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오역, 오타 등 지적 달게 받습니다.
1화
현자 : 응? 저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누군가 말다툼을 하고 있어…?
시노 : 이 벽창호. 맘대로 해.
히스클리프 : 말하지 않아도 맘대로 할 거야.
클로에 : 저, 저기. 둘 다 조금 진정해…….
현자 : (그 세 사람의 목소리…!? 잠깐 가보자)
클로에 : 시노, 괜찮은 거야…?
시노 : 됐어, 그런 자식.
현자 : (아, 있다… 근데, 히스클리프의 모습이 보이질 않네
둘에게 사정을 물어봐도 괜찮으려나…)
…저, 안녕하세요.
시노: …읏.
클로에 : 현자님!?
현자 : 죄송해요. 엿들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클로에 : 으음…… 이건, 그게…….
시노 : ……히스랑 말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클로에가 마침 지나가고 있었어.
그게 다야.
현자 : 그랬나요…….
클로에 : 응…… 나, 둘이 싸우고 있는 것 같아서, 중재하려고 했는데.
미안, 전혀 도움이 안 됐어.
시노 : 그렇지 않아. 그냥…… 우리가 고집을 부리고 있었으니까.
현자 : 애초에, 둘은 왜 말싸움을……?
클로에 : 그러고 보니, 나도 원인은 듣지 못했어.
시노 : 그건…….
클로에 : 앗…….
말하기 싫다면, 무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시노 : 별거 아냐.
……좀 전에, 히스가 선반에 있는 책을 꺼내줬어.
클로에 : 응응.
시노 : 그렇게 높은 선반이 아니니까,
나도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무심코 말해버렸어.
내 키가 작으니까 비웃는 건가? 하고, 히스한테.
클로에 : 아-…….
현자 : 그건…….
시노 :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하고 히스가 말해서.
그 이후는, 클로에가 본대로야.
현자 : (시노, 왠지 풀이 죽어있네……)
클로에 : 시노는 지금, 어떻게 생각해?
시노 : 어떻게라니……?
클로에 : 시노가 히스한테 맨 처음에 했던 말, 본심이 아니었지?
시노 : ……아아. 말이 잘못 나왔어.
그런 말투로 말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클로에 : 그럼, 히스한테 사과하자?
화해는 빨리하는 게 좋아.
왜냐면 아까부터, 시노의 목소리에 힘이 없는걸.
시노 :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잖아, 현자.
현자 : 으음…….
그럴지도…….
클로에 : 그치?
시노 : ……알았어.
이번엔 내가 잘못했으니까.
현자 : 그럼, 빨리 히스클리프에게 사과하러 갑시다.
시노 : ……
현자 : ……시노?
클로에 : (시노, 자기가 잘못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사과하는 게 서먹한 걸까……?)
으-음, 맞아!
사과할 때, 뭔가 선물을 주는 건 어때?
현자 : 아, 좋은 생각이네요!
기분이 전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시노 : ……기분, 인가.
클로에 : 있지, 선물을 찾으러 가자. 거리로 갈 거면 내가 안내할 테니까!
2화
현자 : 와아…….
활기찬 곳이네요.
클로에 : 서쪽 사람들은, 특이한 것이나 유행하는 것을 좋아해.
특히 이 지방은, 여러 상품이 모여있으니까 웬만한 건 다 찾을 수 있을 거야!
시노 : ………….
현자 : 시노?
시노 : 여기저기서 좋은 냄새가 나.
클로에 : 포장마차도 많은 거리니까.
그래도 지금은 참자, 히스에게 줄 선물이 먼저!
시노 : 알고 있어. 잠깐 냄새를 맡은 것뿐이야.
현자 : (시노, 조금 동물 같아……)
클로에 : 으음, 선물 가게는 이 근처려나?
현자 : 세련된 소품들이 늘어져 있네요.
클로에 :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지,
앗, 이거 라스티카한테 어울릴 것 같아.
시노 : ……클로에랑 라스티카는 항상 사이가 좋네.
싸우지는 않아?
클로에 : 그러고 보니…….
싸움같은 싸움은, 지금까지 해본 적 없을지도.
현자 : 그런가요?
클로에 : 응. 한 번 다퉜던던 적이 있었지만, 내가 사과하고 화해했어.
그 정도려나.
시노 : 클로에는 어른이구나.
나랑 히스라면……
그렇게는 안 될 거야.
클로에 : 아하하.
나도 어른이라고 할 것도 아냐.
시노 : 그렇지만, 클로에가 먼저 사과했잖아.
유치한 녀석은, 그렇게는 못 해.
클로에 : ……우리가 그런 관계로 있을 수 있는 건,
라스티카가 항상 상냥해서야.
어떤 때도 생긋생긋 웃고, 나를 도와주니까.
단지…….
상냥하기 때문에, 내게 말할 수 없는 무언가를 혼자 안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것도 있어.
현자 : 클로에…….
클로에 : 그러니까, 시노랑 히스같이 뭐든 말할 수 있는 두 사람도,
부럽고 멋있어.
시노 : 그런가…….
클로에가 그렇게 말한다면, 기억해둘게.
