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네로] SSR <밤의 장막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꽃 안개의 유희장에 당신과~네로에게의 초대장~

oTaku_enen 2023. 9. 6. 23:30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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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생일 선물, 어떤 걸 해야 네로가 기뻐해 줄까……응?)

 

네로의 생일이 다가오던 어느 날 밤,

샤일록의 바 앞을 지나가자, 어떤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샤일록 : ……그럼, 두 분 다, 손에 든 카드로

승패를 결정하는 것으로 괜찮으실까요?

 

무르 : 네로는 정말 괜찮아?

다음 한 장에 최고의 카드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네로 : 동요시키려고 해도 소용없어.

이렇게 보여도, 물러설 때는 판별할 수 있는 편이니까.

너야말로, 그대로 해도 괜찮아?

세기의 지혜를 가진 자는, 대담한 승부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현자 : (오오…… 네로가 강하게 나오는 거, 드문 일인 것 같네)

안녕하세요, 여러분. 트럼프, 재미있어 보이네요.

 

무르 : 네로와 오늘 밤 술값을 걸고 대승부!

현자님도 누가 이길지 내기해도 좋아!

 

현자 : 헤에, 내기…….

 

네로 : 현자님도 뭐 마시러 왔어?

 

현자 : 아……! 아뇨, 저는 여러분의 즐거워 보이는 모습에 끌린 거랑……

네로에게 볼일이 있어서.

이제 곧 네로의 생일이잖아요.

축하로서, 부디 ‘꽃 안개의 연회장’에서, 네로를 에스코트하게 해주셨으면 해요.

 

샤일록 : 어라.

 

무르 : 샤일록이 오래된 친구에게서 받은 연회장이다!

나도 생일에 초대받았어!

 

현자 : 혹시 네로가 괜찮다면,

생일 파티 후에, 시간을 내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네로 : 나 같은 걸 위해서, 미안하네.

……그래도, 현자 씨가 모처럼 초대해 줬으니까. 감사히 에스코트 받을게.

 

2화

 

네로 : 이런 작은 문이 연회장으로 연결되어 있을 줄이야.

 

네로의 생일 당일. 파티가 끝난 뒤에,

나는 네로의 방을 방문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꽃과 담쟁이덩굴이 얽힌 미니어쳐 크기의 아이언 게이트를 네로가 들여다본다.

 

현자 : 이 초대장에 이름을 적고 주문을 외우면,

이 문이 열려서 저쪽 편으로 초대받을 수 있어요.

 

네로 : 그렇구나. 이 화려한 카드가 초대장이 되는 건가.

그럼, 바로…….

《アドノディス・オムニス》

 

초대장이 옅은 빛을 머금었다.

그러자 연회장의 문이 열리고,

달콤한 향기와 함께 하얀 안개가 우리를 감싼다.

안개가 걷히고, 나타난 것은 아름다운 방을 수놓은 꽃들.

그리고 훌륭한 장식과 집기들이 늘어서 있는,

눈부신 카지노룸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네로 : 우왓……!

엄청나게 호화로운 곳이네.

게다가, 왠지 멋진 옷으로 갈아입혀졌고…….

 

현자 : 초대받은 사람은, 여기에 옴과 동시에 마법으로 옷이 바뀌게 되어있어요.

……혹시, 이런 거 별로인가요?

 

네로 : 아니, 그건 괜찮은데.

뭔가 어색한 느낌, 어정쩡하다고 할까…….

괜찮아? 나, 붕 떠 있지 않아?

 

현자 : 전혀요! 정말 잘 어울려요.

옷도 정말 잘 어울려서 멋있고요.

어느 쪽이냐 하면, 이런 장소에서 노는 게 익숙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네로 : 으음……그거, 칭찬이지?

 

현자 : 아, 좋은 의미예요!

어른의 느낌이 나서, 멋지구나 하고.

 

네로 : 하하, 어른이라…….

대체 내가 몇 살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도, 고마워.

그래서, 어른인 나한테 현자님은 어떤 에스코트를 해주는 거야?

 

놀리듯이 물어보는 네로에게 나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

가까이 있는 테이블로 안내했다.

 

현자 : 오늘은 네로와 게임을 하려고 해요.

 

네로 : 컵이랑 주사위……. 어떤 게임을 할 거야?

 

현자 : 룰은 간단해요.

이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눈의 합을

더 가까운 숫자로 맞추는 쪽이 이기는 거예요.

승부는 5번. 더 많이 맞춘 쪽이, 이 게임의 승자입니다!

 

네로 : 헤에, 재미있을 것 같네.

여기엔 뭔가 걸고 하는 거야?

 

현자 : 모처럼의 승부니까, 부디!

네로가 뭔가 갖고 싶은 거라던가, 해주었으면 하는 게 있나요?

 

네로 : 으음……그럼, 그렇네.

현자 씨가 지면, 내일의 아침 식사 간 보기를 도와준다는 건 어때?

 

현자 : 엣.

……그런 걸로 괜찮나요?

 

네로 : 아아. 내가 지면, 현자 씨가 좋아하는 걸 뭐든지 만들어 줄게.

 

현자 : 아하하. 그거 좋네요.

그럼, 바로 시작해 볼까요.

 

네로 : 아, 맞아. 이 주사위, 내가 굴려도 돼?

 

3화

 

현자 : 물론, 상관없어요.

 

건네주자, 네로는 감촉을 확인해 보듯이,

매끄럽고 긴 손가락으로 주사위를 쥐고, 손안에서 굴렸다.

 

네로 : 그럼, 첫 번째 승부야.

현자 님은 어떤 숫자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

 

현자 : 으음…… 그럼 저는, 7로!

 

네로 : 나는 10이야.

