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오즈] SSR <22명은 운명을 함께> 마왕이 웃을 때

oTaku_enen 2023. 9. 3. 19:35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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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자. 서류 정리도 끝났고, 차라도……

 

(천둥소리)

 

현자 : 으악!

바, 방금 소리는!?

근처에 벼락이라도 떨어진……랄까, 브래들리!? 괜찮으세요!?

 

브래들리 : 아프구만……!

어이 미스라, 날 끌어들이지 마!

 

현자 : (……천둥 같은 소리랑, 브래들리와 미스라…….

어, 어쩌면……)

 

오즈 : 《ヴォクスノク》

 

미스라 : 《アルシム》

 

현자 : (역시! 다들 마도구를 들고 있고, 꽤 위험한 상태인 건……)

 

오즈 : 그 정도로 나를 상처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미스라 : 하아? 보통은 제 마법을 지근거리에서 받으면,

먼지도 안 남기는데요.

브래들리. 오즈가 중앙 마법사들의 수업을 하고 있을 때를 노려서

덮치자고 한 건 당신이잖아요. 어떻게든 해보세요.

 

브래들리 : 그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멋대로 덤벼든 건 네 녀석이잖아!

젠장, 《アドノ……》!

 

오즈 : 《ヴォクスノク》

 

브래들리 & 미스라 : !?

 

현자 : 두 사람이 사라졌어……!?

 

오즈 : 이 이상 민폐를 끼치기 전에, 멀리 이동시켰다.

 

리케 : 앗, 오즈.

현자님도 여기에 계셨군요.

슬슬 수업을 시작할 시간이에요.

 

카인 : 왠지 큰 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

 

아서 : 마치 천둥이라도 친 것 같았습니다만…….

 

오즈 : 아니, 기분 탓이겠지.

 

현자 : (굉장히 대담하게 얼버무렸다……)

 

카인 : 그런가? 뭐, 다치지 않았다면 괜찮나.

……응?

 

현자 : 와앗,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네요.

하늘도 흐려졌어…….

 

리케 : 앗! 아침에 루틸이랑 말려둔 시트가 그대로예요.

빨리 걷어두지 않으면…….

 

아서 : 그건 큰일이네. 나도 도와…….

 

오즈 : ……. 《ヴォクスノク》

 

리케 : 비가 멈췄어……!

감사합니다, 오즈.

이걸로 빨래가 젖지 않겠어요.

 

카인 : 날씨도 간단하게 조종할 수 있다니,

오즈는 정말 대단하네. 이제 비구름도 사라졌어.

 

오즈 : 훈련에 방해가 되었을 뿐이다.

그럼, 시작하지.

 

아서 : 역시 오즈 님이에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현자 : (그 난투 뒤에, 날씨를 바꾸는 대단한 마법을 쓰고도 태연하다니…….

역시 오즈는, 정말 강한 마법사구나)

 

 

샤일록 : 어서 오세요, 현자님.

 

현자 : 안녕하세요, 샤일록.

어제 빌린 글라스를 돌려드리러 왔어요.

오늘은 피가로와 오즈도 있군요.

 

피가로 : 야아, 현자님. 너도 여기서 마시지 않을래?

지금, 학생들 자랑을 하던 참이야. 그렇지, 오즈.

 

오즈 : 자랑하려던 게 아니다.

네가 마음대로 얘기했을 뿐이지.

 

피가로 : 무정한 말 하지 말고, 다음 얘기를 들려줘.

오늘 수업에서, 아서와 리케가 뭐라고?

 

현자 : (그러고 보니……

피가로와 얘기하고 있을 때의 오즈는,

평소에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얼굴과는 조금 다른 표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스스럼없는 분위기라고 할까, 오랜 교제로 모든 사정을 알고 있다(勝手知ったる)는 느낌이야)

 

피가로 : 아, 맞아. 현자님은, 그 얘기 이미 들었어?

 

현자 : 그 얘기?