현자 : (두 사람도 모두, 무척 친구를 생각하는구나)
시노 : 응?
현자 : 시노, 왜 그러세요?
아…….
이런 곳에, 꽃이.
클로에 : 진짜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시노 : 클로에, 현자…….
이 꽃, 예쁘다고 생각해?
현자 : 에? 네. 예쁘죠, 클로에.
클로에 : 응. 무척 예쁘다고 생각해.
시노 : 그럼, 이 꽃을 꽃다발로 만들면 히스는 기뻐할까……?
클로에 : ……물론!
3화
현자 : 많이 꺾어온 덕에, 훌륭한 꽃다발이 되었네요.
클로에 : 꽃을 꺾어오는 건 처음이어서, 정말 재미있었어!
현자 : 저도 재밌었어요. 왠지 왠지 동화 같고…….
시노 : ………….
클로에 : 시노? 왜 그래, 고개를 숙이고.
시노 : 그 녀석, 히스, 기뻐해 주려나.
현자 : 시노…….
클로에 : 괘…… 괜찮아!
시노 : 우왓?
현자 : (크, 클로에 치고는 드물게 큰 목소리!)
클로에 : 시노가 히스를 위해 준비한 거니까,
뭐든지 히스는 기뻐해 줄 거야. 괜찮아!
시노 : 그, 그런가…… 그렇구나. 응.
지금부터, 히스를 불러올게.
히스클리프 : 뭐야, 얘기라니……?
시노 : ……저기, 아까는…….
히스클리프 : 응, 뭐? 잘 안 들려.
시노 : 우…… 그러니까……
클로에 : 시노……! 괜찮아, 힘내!
시노 : 클로에……
응, 좋아.
히스클리프 : (시노의 뒤에 있는 클로에는 대체 뭐지……?)
시노 : 히스!
히스클리프 : 와앗?
시노 : 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게.
이 꽃다발은 사과의 표시야. 받아줬으면 해.
히스클리프 : ……
훗.
어렸을 때도 이렇게 싸우고 나서 꽃을 주었지.
너는 변하지 않는구나. 아니, 나도인가.
고마워, 시노. 나도… 고집부려서 미안해.
시노 : 히스…….
히스클리프 : 이걸로, 좀 전의 싸움은 끝.
화해의 악수를 하자.
시노 : 응…….
클로에 : 하아, 다행이다……!
시노, 엄청 용기 냈구나.
나, 감동했어.
그치, 현자님!
현자 : 네, 정말 다행이에요.
시노의 마음이 보답받을 수 있어서…….
이것도, 클로에의 덕이네요.
클로에 : 엣, 나?
시노 : 아아. 클로에가 없었다면, 이런 식으로 사과할 수 없었어.
클로에가 옆에서 격려하고 조언해준 덕분이야. 고마워.
클로에 : 그, 그렇지않아! 시노가 열심히 해서 그런 거야.
히스클리프 : 그래도 방금, 시노의 뒤에서 클로에가 응원해주었지.
나도 감사의 인사를 하지 않으면.
라스티카 : 와, 활기차고 즐거워 보이네.
클로에 : 라스티카!
라스티카 : 응? 파티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현자 : 아, 사실은…….
라스티카 : ……그런가, 과연.
클로에는 상냥한 아이니까.
곤란해하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마음을 베풀어줘.
멋지지?
나는 그런 클로에를 항상 의지하고 있어. 항상 고마워, 클로에.
클로에 : ……라스티카.
으, 으응, 나야말로……
에헤헤…… 어떤 얼굴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현자 : (클로에, 부끄러워하고 있지만 기뻐 보여…… 흐뭇하네)
라스티카 : 어라, 다들 웃고 있네.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후후…… 오늘은 멋진 날이네.
추억의 풍경
현자 : 클로에랑 라스티카는, 함께 여행을 했었죠.
인상깊은 추억이 있나요?
클로에 : 추억?
당연히 있어, 잔뜩!
우리같이 마음 내키는대로 하는 여행은,
목적지가 없는 만큼, 생각지도 못했던 일만 일어나.
예를 들면, 라스티카가 생선가게에서 구혼했다던가.
현자 : 생선가게의 주인에게요?
클로에 : 아니, 생선!
비늘이 반들반들했다던가.
현자 : 그건, 생각지도 못했네요…….
클로에 : 그래도, 가장 추억에 남는 걸 하나 꼽자면 그거려나.
항구의 거리의 엄청 낡은 숙소.
겨우겨우 세워져있다, 싶은 느낌의 오래된 건물에,
드물게 라스티카가 선택한 숙소야.
현자 : 라스티카가?
클로에 : 응. 다른 숙소도 이곳저곳 있었는데, 왜? 싶었지만…
밤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어..
방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숙소를 고른 이유였어.
항구에 모인 배의 불빛이, 수면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서.
굉장히, 예뻤어…….
라스티카, 예전에도 한 번 그 숙소에 묵었던 적이 있었대.
창문에서 보이는 경치를 기억하고 있었던 거겠지.
현자 : ……클로에에게도, 그 경치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네요.
클로에 : 그런 것 같아.
에헤헤.
현자 :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클로에 : 응. 현자님에게도, 언젠가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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