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 스토리

[라스티카] SSR <부디, 꿈의 밤을 함께> 꽃 안개의 유희장에 당신과 ~라스티카에게의 초대장~

oTaku_enen 2023. 3. 22. 00:04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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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현자 : 라스티카, 클로에. 어서 오세요.

 

라스티카 : 현자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클로에 : 다녀왔어―! 하아, 재미있었다.

 

현자 : 와, 큰 짐이네요!

서쪽 나라에 다녀오신다고 했었죠.

 

라스티카 : 네, 풍요의 거리까지 무대를 보러 다녀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아름다운 과자가게를 발견해서요.

분명 이 박스에…….

어라, 이쪽이었나?

 

라스티카가 주문을 외우고, 짐을 풀기 시작했다.

찻잔이나 버튼이, 가득 쌓인 짐에서 차례로 튀어 오른다.

 

현자 : 아하하. 잔뜩 사 오셨네요.

 

클로에 : 응. 풍요의 거리는 물건의 종류가 다양하니까,

항상 너무 많이 사버려.

자, 라스티카가 사 온 장갑 같은 거라던가.

 

라스티카 : 그랬지. 전부 다 멋진 디자인이어서,

차라리 손이 열 개 있으면…….

 

이야기에 기세가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는 본론을 꺼냈다.

 

현자 : 저기, 실은 라스티카에게 볼일이 있어서…….

 

라스티카 : 제게?

 

현자 : 네. 꽃 안개의 유희장에 라스티카를 초대하고 싶어요.

 

클로에 : 그렇구나. 이제 곧 라스티카의 생일이고!

 

라스티카 : 꽃 안개의 유희장에 대해서는, 무르나 샤일록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

분명, 마법으로 만든 상자 정원의 놀이터라던가.

 

현자 : 맞아요. 무척 예쁜 곳이어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라스티카를 에스코트하게 해주세요!

 

라스티카 : 물론, 기꺼이.

현자님이 손을 잡아주시다니, 벌써부터 정말 기대되네요.

 

2화

 

며칠 뒤, 꽃 안개의 유희장에 가기 위해,

나는 라스티카의 방에 들렀다.

훈훈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현자 : 좋은 냄새…….

홍차를 마시고 계셨나요?

 

라스티카 : 네, 어제 서쪽 나라에서 사 온 찻잎이에요.

현자님을 기다리기 힘들어서, 들뜬 마음과 함께 맛보고 있었어요.

이 향기가, 떠나기 전 들뜬 시간을 화사하게 감싸주거든요.

 

현자 : 오늘 밤의 일, 기대해 주셨군요.

저도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기뻐요.

그건 그렇고, 밤에 출발해도 괜찮은 건가요?

평소라면, 이제 곧 쉴 시간이시죠…….

 

라스티카 : 네, 물론. 밤샘은 사치스러운 기분이 드니까요.

그리고, 밤이 왠지 로맨틱하잖아요.

 

현자 : 하긴 그렇네요.

그럼, 얼른 밤을 새우러 가죠!

 

나는 초대장을 라스티카에게 내밀고,

사진 액자 정도의 크기의 유희장 문을 테이블의 위에 올려두었다.

 

라스티카 : 와, 꽃이 곁들여진 멋진 초대장이야.

현자님이 직접 만드신 건가요?

 

현자 : 네. 모처럼 초대했으니, 라스티카의 방식으로 해봤어요.

그 초대장에 이름을 적고 주문을 외우면,

이 문이 열리고 유희장으로 연결되는 거예요.

 

라스티카 : 그건 재미있는 장치네요.

…… ≪アモレスト・ヴィエッセ≫

 

초대장이 빛을 띠고, 문이 천천히 열린다.

어딘지 모르게 안개가 자욱해졌다.

 

 

 

안개가 걷히자, 경치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

마법의 놀이기구나 탈 것에 둘러싸인,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다.

