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1화
현자 : 자. 서류 정리도 끝났고, 차라도……
(천둥소리)
현자 : 으악!
바, 방금 소리는!?
근처에 벼락이라도 떨어진……랄까, 브래들리!? 괜찮으세요!?
브래들리 : 아프구만……!
어이 미스라, 날 끌어들이지 마!
현자 : (……천둥 같은 소리랑, 브래들리와 미스라…….
어, 어쩌면……)
오즈 : 《ヴォクスノク》
미스라 : 《アルシム》
현자 : (역시! 다들 마도구를 들고 있고, 꽤 위험한 상태인 건……)
오즈 : 그 정도로 나를 상처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미스라 : 하아? 보통은 제 마법을 지근거리에서 받으면,
먼지도 안 남기는데요.
브래들리. 오즈가 중앙 마법사들의 수업을 하고 있을 때를 노려서
덮치자고 한 건 당신이잖아요. 어떻게든 해보세요.
브래들리 : 그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멋대로 덤벼든 건 네 녀석이잖아!
젠장, 《アドノ……》!
오즈 : 《ヴォクスノク》
브래들리 & 미스라 : !?
현자 : 두 사람이 사라졌어……!?
오즈 : 이 이상 민폐를 끼치기 전에, 멀리 이동시켰다.
리케 : 앗, 오즈.
현자님도 여기에 계셨군요.
슬슬 수업을 시작할 시간이에요.
카인 : 왠지 큰 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
아서 : 마치 천둥이라도 친 것 같았습니다만…….
오즈 : 아니, 기분 탓이겠지.
현자 : (굉장히 대담하게 얼버무렸다……)
카인 : 그런가? 뭐, 다치지 않았다면 괜찮나.
……응?
현자 : 와앗,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네요.
하늘도 흐려졌어…….
리케 : 앗! 아침에 루틸이랑 말려둔 시트가 그대로예요.
빨리 걷어두지 않으면…….
아서 : 그건 큰일이네. 나도 도와…….
오즈 : ……. 《ヴォクスノク》
리케 : 비가 멈췄어……!
감사합니다, 오즈.
이걸로 빨래가 젖지 않겠어요.
카인 : 날씨도 간단하게 조종할 수 있다니,
오즈는 정말 대단하네. 이제 비구름도 사라졌어.
오즈 : 훈련에 방해가 되었을 뿐이다.
그럼, 시작하지.
아서 : 역시 오즈 님이에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현자 : (그 난투 뒤에, 날씨를 바꾸는 대단한 마법을 쓰고도 태연하다니…….
역시 오즈는, 정말 강한 마법사구나)
―
샤일록 : 어서 오세요, 현자님.
현자 : 안녕하세요, 샤일록.
어제 빌린 글라스를 돌려드리러 왔어요.
오늘은 피가로와 오즈도 있군요.
피가로 : 야아, 현자님. 너도 여기서 마시지 않을래?
지금, 학생들 자랑을 하던 참이야. 그렇지, 오즈.
오즈 : 자랑하려던 게 아니다.
네가 마음대로 얘기했을 뿐이지.
피가로 : 무정한 말 하지 말고, 다음 얘기를 들려줘.
오늘 수업에서, 아서와 리케가 뭐라고?
현자 : (그러고 보니……
피가로와 얘기하고 있을 때의 오즈는,
평소에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얼굴과는 조금 다른 표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스스럼없는 분위기라고 할까, 오랜 교제로 모든 사정을 알고 있다(勝手知ったる)는 느낌이야)
피가로 : 아, 맞아. 현자님은, 그 얘기 이미 들었어?
현자 : 그 얘기?
2화
피가로 : 내일, 중앙의 마법사들이 그랑벨 성에 다녀온대. 아까 리케가 말해줬어.
최근 그 성, 휴일에 일부를 민간에 개방하고 있다는 것 같으니까,
흥미가 생긴 게 아닐까.
현자 : 확실히 지금까지는, 성을 느긋하게 둘러볼 기회는, 그다지 없었으니까요.
오즈 : ……이전, 수업 때 아서가 그 사실을 말했더니,
리케가 흥미를 표하고 있었다.
며칠 전, 정식으로 성에서 초대받았다고 말했으니,
가기로 정한 것이겠지.
현자 : 헤에, 그랬군요! 오즈도 함께 가나요?
오즈 : 아니, 그럴 생각은 없다.
피가로 : 왜, 모처럼이니까 중앙의 마법사 다 같이 다녀오면 좋을 텐데.
현자 : 맞아요. 오즈가 있으면 다들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요.
오즈 : 나는 됐어. 흥미가 있다면, 네가 같이 다녀 오는 게 어떤가.
현자 : ……제가요?
―
성의 사람 : 여러분. 그랑벨 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서 전하도, 어서 오세요.
현자 : 안녕하세요, 신세 지고 있습니다.
아서 : 이번에는 초대의 준비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어.
그들의 안내는, 나에게 맡겨줘.
성의 사람 : 알겠습니다. 견학 후에는,
왕도의 유명한 가게에서 가져온 차와 과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리케 : 와아……!
현자님, 과자래요!
현자 : 즐거움이 늘었네요, 리케.
리케 : 네! 그렇지만, 모처럼의 기회니까, 오즈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권유해도 좀처럼 고개를 끄덕여 주지 않았어요.
정말…….
아서 : 아쉽지만, 오즈님에게는 오즈 님의 사정이 있었던 거겠지.
카인 : 아아. 다음엔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좀 더 미리 권유해 두자.
성의 사람 : 그렇군요…….
그분은 오늘 안 계시는군요.
