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브래들리] SSR <주인을 기다리는 전우를 데리러> 빛나는 눈에 겹쳐지는 모습

oTaku_enen 2023. 5. 29. 13:17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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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브래들리 : ………….

 

미스라 : ………….

 

오웬 : ………….

 

현자 : (뭐랄까 신선하네…….

북쪽의 마법사들이 바구니를 들고 서 있는 모습……)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북쪽 나라에 있는 시간의 동굴 입구.

대량 발생한 별 가루 설탕(星屑糖) 에 이끌려 접근하는 여행자나 상인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어, 그 조사를 하러 와있다.

 

-

 

스노우 : 별 가루 설탕을 목적으로 온 여행자인 척을 해서,

범인을 유인하도록 하지.

 

화이트 : 입구에서 바구니를 들고 서 있으면,

그럴듯하게 보일 걸세.

 

-

 

현자 : (라고, 두 사람은 말했지만……)

 

미스라 : 아무도 안 나오잖아요.

 

오웬 : 역시, 이런 거 시간 낭비잖아.

 

휙 하고 두 사람은 바구니를 버렸다.

 

현자 : 아, 아직 10초밖에 안 지났다구요?

 

브래들리 : 10초든 20초든 다를 거 없어.

여기에 누가 있다고 생각해?

미스라, 오웬, 북쪽의 쌍둥이…… 그리고,

죽음의 도적단의 두목 브래들리 님이다.

어지간히 멍청한 녀석이 아닌 한,

이런 얼굴을 앞에 두고 뻔뻔하게 나타나겠냐.

 

스노우 : 이놈, 셋 다!

 

화이트 : 진지하게 하지 않겠나!

 

스노우 & 화이트 : ……랄까나-.

 

현자 : 엣.

 

스노우 : 우리도 이런 계책이 통할 거라고는 애당초 생각하지 않았네.

 

화이트 : 장난꾸러기인 그대들이,

얌전히 눈을 모으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을 뿐이네.

 

미스라 & 오웬 : 하……?

 

미스라 : 어울려 줄 수 없네요.

돌아가겠습니다.

 

오웬 :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마워.

이제부턴 바보들끼리 알아서 해.

 

현자 : 잠……!

아아, 두 사람 다 가버렸다…….

(맞아, 브래들리……!)

 

브래들리 : 뭐야, 멍청한 얼굴을 하고.

 

황급히 모습을 찾으면, 브래들리는 떠나려는 내색도 없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스노우 & 화이트 : 브래들리쨩!

 

스노우 : 착하구나~!

 

화이트 : 우리들 감격~!

 

현자 : 다행이다…….

브래들리까지 가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했어요.

 

브래들리 : 딱히 너희들을 위해서가 아니야.

옛날의 세력권에서 제멋대로 구는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예절을 모르는 녀석에겐, 직접 인사 해줘야지.

 

스노우 : 의욕이 있는 것은 좋지만, 죽이면 안 된다네.

 

화이트 : 강탈한 금품의 소재지나 근거지를, 캐낼 필요가 있으니까 말일세.

 

브래들리 : 그건 사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대로 멍하니 기다려 봐야 소용없잖아.

마침, 말이 안 통하는 녀석들은 어디로 가버린 참이다.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몇 분 후.

 

현자 :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나는 혼자서 바구니를 들고,

동굴의 앞에 서있었다.

 

 

2화

 

-

 

브래들리 : 현자, 네가 혼자 서서 미끼가 돼라.

 

현자 : 엣. 혼자서요!?

 

브래들리 : 나약한 인간은 우리보다 훨씬 노리기 쉬우니까.

악당에게 있어서 너는 좋은 봉이다.

들키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내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그렇게 쫄 거 없어.

 

스노우 : 뭐, 확실히 나쁜 안은 아니야.

 

화이트 :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있고.

 

브래들리 : 할배들은 나서지 마.

이 눈밭 속에, 쌍둥이 꼬마 같은 게 있으면

눈에 띌 게 당연하잖아.

나이 먹은 만큼 쓸데없이 얼굴이 팔렸으니까,

들키지 않게 나보다 더 떨어져서 얌전히 있어.

 

-

 

현자 : (……괜찮을까. 후드로 얼굴이 잘 가려졌으면 좋겠는데)

 

만약을 위해, 나는 브래들리가 준비한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아까 마법사들과 있던 것을 만약 범인에게 들켰다면,

미끼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자 : (북쪽 나라에서 혼자가 되는 건,

역시 무섭네.

그래도, 이것도 조사를 위해……)

 

불안함을 느끼면서, 별 가루 설탕이 섞인 하늘을 올려다본, 그때.

 

??? : 내 영역에서 뭘 하고 있어.

 

현자 : !

 

낮은 목소리에 돌아보니,

우락부락한 남자가 품에서 곤봉을 꺼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현자 : 읏……!

(……읏, 놀라는 바람에 후드가……!)

 

드러난 내 얼굴을 보고, 남자는 비웃었다.

 

우락부락한 남자 : 핫, 약해 보이는 녀석이군.

 

현자 : (도망쳐야……!

……!? 발이 움직이지 않아……!)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하는데,

가위가 눌린 것처럼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질 않는다.

