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오역 지적 달게 받습니다.
1화
일곱 가지 색으로 빛나는 결정이 쏟아지는 경치를 바라보면서,
나와 클로에와 리케는 축제로 북적거리는 거리 속을 걷고 있었다.
현자 : 노점이 잔뜩 나와 있어서,
상당히 붐비고 있네요!
클로에 : 응! 모처럼이니까 오늘의 기념이 될만한 걸 사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앗. 저 새빨간 털 구슬…
리케 : 선명한 색이네요.
저희의 옷 색과 똑같아요.
클로에 : ……
나, 잠깐 사고 올게!
클로에 : 현자님, 리케, 기다렸지.
나 혼자 쇼핑하고 와서 미안해.
현자 : 아니에요!
잘 사고 오셨다면 다행이에요.
그 털실로 뭔가 만드실 건가요?
클로에 : 응.
이걸로 뭔가 만든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지?
그래도, 뭘 만들지가 고민이네-.
폭신폭신한 느낌을 살리고 싶은데…
리케 : 그렇다면, 커다란 양말을 만드는 건 어떤가요?
클로에 : 커다란 양말?
리케 : 현자님이 말해주었죠.
현자님의 세계에는, 크리스마스 밤에
머리맡에 큰 양말을 매달고 자는 풍습이 있다고.
클로에 : 매달아? 양말인데 신지 않는 거야?
현자 : 네. 저의 세계에서는, 크리스마스 밤에
산타클로스가 양말에 선물을 넣어준다고 해요.
그러니까 그 밤은, 선물을 받기 위해서
커다란 양말을 머리맡에 장식하고 자는 거예요.
클로에 : 그렇구나…
그럼, 이 털실로 만들어볼까.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잔뜩 넣고 싶어질 정도로 커다랗고 커다란 양말을.
모처럼이니까, 평범한 양말에는 달지 못하는 장식을 잔뜩 붙여도 좋겠다.
크고 화려하고, 소리가 나기도 하는 거라던가!
리케 : 멋질 것 같아요!
완성되면 저와 현자님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세요.
클로에 : …저기, 혹시 괜찮다면
두 사람도 나랑 같이 만들지 않을래?
현자 : 괜찮나요?
클로에 : 물론. 혼자서 만드는 것보단, 다 같이 만드는 편이
분명 더 좋은 기념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리케 : 부디 하게 해주세요!
클로에 : 아하하, 고마워!
그럼, 다른 노점도 돌아보자.
양말에 딱 어울리는 장식을 찾아야지!
흥겨운 축제 속에, 우리는 새빨간 양말에 어울리는 장식을 찾아다녔다.
클로에 : 으음… 빨간 리본도, 일곱 가지 색의 테이프도 화려하고 귀엽네.
둘 다 사버리자.
리케 : 봐주세요! 예쁜 장식이 있었어요.
클로에와 현자님의 것도 사 왔어요.
현자 : 고맙습니다, 리케.
여러 가지 장식이 생겼네요.
…앗.
아무 생각 없이 시선을 향한 기념품 가게에 매달린 빨간 종이 눈에 들어왔다.
2화
현자 : (그러고 보니, 종도 크리스마스의 단골이었지. 그립네…
똑같은 소리… 세계가 바뀌어도 소리는 똑같구나. 왠지 기쁜걸)
리케 : 현자님, 종을 찾으셨나요?
현자 : 앗, 네.
무척 예쁜 소리가 나서, 신경이 쓰여서…
클로에 : 진짜다.
작은 소리지만 맑고, 몇 번이고 듣고 싶어지네.
크기도 조그맣고, 이 종이라면 양말 장식으로 딱 맞을지도.
괜찮다면 셋이서 다 같이 살까?
리케 : 네! 제가 사 온 결정 장식도 같은 거였고,
종도 셋이서 똑같이 맞춰요.
현자 : 좋네요! 그렇지만, 이 한 개밖에 보이지 않아서…
다른 선반 같은 곳에 있을까요?
선반으로 시선을 옮긴다.
셋이서 주변을 찾아보았지만, 역시 빨간 종은 하나밖에 찾지 못했다.
현자 : …이게 마지막 한 개 인가봐요.
클로에 : 응…
그럼, 그건 찾아낸 현자님의 걸로 하자.
리케 : 저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요.
현자 : 아,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모처럼 셋이서 맞추자고 얘기했는데, 유감이네…)
가게 주인 : 저기, 손님들.
그 종이 마음에 든 거야?
현자 : 아… 네.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서…
가게 주인 : 그렇다면, 다른 데에 아직 재고가 남아있나 찾아봐 줄게.
클로에 : 에, 그래도 돼? 고마워, 아저씨!
가게 주인 : 어이,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클로에 : 으응, 신경 쓰지 마…!
빨간 종은 찾았어?
가게 주인 : 그게, 재고가 다 떨어져서,
그 종이 마지막 하나인 것 같아.
리케 : 그런가요…
가게 주인 :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거라면 딱 두 개를 찾았어.
