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카인] SSR <그는 마치 태양처럼> 뜻밖의 재회

oTaku_enen 2023. 4. 2. 01:30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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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사건 해결 후.

검술 시험은 무사히 재개되어,

우리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앞에서는 두 사람의 청년이 검을 겨누고 있다.

둘 다 액터의 친구답게, 경기 전에 우리들과 악수를 나눠준 사람이다.

 

미틸 : 와! 카인 씨.

방금 동작 보셨나요?

재빠르게 틈을 찾아내서, 멋있어…….

 

카인 : 아아, 좋은 솜씨야.

깊이 파고들고, 검을 겨누는 끝에 망설임이 없어.

그렇지만…….

 

현자 : 앗! 조금 자세가 흐트러져서,

반대로 틈을 찔려버렸어요.

 

카인 : 검술은 밀고 당기기도 중요하니까.

상대방의 버릇은 꿰뚫어 보고 있다는 느낌이지.

평소에도 함께 훈련을 하는 사이고,

강점도 약점도 알고 있는 상대의 틈을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가,

실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네.

 

나와 미틸은 손에 땀을 쥐며,

카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우리들의 뒤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뭐야, 방금의 반격은!

좀 더 침착해-!

 

카인 : 응? 지금 목소리는…….

 

돌아본 카인이, 주변을 둘러본다.

두리번두리번 뭔가를 찾는 듯한 모습에, 미틸이 말을 걸었다.

 

미틸 : 카인 씨, 무슨 일이에요?

 

카인 : 아니…… 방금 들린 성원이,

옛날에 신세를 진 사람의 목소리와 닮은 것 같아서 말이야.

 

??? : 진 녀석은, 내 가게에서 설거지시킨다!

알고 있지-!

 

현자 : 아, 저 사람 같네요.

으음, 어깨가 넓고, 건장한 체형의 남자분이에요.

 

미틸 : 그리고, 검은 곱슬머리로…….

볼에 큰 상처가 있는 것 같아요.

 

카인 : 아아! 그거라면 내가 아는 사람이 틀림없어.

설마,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미틸 : 그렇다면, 경기 후에 얘기해 보실래요?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현자 : 그럼 제가 먼저 가서 말을 걸어볼게요.

사람도 많으니, 카인은 미틸과 함께 천천히 와주세요.

 

카인 : 두 사람 다 고마워.

모처럼의 기회니까, 현자님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게 해줘.

 

그리고, 대충 시합이 끝났을 무렵.

우리들은 카인의 손을 이끌고,

조금 전에 보았던 남성의 근처로 안내했다.

 

카인 : 여어, 아저씨.

 

지인 아저씨 : 오오! 정말 카인 꼬맹이 아니냐.

 

카인 : 아아, 오랜만이네! 건강하게―.

 

지인 아저씨 : 우연이네! 한층 더 상남자가 되어선, 미남 자식! (色男め!)

 

명랑하게 웃으면서 다가온 아저씨가,

퍽퍽 하고 카인의 등을 두드린다.

친근한 모습에, 카인의 웃는 소리가 울린다.

 

카인 : 하핫, 그립네 이 통증!

아저씨, 소개할게.

현자인 아키라랑, 나와 같은 현자의 마법사인 미틸이야.

 

현자 & 미틸 : 처음 뵙겠습니다!

 

지인 아저씨 : 오, 두 사람.

꼬맹이가 항상 신세를 지고 있네.

나는 영광의 거리에서 식당을 하고 있어.

카인 꼬맹이와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어.

목말을 태워주기도 하고, 배고파하면 밥을 만들어주거나 하면서.

 

카인 : 아아. 나는 특히, 아저씨가 만들어준 두툼한 샌드위치를 제일 좋아했어.

 

지인 아저씨 : 오. 혹시 이거 말이냐?

 

2화

 

아저씨는 가방을 뒤지더니, 보따리를 꺼낸다.

안에 있는 것은, 두꺼운 빵에 내용물이 가득 담긴,

커다란 샌드위치다.

 

현자 : 맛있겠다!

치즈랑 계란이 걸쭉하고, 두꺼운 고기가 몇 장이나 끼워져 있어서…….

 

미틸 : 네, 재료가 흘러넘칠 것 같아요!

그리고, 빵이 노릇노릇해서, 버터 향도 고소해요.