 

 

현자 : (이건 마법……? 상대는 마법사야……!)

 

냉혹한 미소를 지으며, 남자는 다가온다.

나는 공포에 휩싸이면서도, 온 힘을 다해 목소리를 높였다.

 

현자 : 브래들리!

 

직후, 남자의 손에서 곤봉이 날아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브래들리가 서 있었다.

 

브래들리 : 잘했다.

이제부턴 맡겨둬.

 

브래들리는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눴다.

 

브래들리 : 다음에는 네 머리를 박살 내주지.

 

우락부락한 남자 : 누구냐 넌!

 

브래들리 : 북쪽의 나라에서 이 몸을 모른다니,

꽤 애송이거나, 어중간한 뜨내기 녀석이군.

여기는 죽음의 도적단의 두목,

브래들리 님의 영역이다. 잘 기억해 둬.

《アドノポテンスム》!

 

3화

 

현자 : 무사히 범인을 잡아서 다행이야…….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되는 건가 했어요.

 

브래들리 : 시시하네.

주방에서 고기를 훔치는 게 훨씬 애를 먹을 거다.

그건 그렇고, 잘 먹혔네.

보시다시피, 너는 미끼로선 최상이다.

 

현자 : 그, 그건 칭찬하는 거죠……?

 

브래들리 : 칭찬이지, 칭찬이야.

역할 분담은 중요하다는 거지.

그것보다, 할배들은 아직인가.

좀 전의 녀석을 묶어서, 어디론가 데려갔잖아.

 

현자 : 네. ‘이쪽에서 여러 가지 해둘 테니까, 잠깐 기다려!’ 라고.

 

브래들리 : 너한테 보여줄 수 없을 만한,

지독한 짓을 하고 있는 거겠지.

뭐, 맡겨둘까.

 

두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동굴의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별 가루 설탕이 섞인 빛나는 눈이, 잠잠하고 차가운 하늘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진다.

그것을 나는 손에 든 바구니로 받아들였다.

아주 조금씩, 소리도 없이 내려 쌓여간다.

 

현자 : ……응, 꽤 모였을까.

 

브래들리 : 아직 하고 있는 거냐.

이제 미끼 일은 끝났다고.

 

현자 : 모처럼이니까 조금 모아서,

모두에게 기념품으로 주고 싶어서요.

 

브래들리 : 여전히 부지런하구만.

너라면 바구니 가득 모일 때까지 거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을 것 같네.

 

현자 : 아하하. 바구니 가득은 아직 멀었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한 병 정도는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모으는 거, 조금 즐거워요.

 

브래들리 : 핫…… 그러냐.

 

바위에 기대고 있던 브래들리는,

그것을 마지막으로 입을 다물었다.

침묵이 별 가루 설탕과 함께 내려온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곧 눈을 가늘게 떴다.

 

브래들리 : ……그 녀석들도 이렇게, 눈을 모으고 있었나.

 

현자 : 에……?

 

브래들리 :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옛날 생각이 났을 뿐이다.

지금 너는, 마치 도적단에 있는 것 같은 꼴이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브래들리가 천천히 걸어온다.

내 외투에 손을 뻗고, 후드를 양손으로 덮어주었다.

 

브래들리 : 이 녀석을 모을 거라면, 제대로 써둬.

그대로 있다가는, 병 하나 분량 모일 때쯤이면

머리가 하얗게 될 거라고.

 

내친김에 라는 듯, 머리를 툭툭 치면서 브래들리는 웃었다.

은은하게 빛나는 눈에 비친 탓일까.

그 미소는, 평소보다 부드럽고, 평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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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수당의 쓰임새

 

현자 : 브래들리, 실례합니다.

별 가루 설탕을 나눠주러 왔어요.

 

브래들리 : 아아, 이 전에,

네가 시간의 동굴에서 모았던 녀석이지.

 

현자 : 별 가루 설탕으로 만든 과자는 나중에 모두에게 줄 예정인데,

모으는 데에 어울려 준 브래들리에게는, 덤이라는 걸로.

 

브래들리 : 특별수당이라는 건가.

그렇다곤 해도, 나는 이 녀석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리사가 아니니까.

과자만 받아도 좋은데, 성실한 녀석이군.

 

현자 : 괜찮으시다면 선반에 장식해 주세요.

놓아두는 것만으로 예쁘고…….

 

브래들리 : ……아니, 기다려.

별 가루 설탕이 있다면, 그게 되겠군.

 

현자 : 그거?

과자 만들기 외에도 쓰임새가 있는 건가요?

 

브래들리 : 물이든 술이든 뭐든 상관없지만,

별 가루 설탕을 마실 것에 넣는 거다.

그래서, 조금 녹았을 때 마시면,

입안에서 단맛이 팍팍 튀어서, 재미있는 맛이 되는 거야.

 

현자 : 헤에,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소다 같은 느낌일까요.

 

브래들리 : 《アドノポテンスム》

 

현자 : 아. 잔이 두 개……?

 

브래들리 : 자, 멍하니 서 있지 말고 얼른 앉아.

장식물로 선반에 장식해 두는 것 보다,

너와 내 배에 있는 편이, 더 쓸모 있다고 생각하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