그렇게 말한 가게 주인이 내놓은 것은,
목에 빨간 종이 달린, 크고 빨간 순록의 장식품이었다.
리케 : 커다랗다…
현자 : 야, 양말의 10배는 될 것 같네요…
가게 주인 : 확실히 조금 크긴 하지만,
여기에 달려있는 종이 그 종의 소리와 닮았어.
자, 손님들, 아까 종의 소리가 좋다고 신나게 얘기했었지?
괜찮다면, 종을 울려봐.
클로에 : 확실히, 똑같은 소리야.
리케 : 그렇지만, 이렇게 큰 장식물을
양말의 장식으로 쓰기는 힘들 것 같아요…
클로에 : …맞아!
현자 : 무슨 일인가요?
클로에 : 좋은 생각이 났어.
아저씨, 이 순록 두 개 주세요!
그리고, 빨간 종도 같이.
리케 & 현자 : 엣 !?
가게 주인 : 그래. 고맙다!
3화
클로에 : 저 가게의 아저씨, 무척 친절했지.
현자 : 그래도, 빨간 종은 이해하지만,
그 순록의 장식은 어떻게 하려고요?
리케 : 아무리 큰 양말을 만들 생각이어도,
아무래도 이걸 매달면, 양말이 찢어질 것 같아요…
클로에 : 응. 이 크기 그대로라면, 장식으로는 쓸 수 없겠지.
그러니까…
《スイスピシポ・ヴォイティンゴーク》!
클로에가 주문을 외우면, 순록이 점점,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까지 줄어든다.
리케 & 현자 : 오오…!
리케 : 이 크기라면 저와 클로에의 양말에도 장식할 수 있겠네요!
클로에 : 그렇지? 그래도, 생각난 건 이것뿐만이 아냐.
현자님. 그 빨간 종, 잠깐 빌려도 돼?
현자 : 아, 네. 물론이죠.
클로에 : 《スイスピシポ・ヴォイティンゴーク》!
그 순간, 빨간 종과 붉은 털실이 두둥실 공중에 떠오른다.
리케 & 현자 : 와아…!
하늘에 떠오른 붉은 털실은, 마치 목숨을 불어넣은 것처럼,
스스로가 꿈틀거리며 꾸불꾸불 엮여져 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츰차츰 그 모습이 만들어지고-
현자 : 앗! 혹시, 순록의 뜨개 인형인가요?
클로에 : 역시 현자님! 정답이야!
마지막에 클로에가 손가락을 움직이면, 털실로 만들어진 순록의 목에 빨간 종이 살짝 붙는다.
클로에 : 자, 현자님! 빌려줘서 고마워.
현자 : 아니에요!
설마, 털실로 순록을 만들어버릴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클로에 : 에헤헤. 이렇게 하면 셋이서 똑같이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니까, 생각한 걸 맘대로 해버렸지만… 괜찮았으려나.
리케 :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클로에의 발상은 항상, 보물상자에서 나오는 예쁜 보물 같아요.
그렇죠, 현자님.
현자 : 네. 역시 클로에에요!
클로에 : 정말?
두 사람의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좋아, 마법사에 돌아가면 빨리 셋이서 양말을 만들자!
엄청나게 크고 귀여운 걸로!
리케 & 현자 : 네!
모두가 같은 숏 기장
현자 : 클로에. 이 전에는 양말을 같이 만들자고 권해줘서 고마웠어요.
클로에 : 나야말로!
현자님 덕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나도 즐거웠어.
현자 : 이번에 만든 것 같은 장식용 양말이랑,
신을 수 있는 양말은 뭔가 만들 때 차이가 있는 건가요?
클로에 : 그렇네. 보통 양말은 기본적으로
대부분이 구두에 가려지지?
그러니까, 보통은 디자인보다는 착용감이나, 신었을 때 따뜻함이라던가,
소재를 신경 쓰는 경우가 많으려나.
현자 : 그렇군요.
확실히, 기능적인 면이 중요하네요.
클로에 : 응. 그러니까 오히려, 이번에는 아무래도 디자인이 우선이고,
색도 장식도 모두 써버리고, 화려하게 되어서 정말 재미있었어!
양말은 어느 쪽인가 하면, 패션의 악센트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도 될 수 있구나를 이번에 깨달았어.
그러니까, 언젠가 양말을 주인공으로 한 옷도 만들어보고 싶어.
현자 : 양말이 주인공인 옷, 저도 보고 싶어요!
클로에 : 정말? 그럼, 바로 디자인해 볼게.
스노우님이나 화이트님… 그리고 미틸이나 리케처럼,
길이가 짧고 다리가 잘 보이는 옷을 생각해볼까.
오즈님이나 미스라도 모두, 똑같이 반바지인 옷을 만들면
뭔가 신선한 발견이 있을지도!
현자 : 엣…!
오, 오즈랑 미스라의…!?
클로에 : 응! 이미지가 점점 떠오르기 시작했어!
디자인이 정해지면 또 현자 님에게 보여줄 테니까,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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