 

2화

 

피가로 : 내일, 중앙의 마법사들이 그랑벨 성에 다녀온대. 아까 리케가 말해줬어.

최근 그 성, 휴일에 일부를 민간에 개방하고 있다는 것 같으니까,

흥미가 생긴 게 아닐까.

 

현자 : 확실히 지금까지는, 성을 느긋하게 둘러볼 기회는, 그다지 없었으니까요.

 

오즈 : ……이전, 수업 때 아서가 그 사실을 말했더니,

리케가 흥미를 표하고 있었다.

며칠 전, 정식으로 성에서 초대받았다고 말했으니,

가기로 정한 것이겠지.

 

현자 : 헤에, 그랬군요! 오즈도 함께 가나요?

 

오즈 : 아니, 그럴 생각은 없다.

 

피가로 : 왜, 모처럼이니까 중앙의 마법사 다 같이 다녀오면 좋을 텐데.

 

현자 : 맞아요. 오즈가 있으면 다들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요.

 

오즈 : 나는 됐어. 흥미가 있다면, 네가 같이 다녀 오는 게 어떤가.

 

현자 : ……제가요?

 

 

성의 사람 : 여러분. 그랑벨 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서 전하도, 어서 오세요.

 

현자 : 안녕하세요, 신세 지고 있습니다.

 

아서 : 이번에는 초대의 준비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어.

그들의 안내는, 나에게 맡겨줘.

 

성의 사람 : 알겠습니다. 견학 후에는,

왕도의 유명한 가게에서 가져온 차와 과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리케 : 와아……!

현자님, 과자래요!

 

현자 : 즐거움이 늘었네요, 리케.

 

리케 : 네! 그렇지만, 모처럼의 기회니까, 오즈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권유해도 좀처럼 고개를 끄덕여 주지 않았어요.

정말…….

 

아서 : 아쉽지만, 오즈님에게는 오즈 님의 사정이 있었던 거겠지.

 

카인 : 아아. 다음엔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좀 더 미리 권유해 두자.

 

성의 사람 : 그렇군요…….

그분은 오늘 안 계시는군요.

그렇다면 다행이다…….

 

리케 : ……? 당신은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 건가요?

오즈는 무섭지 않아요.

 

아서 : 그래, 오즈 님은 무척 상냥하고, 훌륭하신 분이야.

 

성의 사람 : 그렇지만 오즈는, 마왕이라고도 불렸던, 전설의 마법사라고…….

 

현자 : (확실히 오즈는, 날씨도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마법사이고,

무서운 전설도 많은 것 같지만……)

괜찮아요. 그는 무섭기만 한 사람이 아니에요.

 

카인 : 아아. 강한 녀석이지만,

전해 내려오는 것만큼 무서운 존재는 아니야.

 

리케 : 네! 어제는 시트가 젖는 걸 막기 위해 날씨를 바꿔주었고…….

 

카인 : 오즈가 우리들에게 수업을 해주는 덕분에,

새로운 마법도 잔뜩 배웠고 말이지.

 

아서 : 내가 공무로 마법관에 돌아오는 것이 늦어지는 날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모습을 보러 와주시기도 하는 상냥한 분이야.

 

성의 사람 : 그, 그런가요……?

제가 상상하고 있던 오즈와는, 상당히 다른 듯한…….

 

아서 : 확실히,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지도 몰라.

그래도, 그분의 훌륭한 점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3화

 

성을 한 번 둘러본 뒤, 나는 발코니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현자 : (아까 그 사람, 오즈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 같아 다행이야.

역시, 오즈도 같이 왔다면 좋을 텐데)

 

노을에 물든 성의 주위에는,

까마귀와도 같은 검은 날개와, 붉은 눈을 가진 큰 새가 날고 있다.

 

현자 : (여기에 오면, 토비카게리의 사건이 생각나네.

그때는, 오즈와 이 발코니에서 뛰어내렸지)

 

감회가 깊어지면서, 난간에 몸을 맡기고 성 아래를 바라본다.

