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오즈] SSR <전부 그 손 안에>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

oTaku_enen 2022. 6. 23. 00:41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오역 지적 달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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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안녕하세요, 오즈.

 

아서 & 리케 : 안녕하세요!

 

오즈 : 안녕.

 

현자 :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해요. 오즈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이제 곧 오즈의 생일이니까,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의 의식을 같이하지 않을래요?

 

리케 : 오즈, 잘됐네요.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의 권유에요.

 

오즈 : ……. 스노우와 화이트가 오래된 문헌에서 발견한,

현자와 현자의 마법사의 비밀 의식 말인가.

 

아서 : 네. 현자님이 오즈 님의 의식을 준비하신다고 해서,

저와 리케도 함께 권유하러 온 것입니다.

부디 저희도 축하하게 해주세요!

 

리케 : 후후. 오즈를 위해서, 최고의 축복을 준비하겠습니다.

 

오즈 : 필요 없다.

 

리케 : 어째서요? 의식을 실시하면,

건강해지거나 마력이 올라가거나,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오즈 : 어차피 주술이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자 : 확실히, 절대 뭔가 효과가 있다고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만…….

의식을 마친 마법사들에겐, 좋은 일이 여러 가지 일어난다고 하는 것 같아요.

 

아서 : 제가 축복의 말을 받았을 때는 충족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러니, 오즈 님도 그 따뜻함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리케 : 미틸도 훌륭한 의식이었다고 기뻐했어요.

현자의 마법사 모두가 행할지도 모르는 의식인데,

오즈만 그걸 하지 않는다니 불쌍해요.

 

오즈 : …………하아. 좋을 대로 해라.

 

리케 : 아싸-!

 

아서 : 감사합니다, 오즈 님!

 

현자 : 오즈, 다시 생각해주셔서 기뻐요.

날짜가 정해지면 알려드릴게요!

 

2화

 

의식에는, 연이 있는 세 명의 마법사와, 현자로부터의 축복의 말이 필요하다.

아서들과 논의 한 결과, 샤일록에게 부탁하게 되었다.

 

샤일록 : 그 오즈에게 축복을 보내는 한 사람으로 선택해주신다니, 대단히 영광입니다.

 

아서 : 샤일록의 술은, 오즈님도 마음에 드는 모양이니까.

너의 말은, 분명 오즈님도 기뻐하실 거야.

모두 함께, 축복이 넘치는 말을 오즈 님에게 드리자!

 

리케 : 그렇네요. 하지만 오즈는 의식이 별로 내키지 않는 것 같았어요.

생일에 대해서도, 이전에,

「그냥 지나가는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게 기억나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왠지 무척 외로워져서…….

 

현자 : 리케…….

 

리케 : 그러니까 저, 생일 당일도, 의식 때도,

오즈에게 잊지 못할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오즈에게 잔뜩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샤일록 : 그렇네요. 그렇다 치더라도, 잊을 수 없도록, 이라면…….

서쪽의 마법사로서 자질을 시험받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뛰네요.

어떻게 축복할까요……. 

 

현자 : 아서는, 북쪽에서 지내던 때,

어떤 식으로 오즈를 축하해주었나요?

 

아서 : 오즈 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항상 비밀리에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성에 와주셔서,

함께 축하한 적도 있어요.

오즈님을 꼭 닮은 눈사람을 잔뜩 만들어,

마법으로 빛나게 하는 서프라이즈를 계획하거나…….

 

현자 : 아하하, 귀여워!

 

아서 : 별똥별을 붙잡아, 그 빛을 병에 담아서,

오즈 님께 선물하고 싶다고 상담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즈 님에겐 전부 들켰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렸을 때와는 달리, 저도 성장했습니다.

지금, 중앙의 모두와 서프라이즈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즈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

 

리케 : 아서님, 꼭 성공시켜요.

 

샤일록 : 그렇다면, 의식과 중앙 마법사의 서프라이즈의 균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현자님, 의식의 예정은 언제인가요?

 

현자 :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생일 당일은 모두 축하하고 싶을 것 같고,

그 전후가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샤일록 : 그렇다면, 이런 계획은 어떨까요?

당일은 아침에 제일 먼저 우리 서쪽의 마법사가 서프라이즈를 하고,

그날 밤에 의식을 하는 거예요.

의식이 끝나고 오즈가 돌아왔을 때,

다시 중앙의 마법사가 두 번째 서프라이즈를 한다.

어떤가요? 잠에서 깰 때부터 잠이 들 때까지 특별함이 가득해서,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지 않나요?

 

아서 : 그거 좋네! 역시 샤일록이야!

 

리케 : 그런 하루라면, 분명 오즈도 잊지 못할 거예요!

 

아서 : 그렇게 정했으니, 의식에서 돌아온 오즈 님을 맞이하는 파티를 기획하자.

예를 들면 …….

 

아서와 리케는 눈을 반짝이며 오즈를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나와 샤일록은 그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3화

 

생일 당일, 우리들은 엘리베이터로 북쪽 탑으로 왔다.