 

카인 : 아아, 여전히 맛있어 보이네!

크게 입을 벌려서, 덥석 베어 무는 게 최고야.

 

지인 아저씨 : 여기에는, 영광의 거리에서 온 녀석들도 많으니까.

가게의 손님을 만나는 일도 자주 있거든.

이 맛을 그리워하는 녀석이 있으면 나눠줘야지 하고, 많이 만들어 왔어.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야. 미틸이랑 현자님에게도 대접해드리지!

 

미틸 & 아키라 : 엣! 괜찮나요?

 

지인 아저씨 : 물론이지. 잔뜩 시합을 보고,

응원했으니 배가 고파졌겠지. 자, 꼬맹이도.

 

카인 : 아저씨…….

고마워. 모처럼이니까, 다 같이 받는 걸로 할게!

 

각각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보따리를 받아,

근처의 턱에 나란히 걸터앉는다.

그리고, 카인이 말했던 대로, 푸짐한 샌드위치를 덥석 베어 문다.

 

미틸 & 현자 : 왓, 맛있어……!

 

카인 : 응, 역시 맛있어!

고기에 뿌려진 향신료랑, 진한 치즈의 밸런스가 절묘하네.

 

현자 : 네! 고기도 두툼하게 잘려있는데,

무척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네요!

 

미틸 : 안에 튀긴 양파도 들어있네요.

바삭바삭하고, 고기나 치즈와도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어요!

 

지인 아저씨 : 아하하, 잘 먹는 구만!

그렇게 칭찬받으면, 만든 보람이 있네.

 

카인 : 당신의 솜씨가 좋은 거야.

이것 말고도, 아저씨의 가게는 메뉴가 다양하니까.

기사단 시절에도 동료들을 데려갔었어.

 

지인 아저씨 : 임무로 영광의 거리를 지나가던 중이었다든가 해서,

단원들이 다 같이, 내 밥을 모조리 먹어 치웠지.

맛있어 맛있어하고, 매번, 엄청난 양을 말이지.

그러고 보니 그때는, 어김없이 카인 꼬맹이가 한턱내는 거였지?

 

현자 : 엣, 전부인가요!?

 

미틸 : 굉장해, 멋있어요!

 

카인 : 하하, 무심코 지갑이 열려버리는 것뿐이야.

맛있는 음식이랑, 동료가 모여있다니 최고의 시간이잖아?

 

미틸 : 카인 씨, 저랑 함께 장 보러 갔을 때도 자주 사주시고는 하시죠.

어느샌가 돈을 내고 계시는 게, 정말 멋있으니까……

언젠가 저도, 카인 씨에게 한턱내고 싶어요!

 

카인 : 옷, 그건 기대되네.

그렇지만,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내가 사게 해줘.

나는, ‘맛있어!’라는 얼굴로 배부르게 먹는 미틸을 보는 게 좋으니까 말이야.

 

미틸 : 왓…… 에헤헤.

 

그렇게 말하고, 미틸의 머리를 싹싹 쓰다듬는 카인의 모습을,

나는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본다.

 

지인 아저씨 : …….

 

문득, 아저씨의 쪽을 보니,

나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 시선은 무척 상냥했다.

 

3화

 

레녹스와의 약속 시간이 됐다며 먼저 미틸이 떠나고,

그 장소에는 우리 세 사람이 남겨졌다.

 

지인 아저씨 : 자, 그럼. 나는 슬슬, 아까 시합에 나갔던 녀석들을 위로해주러 갔다올까.

오늘은 너희들을 만나서 정말 좋았어.

 

현자 : 저도예요. 맛있는 샌드위치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인 : 다음에 또, 그쪽 가게에 얼굴 비추러 갈게.

미틸과 현자님은 물론, 다른 동료도 데리고 말이야.

 

지인 : 아아,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현자님, 잠깐 괜찮을까.

 

현자 : 네, 뭔가요?

 

내가 대답하자, 아저씨가 뺨을 느슨하게 푼다.

그리고, 이쪽으로 시선을 향한 채로,

조금 높은 곳에 있는 카인의 머리를 아무렇게나 쓰다듬었다.

 

카인 : 아저씨? 뭘…….

 

지인 아저씨 : 현자님. 이 녀석은 기질이 좋고, 굳세지만,

옛날부터 무리하는 성질이야.