그렇다면 다행이다…….
리케 : ……? 당신은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 건가요?
오즈는 무섭지 않아요.
아서 : 그래, 오즈 님은 무척 상냥하고, 훌륭하신 분이야.
성의 사람 : 그렇지만 오즈는, 마왕이라고도 불렸던, 전설의 마법사라고…….
현자 : (확실히 오즈는, 날씨도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마법사이고,
무서운 전설도 많은 것 같지만……)
괜찮아요. 그는 무섭기만 한 사람이 아니에요.
카인 : 아아. 강한 녀석이지만,
전해 내려오는 것만큼 무서운 존재는 아니야.
리케 : 네! 어제는 시트가 젖는 걸 막기 위해 날씨를 바꿔주었고…….
카인 : 오즈가 우리들에게 수업을 해주는 덕분에,
새로운 마법도 잔뜩 배웠고 말이지.
아서 : 내가 공무로 마법관에 돌아오는 것이 늦어지는 날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모습을 보러 와주시기도 하는 상냥한 분이야.
성의 사람 : 그, 그런가요……?
제가 상상하고 있던 오즈와는, 상당히 다른 듯한…….
아서 : 확실히,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지도 몰라.
그래도, 그분의 훌륭한 점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3화
성을 한 번 둘러본 뒤, 나는 발코니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현자 : (아까 그 사람, 오즈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 같아 다행이야.
역시, 오즈도 같이 왔다면 좋을 텐데)
노을에 물든 성의 주위에는,
까마귀와도 같은 검은 날개와, 붉은 눈을 가진 큰 새가 날고 있다.
현자 : (여기에 오면, 토비카게리의 사건이 생각나네.
그때는, 오즈와 이 발코니에서 뛰어내렸지)
감회가 깊어지면서, 난간에 몸을 맡기고 성 아래를 바라본다.
그러자, 강한 바람이 불어서, 나는 비틀거리고 말았다.
현자 : 와……앗.
오즈 : 위험한 짓을 하지 마라.
익숙한 목소리가 바로 가까이서 들린다.
그곳에는, 내 몸을 지탱해 주는 오즈의 모습이 보였다.
현자 : 어라, 오즈……? 왜 여기에?
물어보자, 오즈는 조금 멋쩍은 듯이 고개를 돌린다.
그의 옆모습에, 조금 전 하늘을 날던 새의 검은 날개와, 붉은 눈동자가 겹쳐진 것 같았다.
현자 : 혹시, 아까 하늘을 날고 있던 새는 오즈였나요……?
오즈 : ……피가로와 쌍둥이가,
‘그렇지 않아도 교제가 좋지 않으니까, 가끔은 상황을 보러 다녀와’라고.
너도, 어젯밤 비슷한 말을 했지.
현자 : 오즈…….
(……역시, 이렇게 우리를 생각해 주는 오즈는, 무섭기만 한 마법사가 아니야)
오즈 : 너는,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현자 : 다들 다른 곳의 산책이나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서,
여기서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토비카게리의 사건 때,
오즈와 이 장소에서 뛰어내린 것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오즈가 마력을 되찾아준 덕분에, 토비카게리를 쓰러트렸죠.
오즈 : ……내가 그때 마법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네가 내게 힘을 줬기 때문이다.
만일 네가 나를 믿지 않았다면, 결과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감사를 전하지.
현자 : ……!
……아뇨, 감사를 전할 것은 저예요.
그때, 오즈가 저를 믿어주었으니까, 저도 당신을 믿을 수 있었어요.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오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석양 속에서 서로 미소 짓는다.
그러자, 성안에서 아서 일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서 : 현자님, 어디 계신가요?
카인의 권유로, 지금부터 몰래 거리에 가려고 하는데요,
현자님도 같이 어떠신가요?
현자 : 네, 부디! 맞아, 오즈도 함께 가요.
오즈 : 곧 밤이 된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나는 마법관에…….
현자 : 그럼, 제 힘을 써주시지 않을래요?
그러면, 다 같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될까요……?
오즈 : …….
……아키라가, 그걸 원한다면.
현자 : 네!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오즈의 손을 잡아끌어,
모두의 곁으로 달려간다.
곧 맞이하게 될 밤이, 벌써부터 기대되었다.
육아 마법의 추천
오즈 : 현자. 이런 늦은 밤에 뭘 하고 있지.
현자 : 오즈. 어제 그랑벨 성을 견학하고 느낀 것을,
현자의 서에 적어두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벌써 이런 시간이 되었군요…… 에취!
오즈 : 감기에 걸린 건가.
현자 : 아뇨, 조금 쌀쌀해서요.
지금까지 집중하느라 몰랐는데, 역시 밤은 쌀쌀하네요.
오즈 : …….
《ヴォクスノク》
현자 : 와아, 한순간에 방이 따뜻해졌어…….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런 시간에 마법을 쓰면, 잠이 오는 게…….
오즈 : 이 정도면 문제없다.
현자 :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역시 마법은 편리하네요.
오즈가 특히 편리하다고 생각한 마법은, 어떤 건가요?
지금까지 많은 마법을 써오셨겠지만, 편리한 게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요.
오즈 : ……어린 아서가 빗자루에 탔을 때,
낙하하지 않도록 바람을 조종하는 마법은 많이 사용했다.
그 외에는, 아서가 눈으로 장난을 칠 때는 눈보라를 멈추게 하는 마법과…….
방금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마법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자주 사용했지.
현자 : (육아용 편리 마법이다……)
오즈 : 너도 이제 쉬도록 해.
밤샘은 몸에 해롭다.
현자 : 네. 안녕히 주무세요,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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