그러자, 강한 바람이 불어서, 나는 비틀거리고 말았다.

 

현자 : 와……앗.

 

오즈 : 위험한 짓을 하지 마라.

 

익숙한 목소리가 바로 가까이서 들린다.

그곳에는, 내 몸을 지탱해 주는 오즈의 모습이 보였다.

 

현자 : 어라, 오즈……? 왜 여기에?

 

물어보자, 오즈는 조금 멋쩍은 듯이 고개를 돌린다.

그의 옆모습에, 조금 전 하늘을 날던 새의 검은 날개와, 붉은 눈동자가 겹쳐진 것 같았다.

 

현자 : 혹시, 아까 하늘을 날고 있던 새는 오즈였나요……?

 

오즈 : ……피가로와 쌍둥이가,

‘그렇지 않아도 교제가 좋지 않으니까, 가끔은 상황을 보러 다녀와’라고.

너도, 어젯밤 비슷한 말을 했지.

 

현자 : 오즈…….

(……역시, 이렇게 우리를 생각해 주는 오즈는, 무섭기만 한 마법사가 아니야)

 

오즈 : 너는,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현자 : 다들 다른 곳의 산책이나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서,

여기서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토비카게리의 사건 때,

오즈와 이 장소에서 뛰어내린 것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오즈가 마력을 되찾아준 덕분에, 토비카게리를 쓰러트렸죠.

 

오즈 : ……내가 그때 마법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네가 내게 힘을 줬기 때문이다.

만일 네가 나를 믿지 않았다면, 결과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감사를 전하지.

 

현자 : ……!

……아뇨, 감사를 전할 것은 저예요.

그때, 오즈가 저를 믿어주었으니까, 저도 당신을 믿을 수 있었어요.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오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석양 속에서 서로 미소 짓는다.

그러자, 성안에서 아서 일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서 : 현자님, 어디 계신가요?

카인의 권유로, 지금부터 몰래 거리에 가려고 하는데요,

현자님도 같이 어떠신가요?

 

현자 : 네, 부디! 맞아, 오즈도 함께 가요.

 

오즈 : 곧 밤이 된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나는 마법관에…….

 

현자 : 그럼, 제 힘을 써주시지 않을래요?

그러면, 다 같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될까요……?

 

오즈 : …….

……아키라가, 그걸 원한다면.

 

현자 : 네!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오즈의 손을 잡아끌어,

모두의 곁으로 달려간다.

곧 맞이하게 될 밤이, 벌써부터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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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 현자. 이런 늦은 밤에 뭘 하고 있지.

 

현자 : 오즈. 어제 그랑벨 성을 견학하고 느낀 것을,

현자의 서에 적어두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벌써 이런 시간이 되었군요…… 에취!

 

오즈 : 감기에 걸린 건가.

 

현자 : 아뇨, 조금 쌀쌀해서요.

지금까지 집중하느라 몰랐는데, 역시 밤은 쌀쌀하네요.

 

오즈 : …….

《ヴォクスノク》

 

현자 : 와아, 한순간에 방이 따뜻해졌어…….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런 시간에 마법을 쓰면, 잠이 오는 게…….

 

오즈 : 이 정도면 문제없다.

 

현자 :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역시 마법은 편리하네요.

오즈가 특히 편리하다고 생각한 마법은, 어떤 건가요?

지금까지 많은 마법을 써오셨겠지만, 편리한 게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요.

 

오즈 : ……어린 아서가 빗자루에 탔을 때,

낙하하지 않도록 바람을 조종하는 마법은 많이 사용했다.

그 외에는, 아서가 눈으로 장난을 칠 때는 눈보라를 멈추게 하는 마법과…….

방금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마법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자주 사용했지.

 

현자 : (육아용 편리 마법이다……)

 

오즈 : 너도 이제 쉬도록 해.

밤샘은 몸에 해롭다.

 

현자 : 네. 안녕히 주무세요, 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