋아해요.

 

현자 : (라스티카 다운 발상이다……

클로에게 들으면 기뻐하겠지)

 

라스티카 : 맞다. 괜찮으시다면 현자님도,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주시지 않겠습니까?

 

현자 : 저도 함께해도 괜찮나요?

 

라스티카 : 물론이에요.

현자님과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멋진 시간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클로에가 없으면 역시 조금 외로워서.

 

현자 : 아하하. 저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요.

오늘은 쉬는 날이고, 라스티카와 느긋하게 지낼 수 있다면, 저도 기뻐요.

 

라스티카 :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숲으로 가죠.

따뜻한 차에, 맛있는 과자. 아름다운 녹색으로 둘러싸인,

비장의 애프터눈 티에 초대하겠습니다.

 

2화

 

라스티카 : 《アモレスト・ヴィエッセ

 

현자 : 와아……!

 

라스티카가 주문을 외우면, 테이블 세트, 티 세트, 과자가 차례로 나타난다.

빙글빙글 하늘에서 춤추며 준비되어가는 다과회의 모습은 매우 예쁘고,

가슴도 두근거린다.

 

라스티카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현자님. 앉으세요.

 

현자 : 감사합니다. ……응? 으응?

이 의자, 아직 떠 있어……? 엣, 책상도!?

라스티카, 이거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은 게…….

 

라스티카 : 아니요, 이게 완성이에요.

 

현자 : 엣?

 

라스티카 : 아까, 테이블 세트들이 춤추는 모습을

무척 즐겁게 보고 계셨죠.

현자님도 함께 하늘을 돌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떠신가요?

 

현자 : 그, 그렇네요.

즐겁지만, 조금, 다과회로는 움직임이 많은 것 같기도……?

 

라스티카 : 그럼, 완만한 미뉴에트의 리듬으로 할까요.

 

둥실둥실하고 부드러운 리듬으로,

우리가 앉은 테이블 세트가 숲속을 돈다.

 

현자 : 와아……. 대단하네요,

놀이동산의 커피 컵 같아.

 

현자 : 무척 재미있었어요, 라스티카.

이렇게 다과회를 즐기는 방법도 있군요!

 

라스티카 : 기뻐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저도 현자님의 빙글빙글 변하는 미소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현자 : 아, 고양이다. 이런 숲속까지, 드문 일이네요.

자, 이리 온.

너도 라스티카의 다과회에 참가하러 온 거야? 랄까…….

 

라스티카 : 역시 현자님. 잘 알고 계시네요.

 

현자 : 엣, 그런 건가요?

 

라스티카 : 다과회에는 여러 손님이 방문하니까요.

이전에도 많은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고양이도, 새도, 개구리가 변신한 미녀도.

 

현자 : 개구리가 변신한 미녀……?

 

라스티카 : 네. 그때는 샤일록이 마법으로 개구리를 미녀로 변신시켰어요.

둘이서 그런 놀이를 가끔 하고 있어요.

 

현자 : 그러고보니, 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네요.

시―작, 하고 이상한 일을 하는 거죠.

 

라스티카 : 네. 샤일록은 저를 즐겁게 하려고 개구리를 미녀로 만들었습니다만…….

현자님은 역시나, 고양이라 다행이네요.

그래야, 기뻐하실 테니까요.

 

현자 : 에…….

……엣!?

(설마, 이 고양이는…… 개구리!?)

 

라스티카 : 어라, 왜 그러시나요?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현자 : 저, 저기, 라스티카.

이 아이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은,

가능하다면 제 무릎에서 내리고 나서로…….

 

라스티카 : 후후. 재미있는 말씀을 하시네요, 현자님.

 

현자 : 라스티카?

 

라스티카 : 안심하세요. 그 고양이는 진짜 고양이니까요.

 

현자 : 뭐, 뭐야. 다행이다…….

혹시 개구리였다면, 싶어서 조금 두근거렸어요.

 

라스티카 : ……아마.