 

라스티카 : 멋지네요!

무지개색의 구름에, 꽃잎의 벤치…….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요.

어라, 옷이 좀 전과 다른 것 같아.

즐거운 풍경에 이끌려서, 어느새 갈아입어 버린 걸까?

 

현자 :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이 장소에 딱 맞는 의복으로 갈아입게 되어있어요.

잘 어울려요.

 

라스티카 :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옷으로 현자님과 외출이라니, 기쁘네요.

 

현자 : 오늘은 제가 제대로 에스코트할 테니까, 맡겨주세요!

일단은 쭉 돌아볼까요.

 

라스티카 : 네, 기꺼이.

 

놀이공원 같은 장내에는 양철 인형들이,

손수레 노점에서 무지개색의 팝콘을 만들거나,

장난감 악기의 연주회가 들려오거나 한다.

떠들썩한 모습에, 라스티카는 기분이 좋아 보인다.

 

라스티카 : 후후, 귀여워라.

달콤한 꿈속을 산책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아…… 봐주세요, 현자님.

음악에 맞춰서, 말이 날고 있어요.

 

현자 : 타볼까요.

이 하늘을 나는 말은, 이제까지 같이 왔던 마법사들에게도 인기 많았어요.

 

두 마리의 말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우리가 올라타자, 다시 높이 떠올랐다.

 

현자 : 승차감은 어때요?

 

라스티카 : 아주 편안해요. 그리고, 즐거워요.

빗자루 이외의 것을 타고 하늘을 산책하다니 신선하네요.

……어라. 하늘에서, 뭔가 오고 있어요.

 

3화

 

하늘을 올려다보자, 거대한 곤돌라가 다가왔다.

노가 스스로 움직여, 하늘의 바다를 젓고 있다.

 

현자 : 예쁘다…….

보석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라스티카 : 네. 사랑스러운 선객도,

반짝거리는 배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라스티카의 시선을 따라가자,

신기한 색조의 작은 새들이 배의 가장자리에서 지저귀고 있었다.

곤돌라와 마찬가지로, 날개도 부리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라스티카 : 와, 안녕.

 

현자 : 아하하, 귀여워.

라스티카의 팔에 모여들었어.

 

작은 새들은 라스티카에게 달라붙어,

그의 어깨와 팔을 부리로 물었다.

그리고, 어딘가로 옮기듯이,

그의 몸을 둥실, 하고 들어 올려 날갯짓했다.

 

라스티카 : 어이쿠.

 

현자 : 라, 라스티카!

 

라스티카의 몸이 약간 기운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면, 그 손이 세게 잡혔다.

달래듯이 온화한 목소리가 나에게 속삭였다.

 

라스티카 : 괜찮아. 오늘의 저는 아무 데도 가지 않아요.

 

그대로 손이 떼어지고, 그와 마찬가지로 둥실하고 몸이 공중에 뜬다.

작은 새들에게 이끌리듯이, 우리들은 천천히 곤돌라에 내려섰다.

 

현자 : 깜짝 놀랐어…….

순간, 라스티카가 잡혀가는 줄 알았어요.

 

라스티카 : 하늘을 산책한다면, 여기에서의 경치가 더 아름답다고

작은 새가 가르쳐준 걸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들이 탄 곤돌라는, 우아한 속도로 나아간다.

반짝거리는 경치가 여유롭게 흘러가는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현자 : (관람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 같아.

정말로, 최고의 전망이야……)

 

라스티카 : 이곳은 아주 멋진 장소네요.

즐겁고 아름다워서,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오기엔 알맞은 곳이에요.

 

라스티카는 눈을 내리깔고, 눈 밑의 풍경을 바라본다.

그 눈동자가 약간 쓸쓸한 듯이 보였던 것은, 빛 때문일까.

 

현자 : 저기…….

 

말을 걸려고 했던 때,

이미 라스티카는 고개를 들고 있었다.