의식 장소로 적합한 곳은,

마법사와 인연이 있는, 자연이 풍요로운 땅이라고 한다.

얼어붙는 북쪽 나라의 밤은, 밤하늘이 맑고 아름답다.

의식의 의상은, 쌍둥이가 준비해 주었다.

그 옷을 입은 오즈는, 어울려 주고는 있지만,

의식에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오즈 : 뭘 하면 되지.

 

현자 : 앗, 네.

그럼, 의식을 시작할 테니, 눈을 감아주시겠어요?

 

오즈는 눈을 감았다. 그 가슴팍에, 살며시 손을 얹는다.

 

현자 : 첫 번째로, 샤일록으로부터 축복의 말…….

「생일 축하합니다, 오즈. 당신을 위한 맛있는 술을 준비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와주세요.」

다음은, 리케로부터…….

「오즈, 제가 드리는 축복이에요. 잊지 말아 주세요.

생일 축하합니다. 멍하니 있는 점도 있지만, 저는 오즈를 싫어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서로부터…….

「생일 축하드립니다, 오즈 님.

오즈 님께 축복의 말을 전해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오즈 님께는 분명 많은 축복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축복도 부디, 오즈 님의 마음에 닿기를.」

마지막으로, 저로부터…….

오즈, 이 마법관에서의 생활도, 당신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어요.

항상 힘을 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든 말을 전하고 나면, 가슴이 포근하게 따뜻해진다.

오즈에게도 그것이 전해지는 것 같아 그를 살펴보니, 눈을 감은 채였다.

 

현자 : 오즈, 눈을 떠도 좋아요.

 

오즈 : …….

 

현자 : ……저기, 어떤가요?

 

오즈 : 어떠냐는 것은?

 

현자 :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걸까……)

 

오즈 : ………….

 

와주길 부탁한 체면에, 어쩐지 어색하다.

대화도 특별히 떠오르지 않고,

우리는 말없이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 작은 그림자가 별의 틈새를 가로지른다.

그것은 눈처럼 하얀 새였다.

 

현자 : 와아, 예쁜 새…….

 

오즈 : ………….

……저건, 계절을 불문하고 비상하는 새다.

특별히 드문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가혹한 환경 때문에, 북쪽 나라에서는 좀처럼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래서겠지. 어린 아서는 저것을 행복의 새라고 불렀다.

 

현자 : 행복의 새?

 

오즈 : 아아. 발견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현자 : (그렇다면 오즈에게, 저 새가 「좋은 일」인 걸까……)

 

날아가는 새를 바라본 채, 오즈는 계속해서 말했다.

 

오즈 : 유구한 세월을 살아, 그 길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손에 넣으려 했다.

수많은 울타리가 번거로워, 그 도중에,

눈에 비치는 것의 의미 따위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만…….

모든 것에 의미는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밤보다 더 조용한 목소리로 지어진 말이,

천천히 스며들고 나서야 알아차린다.

 

현자 : (혹시, 의식의 효과가 없어서 침울해진 나를,

오즈는 격려해주고 있는 걸까……)

 

아무것도 없었다고 생각되는 시간도, 광경도, 경험도, 헛되지 않다고.

제대로 의미는 존재하고 있다고.

 

현자 : ……오즈,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려요!

 

오즈 : ……아아.

 

행복의 새는 이미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고개를 끄덕인 오즈는, 옅게 미소 지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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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에 새기는 하루

 

현자 : 안녕하세요, 오즈.

아까 서쪽 마법사들이 오즈의 이름을 입에 달고 노래하고 있었는데,

뭔지 알고 계시나요?

 

오즈 : 아직 노래하고 있는 건가…….

아마도 「오즈의 2000년」이라는 노래겠지.

 

현자 : 오즈의 2000년……?

 

오즈 : 그들이 만든 노래라는 것 같다.

생일선물이라고 하며 아침부터 내 방 앞에서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현자 : 역시 서쪽의 마법사…….

어떤 노래였나요?

 

오즈 : ……세계정복을 하고, 바다를 마법으로 가른 뒤

음유시인이 되어, 각 마을에서 젊은 처녀에게 구애를 받는다는 것이다.

 

현자 : (후반부가 꽤 적당하네……)

맞다, 중앙의 마법사들로부터도 서프라이즈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오즈 : 아아. 방을 장식했다.

벽에는 내 초상화가 그려진 천을 붙이고,

천장에는 도화지로 만든 고리 장식이 몇 개나 매달려있었지.

 

현자 : 그거 멋지네요!

오즈를 위해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한 게 전해지네요.

그럼 오즈의 방에서 생일 파티를 했군요.

 

오즈 : 아아. 밤늦게까지 카드 게임을 하자, 고.

셋 다, 오늘은 특별하니까 아침까지 깨어있자고 떵떵거렸지만…….

새벽을 기다리지 못하고 전원이, 힘이 다한 듯이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현자 : 모두 힘냈으니까요.

오즈에게 잊지 못할 만큼 멋진 하루가 되었다면 다행이에요.

 

오즈 : ……그렇군. 모든 것이, 강렬한 하루였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