 

현자 : 엣, 아마도 인가요!?

 

라스티카 : 듣고 보니, 아까 개구리를 발견하고,

뭔가 마법을 걸지 않은 것 같은, 건 것 같은…….

 

현자 : 어느 쪽인가요―!

 

3화

 

현자 : 라스티카. 멋진 다과회 감사합니다.

 

라스티카 : 감사를 말하는 건 제 쪽이에요.

현자님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자님, 좀 더 저와 어울려주시지 않겠어요?

 

그렇게 말하고, 라스티카는 마법으로 빗자루를 꺼냈다.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내게 손을 내민다.

 

라스티카 : 저 불타는듯한 하늘로, 저와 산책하러 가시죠.

 

라스티카의 빗자루 위에서 보는

석양에 비친 마법관의 경치는, 무척 아름다웠다.

 

현자 : 테이블 세트와 함께 떠올랐을 때도 즐거웠지만,

빗자루로 나는 건 역시 기분이 좋네요.

 

라스티카 :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바람은 춥지 않으신가요?

 

현자 : 전혀요!

 

라스티카 :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저는 이 해 질 녘의 경치를 보는 게 정말 좋아요.

따뜻한 주황색이 되었나 하면,

엄숙한 금색으로 변하고. 그리고 남색이 하늘을 감싸며 별을 데려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광경이에요.

 

잠시 평온하게, 그가 말하는 아름답게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뒤에서 즐거운 콧노래가 들려온다.

 

현자 : 멋진 노래네요. 라스티카가 만든 건가요?

 

라스티카 : 네. 오늘 있었던 일을 노래로 해서,

클로에에게 선물하려고요.

 

현자 : 와, 좋네요! 클로에도 분명 좋아할 거예요.

……아,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자, 저쪽에서 날아오는 세 명.

클로에들 아닌가요? 돌아온 것 같네요.

 

라스티카 : 진짜네요.

 

현자 : 라스티카, 무척 기뻐 보이네요.

 

바로 클로에를 보며 미소짓는 모습은,

그의 감정이 비치는 것 같다.

클로에도 이쪽을 보고, 뛸 듯이 손을 흔들고 있다.

 

라스티카 : 후후. 저의 소중한 친구가,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해주는 걸 상상했더니, 그만.

그리고, 돌아온 클로에가 어떤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잔뜩 알려줄 테니까요.

대신에 저도, 현자님과의 멋진 시간을 그에게 알려줄 예정이에요.

고양이가 된 개구리인 줄 알았던, 고양이의 얘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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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휴일을

 

현자 : 라스티카. 저번엔 같이 휴일을 보내줘서 감사했습니다.

 

라스티카 : 저야말로, 현자님 덕에 아주 멋진 하루가 되었습니다.

 

현자 : 저번에는 둘이서 시간을 보냈는데,

라스티카와 클로에는 휴일을 보낸다면, 어떤 걸 하고 싶으세요?

 

라스티카 : 후후. 너무 많아서 고민되네요.

아침부터 밤까지, 클로에와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기고 싶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하루 꼬박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자 : (역시 라스티카, 시간을 쓰는 법이 대담해……)

 

라스티카 : 그렇지만, 다음 휴일의 예정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현자 : 엣, 그렇군요.

 

라스티카 : 얼마 전, 클로에가 시장에 갔을 때

아주 멋진 원단을 찾아줘서, 한 쌍의 옷을 만들어주었어요.

다음 휴일에는 그걸 입고, 둘이서 시장에 가자는 얘기가 되었습니다.

 

현자 : 와아!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게다가, 맞춘 옷이라니, 스노우와 화이트 같네요.

괜찮다면 다음에, 둘이서 입은 모습을 보여주세요.

 

라스티카 : 네, 기꺼이.

그렇다면 외출하기 전에, 클로에와 함께 현자님의 방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처럼

같이 움직임도 맞출 수 있도록, 클로에와 많이 연습해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