 

말하면서 네로는 컵 안에 주사위를 넣었다.

찰칵찰칵하고 좋은 소리를 내며 섞고,

컵을 책상에 둔다. 그렇게 나온 눈은…….

 

현자 : 10!

네로, 딱 맞췄네요!

 

네로 : 하하…… 우연이야.

 

현자 : 좋아, 다음엔 안 질 거예요!

 

네로 : 그럼, 다음은――.

 

 

네로 : 9. 마지막도 내 승리네.

 

현자 : ……! 설마 5번 다, 딱 맞추다니…….

대단하네요, 네로!

 

네로 : 아니…… 설마 이렇게 바로 칭찬받을 줄은…….

현자 씨, 정말 눈치 못 챈 거야?

 

현자 : ? 뭐를요?

 

네로 : 으음, 내가 속임수를 썼다는 거.

 

현자 : 속임수!?

 

네로 : 미안. 바로 들킬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믿어버릴 거라곤 생각 못 해서…….

 

현자 : 전혀, 눈치 못 챘어요!

확실히 주사위를 다루는 게 익숙하다고는 생각했지만요.

 

네로 : 아아. 예전에 자주 했으니까,

손에 익은 거겠지. 손버릇이 나와버리네.

 

네로는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주사위를 끼우나 싶더니,

솜씨 좋게 손끝을 놀려, 빙글빙글 숫자를 바꾼다.

 

현자 : 손버릇……!

왠지, 네로의 나쁜 면(ワルなところ)을 봐버린 것 같네요.

 

네로 : 하하, 뭐야 그게.

……그러고 보니, 현자 씨는 왜 게임을 하자고 한 거야?

아, 불만이 있다거나 하는 게 아니고.

샤일록에게, 여기엔 여러 가지 물건이 있다고 들었으니까.

뭔가 게임으로 한 이유가 있는 걸까 하고.

 

현자 : 그, 그건…….

 

약간의 창피함이 있지만서도,

나는 솔직하게 네로에게 이유를 설명했다.

 

네로 : 엣, 생일 선물을 위해,

내가 뭘 원하는지 듣고 싶었어?

 

현자 : 네…….

전에 무르랑 내기를 하고 있는 걸 보고,

그거라면 네로의 희망 사항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네로는 배려심이 깊으니까,

그냥 뭘 원하는지 물어봐도, 사양할 것 같아서…….

 

네로 : ………….

 

현자 : 그래도, 아침 식사 간 보기로는, 선물이 안 되겠네요.

아하하……, 계획 실패예요.

 

네로 : ……아니, 그렇지 않아.

네가 그렇게까지 생각해 줬다니 기뻐.

고마워, 현자 씨.

 

곱씹어 보듯이 웃는 그의 곁에,

부드럽게 꽃잎이 춤추듯이 내려앉는다.

어디서인지도 모르게 내리는 그것은,

연회장에서 보내는 돌아갈 때라는 신호다.

 

현자 : (꽃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건……)

 

방문한 사람의 마음이 충족될 때 출구가 열린다고 한다.

점차 주위가 하얀 안개에 싸여가고――.

 

네로 : 돌아온 건가…….

 

현자 : ……네로,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려요.

음, 선물은 전해주지 못했지만, 그건 다음에 꼭――.

 

네로 : 현자 씨. 괜찮다면, 한 게임 더 하지 않을래?

 

현자 : 에?

 

갑작스러운 제안에 나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걸 보고, 네로는 묘하게 웃었다.

 

네로 : 이번에는 속임수 없이.

제대로 현자 씨가 원하는, 내기의 내용도 생각해 볼 테니까.

 

현자 : …………! 물론이죠! 해요!

……아. 그래도, 속임수가 없다면, 내가 이길 가능성도 있는 건가.

그거라면, 선물할 수 없게 되니까,

역시 네로는 속임수를…….

 

네로 : 에?

 

현자 : 아니, 그래도 그렇게 하면 네로가 신경이 쓰이게 되겠네요.

으음…….

 

네로 : ……나 같은 걸 위해서, 그렇게 생각해 주는 게, 최고의 선물이야.

 

현자 : ?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네로 : 아니, 아무것도.

자, 게임을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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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생각나는 것은

 

현자 : ……후훗.

 

네로 : 현자 씨, 갑자기 웃고, 무슨 일이야?

밥에 뭐 이상한 거라도 들어있었어?

 

현자 : 아……아뇨 아뇨!

아니에요!

식사, 정말 맛있어요.

그냥, 이 요리, 저번에 네로의 생일파티에도 나왔었죠?

보고 있으면, 그날 동쪽의 마법사 모두의 모습이,

정말 흐뭇했지, 하고 생각나서.

 

네로 : 아아. 그 녀석들이 준비해 준 요리를 내가 먹을 때마다,

침을 삼키면서 지켜봤던, 그건가.

 

현자 : 네. 자기들이 만든 요리로 네로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다들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네로 : 하하. 충분히 맛있었고,

준비해 준 것만으로도 대만족이었는데 말이야.

 

현자 : 분명, 만든 것만으로도 네로가 기뻐해 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생각해 주길 바랐던 거겠죠.

항상 네로는, 맛있는 요리로 기쁘게 해주니까요.

그 마음은 저도 알 것 같아요.

 

네로 : ……왠지, 그렇게 말로 하면 쑥스럽네.

 

현자 : 그러고 보니, 파티 후에, 브래들리가 불렀었죠.

브래들리는 네로가 만든 프라이드치킨을 마음에 들어 하니까,

특별하게 축하라도 해준 건가요?

 

네로 : 아아……. 그거, 그거 말이지.

………….

 

현자 : ? ……네로?

 

네로 : 아니, 아무것도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