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클로에)

[클로에] SSR <세트인 선물> 꽃을 피우듯이

oTaku_enen 2022. 6. 26. 00:01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오역 지적 달게 받습니다.

 

 

더보기

 

1화

 

아서 : 현자님, 여기 계셨군요. 시간 괜찮으신가요?

 

현자 : 괜찮아요. 무슨 일이신가요?

 

아서 : 네. 초대장을 드리고 싶어서요.

 

현자 : 초대장이요?

 

아서 : 매년 이맘때면, 중앙의 성에서 수확을 축하하는 파티를 엽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참석해주시겠습니까?

현자님께, 이 세계를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아서요.

 

현자 : 그래서 일부러 찾아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아서.

권유는 정말 기쁘지만, 그런 화려한 행사는,

저에겐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아서 : 그런, 설마요. 어울리지 않긴커녕, 대환영입니다.

현자님이 참석해주시면, 성의 사람들도, 모두 분명 기뻐할 겁니다.

물론, 저도요.

하지만, 현자님도 생각이 있으시겠죠.

만약,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무리하지 말고 말씀해주세요.

 

현자 : 감사합니다. 생각을 좀 해볼게요.

 

아서 : 알겠습니다. 마음이 정해지면 말씀해주세요.

 

현자 : 라고는 말했지만, 어떻게 할까…….

낯선 장소는 기가 죽고…….

하지만, 분명 낯설기 때문에 아서가 권유해준거겠지…….

 

클로에 : 현자님, 무슨 일이야?

 

현자 : 아, 클로에…….

 

클로에 : 아까부터, 중얼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자 : 죄송해요, 시끄러웠죠.

 

클로에 : 전혀 그렇지 않아!

그냥, 괜찮은 걸까 싶어서.

아, 그거 편지야……?

……혹시, 나쁜 얘기라도 쓰여 있었어?

 

현자 : 아, 아니에요. 이건 아까 아서가…….

 

클로에 : 대단하다! 이거 파티 초대장 아냐?

성의 파티구나, 좋겠다.

어딜 봐도 예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잔뜩!

동경하게 되네.

……맞다! 현자님, 뭘 입고 갈지는 정했어?

 

현자 : 으음, 그, 일단, 마음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할까…….

 

클로에 : 혹시, 정해지지 않았다면,

내가 만들어도 될까?

현자님, 항상 우리의 뒤에서 열심히 지지해주잖아?

꽃을 피우는 흙의 역할이라고 할까.

그래서 답례로, 이번에는 내가 흙이 되어서,

현자님을 꽃으로 해주고 싶어.

 

현자 : 클로에…….

 

클로에 : 있지, 안될까?

 

현자 : ……사실은 아직, 파티에 갈지 말지 확실히 정하지 못해서…….

 

클로에 : 엣, 그랬던 거야?

미, 미안……! 나, 멋대로 들떠서 지레짐작해 버렸네.

 

현자 : 아뇨! 클로에가 그렇게 생각해줘서, 정말 기뻐요.

덕분에 마음을 정했어요. 파티, 참석하려고 해요.

 

클로에 : ……정말!?

 

현자 : 네! 그래서, 입고갈 옷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클로에 : 물론 맡겨줘! 최고의 옷을 만들 테니까!

그러니까, 파티 당일까지 ……앞으로 3일!?

빠, 빨리 측정해야 해! 현자님, 내 방에 가자!

 

2화

 

며칠 뒤, 파티 당일

 

현자 : (……슬슬, 출발할 시간인데……

옷이 아직 안 왔어……. 클로에, 괜찮은 걸까)

 

클로에 : ……현자님!

 

현자 : 클로에!

 

클로에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드디어 다 됐어. 시간, 괜찮아!?

 

현자 : 네, 아직 늦지 않았어요!

 

클로에 : 다행이다……!

자, 이게 완성품이야.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현자 : ……와아…….

정말 멋진 수트……!

하얀 원단도, 금색 자수도 정말 예뻐…….

이 자수는, 꽃……?

 

클로에 : 응! 현자님의 이미지를 자수로 해봤어.

꽃은, 사람을 온화한 기분이 되게 해주니까…….

에헤헤.

 

현자 : 클로에…….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자는 시간을 아껴서 만들어준 거구나……)

저를 위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다니,

파티에 가는 게 무척 기대돼요.

 

클로에 : ……정말!?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야……!

즐겁게 보내고 와!

 

현자 : 네! 즐기고 올게요!

(……클로에의 진심이 담긴 옷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자.

허리를 바르게 펴야지……!)

 

콕로빈 : 현자님! 슬슬 출발할 시간이에요.

준비는 되셨나요?

 

현자 : 아, 콕로빈씨.

막 준비가 된 참이에요.

 

콕로빈 : 응? 옷을 아직 갈아입지 않으신 것 같은데…….

아, 역시! 의상 준비가 되지 않으셨군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이런 일이 있을까 싶어서,

현자님의 파티용 의상을 가져왔으니까요.

 

현자 : 엣……?

 

클로에 : …….

 

콕로빈 : 아무튼 갑작스러운 파티였으니까,

시간에 맞추지 못할까 싶었습니다.

자, 이쪽으로 오세요!

 

현자 : ……아, 그러니까.