나에게 상냥하게 미소 짓는다.

 

라스티카 : 오늘 같은 날, 현자님과 함께 오게 되어서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오늘 밤은, 당신이 저의 파트너입니다.

 

그때, 무릎 위에 살랑살랑 하얀 것이 떨어졌다.

꽃잎이 눈처럼 하늘에서부터 쏟아져 내린다.

 

현자 : (돌아갈 시간이 됐구나……)

 

꽃 안개의 유희장은, 초대를 받은 사람의 마음이 충족되었을 때 출구가 열린다.

꽃잎은, 그 신호다.

 

라스티카 : 아아, 아름다워.

 

라스티카는 눈을 가늘게 뜨고,

꽃잎을 받아들이듯이 팔을 벌렸다.

이윽고, 주위가 안개에 감싸인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곳은 라스티카의 방이었다.

 

현자 : ……돌아왔네요.

 

라스티카 : 네. 그런 것 같아요.

 

라스티카는 손에 든 초대장을, 추억을 되새기듯 쳐다본다.

 

라스티카 : 멋진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렇기에…… 아쉬워.

 

라스티카는 그렇게 말하고, 마법으로 작은 병을 꺼냈다.

뚜껑을 열자, 향긋한 향이 방에 감돈다.

 

현자 : 어라, 이 향은…….

 

라스티카 : 꽃의 리큐르에요.

당신이 초대장에 곁들여준 꽃향기와 꽤 비슷하죠.

 

현자 : 정말이네요. 정말 좋은 향기에, 병도 멋있어요.

그래도, 조금 드문 일이네요.

라스티카가 차가 아니라, 술을 꺼내다니.

 

라스티카 : 조금만 더, 그 꿈과 같은 시간에 취하고 싶어서…….

이건 전에 서쪽 나라에 가서 사 온, 기념품의 하나에요.

그 외에도, 홍차나 과자가 잔뜩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 더,

제게 어울려주시지 않을래요?

클로에도 초대해서, 밤의 다과회를 시작하죠.

 

라스티카 다운 간청에, 자연스레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현자 : 네, 부디.

오늘 밤은 즐겁고 호화롭게 밤을 지새워요.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생일이니까요.

라스티카,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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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파티

 

현자 : 이 홍차, 정말 맛있네요!

 

라스티카 :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에요.

서쪽의 마법사들에게도 호평이었답니다.

이전에, 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하늘에서 파티를 열어주어서, 그 답례로 대접한 거예요.

 

현자 : 하, 하늘에서……?

 

라스티카 : 네. 유희장에서 현자님과 보낸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들도 지지 않을 만큼 멋진 시간을 선물하겠다며 의욕을 내주었어요.

 

현자 : 그, 그렇군요.

하늘의 회장이라니 개방감이 있을 것 같네요.

날씨가 좋은 날은, 특히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그 파티는, 빗자루에 타서 하는 건가요?

아니면 테이블 세트를 띄우거나?

 

라스티카 : 어느 쪽도 즐겼어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즐겼지만,

욕조에 떠서 지낸 시간은, 특히 설렜답니다.

피부에 스며드는 온기를 맛보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기분이 좋고 진정되는 기분이 들고…….

 

현자 : 엣, 따뜻한 물까지 부었다구요!?

 

라스티카 : 네. 목욕을 하면서 음료를 마시거나 이야기 할 기회는 좀처럼 없죠?

그것도, 하늘 위에서.

 

현자 : 화, 확실히…….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일이네요.

(독특한 놀이라도, 생각난 것은 실행해버리는 것이,

서쪽 마법사들의 대단한 점이지……)

 

라스티카 : 마지막에는 클로에에게서, 수제 목욕가운을 받았어요.

촉감이 폭신폭신하고 기분이 좋아서, 그날 밤은 푹 잘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부디 또, 그 기분 좋은 한때를 맛보고 싶어요.

현자님도 다음에 함께하시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