혼자서 가게에 왔던 때는 ‘배가 고프지 않다’던가 말하면서,

가장 싸고 양이 적은 밥을 시키는 일도 있었어.

 

카인 : 아아……그때의 일인가.

당신은 뭘 말하지 않아도 곱빼기로 바꿔주었지.

솔직히 놀랐어.

 

지인 아저씨 : 당연하지. 이 나에게는 훤히 다 보인다고.

 

익살스러운 투로 말하면서, 아저씨는 살며시 눈을 가늘게 뜬다.

방금 전, 카인과 미틸의 행동을 보았던 것과 같은, 따뜻한 시선이다.

 

지인 아저씨 : 그래서 걱정이야.

이 녀석이 무리하고 있진 않나?

 

현자 : 그건…….

 

대답을 하려고 했던 때,

그가 혼자서, 현자의 마법사들의 성묘에 갔던 날의 일이 머리에 스쳤다.

 

현자 : (카인은 용감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야.

그 상냥함에 응석을 부리게 되는 일도 많지만,

몸이나 마음에 부담이 없다는 건……)

 

카인 : ……아키라.

 

내 침묵을 메우듯이, 카인이 입을 열었다.

마치 안심시키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명랑하게 웃은 뒤,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저씨의 손에, 그의 손바닥이 겹쳐진다.

 

카인 : 아저씨,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현자님의 앞에서 정도는 멋 부릴 수 있게 해줘.

나는 괜찮아.

현자님에게도, 동료에게도 지지받고,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다음에도 비슷한 때가 오면 확실하게 말할게.

‘곱빼기로 부탁할게. 하지만, 깎아줘!’ 하고 말이야!

 

지인 아저씨 : ……하하! 그 모습이면, 정말 괜찮아 보이네.

현자님, 이상한 걸 물어서 미안했네!

앞으로도 카인 꼬맹이에 대해선, 잘 부탁해.

 

현자 : 네……! 물론이에요.

저는 아직, 미숙한 것도 많지만, 카인은 소중한 동료니까요.

그가 혼자서만 열심히 하고 있을 때는, 당신처럼 눈치채주고,

저도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어…….

아니, 되어 보일게요!

 

자기 자신을 복돋우듯이,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카인은 찡긋 웃는 얼굴을 했다.

 

카인 : 이미, 되어있어.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는 아키라는, 지금도 최고로 멋있어.

역시, 우리의 현자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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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는 비밀로

 

카인 : 현자님. 이번에, 영광의 거리에 갈 일이 있는데,

괜찮다면 같이 가지 않을래?

이전에, 검술 시험의 회장에서 소개했던 아저씨에게 건네줄 것이 있으니까,

가게에 방문할까 하는데.

 

현자 : 아아, 그 식당의……!

카인의 옛 친구분이죠.

부디, 같이 가게 해주세요.

어떤 가게인지 궁금했으니까, 초대해주셔서 기뻐요!

 

카인 : 하하, 그럼 다행이야.

그렇게 결정되면, 미틸에게도 권유해야겠네.

 

현자 : 네, 이따가 말하러 가요.

참고로, 그 외에도 초대할 예정인 사람은 있나요?

 

카인 : 그렇네…… 미틸이 있다면 리케도 같이 가고 싶어 할 거고,

두 사람이 있으면 오즈나 아서랑, 루틸이랑…….

몸이 가늘은 히스에게도, 아저씨의 고기 요리를 먹게 해주고 싶네.

시노도 따라오고 싶어 할 테니까, 같이 얘기해야지.

그리고…… 와줄지는 모르겠지만, 오웬에게도 말해볼까.

디저트의 구색도 제법 좋아.

 

현자 : 꽤 많은 인원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카인과 같이 지내는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아저씨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카인 : 아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 하지만, 아저씨에게는,

내 옛날 얘기는 적당히 해달라고 부탁해둬야겠네.

 

현자 : 왜요? 저는 이전에, 카인의 옛 이야기를 들어서 기뻤어요.

 

카인 : 물론, 모두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재미있는 얘기는 많이 있지.

그렇지만, 이전 같은 이야기는 조금 부끄러우니까…….

그러니까 현자님. 그 때의 이야기는, 모두에게는 비밀로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