 

클로에 : ……저기, 현자님. 오늘은 저쪽을 입어도 괜찮아!

 

현자 : 클로에?

 

클로에 : 이 옷, 무척 화려하고,

분명 파티에서 빛날 거야!

왕족이 주최하는 파티라면, 역시 이 정도는 고져스해야지.

그러니까, 나는 신경 쓰지 마.

오늘은 현자님이 즐길 수 있는 날이니까.

 

현자 : (클로에…….

밝게 행동하고 있지만…….

분명 상처받았을 거야……)

……콕로빈씨,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죄송해요.

오늘은, 소중한 친구가 만들어준, 특별한 옷을 입고 가고 싶어요.

 

클로에 : ……!

 

콕로빈 : 아아, 과연! 새로 옷을 맞춰두셨군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이쪽은 만약을 위해 준비한 것이니까, 신경쓰지 말아 주세요.

그럼, 갑시다!

 

현자 : 네. 클로에, 다녀올게요!

 

클로에 : 응! 다녀와!

(……현자님, 고마워. 내 옷을 골라줘서……)

 

3화

 

현자 : 하아, 호화로웠다.

역시, 성의 파티…….

밖은 벌써, 완전히 저녁이야. 시원해서 기분 좋네.

 

클로에 : 아, 현자님!

 

현자 : ……클로에? 무슨 일이에요? 이런 곳에서.

 

클로에 : 이제 끝날 무렵인가 싶어서, 데리러 왔어.

현자님, 어땠어? 오늘 파티 즐거웠어?

 

현자 : 네, 무척이요!

굉장히 멋진 수트라고, 모두에게 칭찬받았어요.

많은 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었고,

맛있는 음식도, 테이블 가득 차려져 있었고…….

 

클로에 : …….

 

현자 : ……클로에?

(……내 옷을 보고 있어……?

……앗? 혹시, 얼룩이라도 묻었나?)

저기, 어딘가 더러워졌나요?

요리의 소스를 떨어트렸다거나…….

 

클로에 : 아, 아냐 아냐!

더러워졌다거나 그런 게 아니야!

……옷의 색을, 보고 있었어.

 

현자 : 색인가요?

 

클로에 : 자, 봐봐.

오늘 아침은 새하얬는데, 지금은 석양빛으로 물들었어.

 

현자 : ……아, 정말이네요.

오렌지색의 수트를 입고 있는 것 같아…….

 

클로에 : 응, 괜찮을지도…….

청결감 있는 흰색을 골랐는데, 이렇게 보면 오렌지색, 무척 좋을지도……!

오렌지를 바탕으로 한다면, 자수는 금색이 아닌 편이 좋으려나.

차라리 같은 계열의 색으로……?

 

현자 : (……생각에 잠겼네.

정말 클로에는 열심이구나. 그만큼, 옷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거겠지

……그러고 보니, 이 옷을 만들 때도, 며칠을 밤을 새워서……)

……클로에, 쉬지 않아도 괜찮아요?

 

클로에 : 응? 어째서?

 

현자 : 그, 피곤할 텐데, 일부러 와주신 거라면, 죄송해서…….

 

클로에 : 아아,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

그 후로 조금 잤고, 게다가 내가 데리러 오고 싶었어.

……오늘은, 현자님이 주역으로서 꽃이 되는 날이잖아?

마지막까지, 최상의 기분으로 끝을 맺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현자 : ……클로에…….

 

클로에 : 에헤헤, 그러니까 돌아가는 길은, 내 빗자루에 맡겨줘!

이 시간을 날면, 노을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있어.

제대로 데려다줄 테니까, 잠깐 들렀다 가지 않을래?

 

현자 : …….네, 부디!

이렇게 즐거운 하루라니, 꿈만 같아요.

 

클로에 : 후후, 꿈이 아니고, 아직 계속이 있으니까. 그럼, 출발!

 

 

더보기

 

미형의 기준

 

현자 : 클로에. 퍼레이드 전에 세트인 의상을 만들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같은 의상이 있었던 덕분에, 뭐랄까,

마법관의 마법사들에게 일체감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클로에 : 기쁘네! 그렇게 말해주면,

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두가 입어주었을 때도, 굉장히 기뻤어!

그렇지만, 새로운 과제도 생긴 느낌!

 

현자 : 새로운 과제인가요?

 

클로에 : 맞아 맞아!

앗, 의외로 이 사람은 이런 어레인지가 어울릴지도, 라던가.

고민하게 돼!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것도 입히고 싶고,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입히고 싶고!

 

현자 : 그렇군요! 만들 때, 어려웠던 점이 있거나 했나요?

 

클로에 : 역시, 북쪽의 마법사려나?

직접 만난 적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슬쩍 스노우 님이나 화이트 님에게 이미지를 캐내곤 했어.

 

현자 : 헤에! 재미있네요!

어떤 식으로 말씀하셨나요?

 

클로에 : 다우너(downer)계의 장신미형과,

호러계의 장신미형과,

와일드계의 장신미형…….

 

현자 : 아, 어쩐지 알 것 같아요…….

 

클로에 : 나, 미형의 기준은 라스티카였으니까.

하마터면 하얀 타이츠나 프릴같은 걸 붙일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