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클로에)

[클로에] SSR <잊지 못할 밤을 고마워> 꽃 안개의 유희장에 당신과~클로에에게의 초대장~

oTaku_enen 2024. 1. 7. 19:47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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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서쪽의 마법사들이 중심이 되어, 마법관 총출동으로 클로에의 생일 파티가 열린, 그날 밤.

나는, 아직 파티의 여운이 남은 식당에서, 서쪽의 마법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클로에 : 오늘은 정말로 고마웠어!

설마 이렇게 호화로운 축하를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으니까 깜짝 놀랐어.

 

현자 : 클로에가 기뻐해 줘서 다행이에요.

 

샤일록 : 후후. 다들, 클로에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물론, 저도 포함해서.

 

무르 : 나도 포함해서-!

 

라스티카 :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제자이자, 소중한 친구인 클로에.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시간들이, 네게 있어 멋진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클로에 : 에헤헤, 기쁜걸.

오늘이 끝나고, 자야만 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라스티카 : 꿈속에서도 너를 축하해줄게.

그래도, 그 전에, 오늘을 마무리하는 선물을.

현자님, 부탁드립니다.

 

현자 : 네! 클로에,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려요.

축하를 위해 내일, 꽃 안개의 연회장으로 에스코트하게 해주세요.

 

클로에 : 와아……! 그거, 샤일록이 오랜 친구로부터 받았다는 유희장이지?

 

샤일록 : 네. 방문하는 분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장치가 여러 개 있는, 접대 공간이에요.

 

클로에 : 역시! 전부터 소문을 듣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현자님, 잘 부탁해!

 

2화

 

당일. 나는, 초대장과 유희장으로 이어지는 문을 가지고, 클로에의 방을 방문했다.

 

현자 : 자, 클로에. 꽃 안개의 연회장에 가는 초대장이에요.

 

클로에 :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그려져 있어!

이거, 현자님이 직접 만든 거지?

 

현자 : 네! 클로에를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초대장에 이름을 적고, 주문을 외우면, 연회장으로 연결되는 문이 열려요.

해주시겠어요?

 

클로에 : 응! 일단 이름을 적고…….

《スイスピシーボ・ヴォイティンゴーク》

 

끼이익……하고 둔탁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린다.

달콤한 향기가 풍기면 점차 시야가 안개로 뒤덮여가고――.

 

클로에 : 와아……! 목마가 떠다니고 있어! 저기에 있는 건, 그네려나?

 

시야가 개이면, 클로에는 흥미로운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움직임에, 베레모가 약간 기울어져, 그는 깜짝 놀란다.

 

클로에 : 아, 모자다! 옷도 전부 바뀌었어!

 

현자 : 여기에 오면 마법으로 의상이 바뀌어요.

그 옷, 색감이 시크한 느낌이라 클로에에게 무척 잘 어울려요!

 

클로에 : 에헤헤, 정말?

왠지 텐션 올라가는걸. 나를 위한, 나만의 옷이라니!

 

펄럭이는 옷자락을 확인하듯, 클로에는 그 자리에서 빙글하고 돌았다.

기쁜 듯한 그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현자 : 그러면 바로, 클로에를 안내해 드릴게요.

이쪽이에요!

 

통통 튀는 발걸음의 클로에와 함께 향한 곳에는, 수많은 왜건들이 줄지어있다.

왜건에 달려간 클로에가, 뛸 듯이 웃는다.

 

클로에 : 굉장해! 원단이랑 단추가 잔뜩 있어!

본 적 없는 것들뿐이야……!

 

현자 : 여기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법의 시장이에요.

여기에 모인 것들은 전부, 마법이 걸려있는 희귀한 것들이라고 해요.

 

클로에 : 진짜다, 자수로 놓인 고양이가 움직이고 있어!

엉덩이를 흔들고, 뭔가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자 : 혹시, 이 나비의 단추를 노리고 있는 게……?

 

클로에 : 그럴지도! ……에에!? 나비의 단추가 날아가 버렸어! 아하하……!

 

제비꽃색 눈동자를 반짝이며, 클로에는 왜건에 늘어선 원단과 단추를 바라본다.

 

현자 : 즐거워해 줘서 다행이다.

이 장소를 찾았을 때, 클로에를 에스코트한다면, 여기구나 했거든요.

오늘은 클로에를 축하하기 위한 날이니까, 좋아하는 물건을 선물로 가져가 주세요.

 

클로에 : 와아, 괜찮아!? 고마워, 정말 기뻐!

이렇게 희귀한 것들이 잔뜩 있으면 고민되네.

처음 보는 소재들뿐이고, 지금까지 만들어보지 못한 것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들떠서 왜건을 바라보는 표정 속에, 가끔, 흠칫할 정도의 진지함이 어른거린다.

꿈이 가득 담긴, 게다가 착용감이 좋은 의상.

그것을 만들어내는 재단사로서의 면모를 본 것 같아, 내 마음도 달아오른다.

 

현자 : 천천히 골라주세요. 이 앞에는 소재 이외에도, 완제품인 모자와 장갑이 진열된 왜건도 있어요.

 

클로에 : 그렇구나! 그쪽도 봐도 돼?

 

현자 : 네, 물론!

 

3화

 

클로에와 함께 왜건을 둘러보는 사이,

순식간에 시간은 흘러가――.

 

클로에 : 방금 본 왜건, 재미있었어~!

진열된 신발들이 갑자기 춤추기 시작했어.

 

현자 : 보고 있으면 두근두근 거렸죠!

……아, 다음 왜건이 있었어요.

 

클로에 : 이번엔 스카프의 왜건이네!

알록달록하고 예쁘다.

――아. 이거…….

 

몇 개의 스카프 중, 클로에의 눈에 띈 것은 옅은 색감의 꽃이 잔뜩 장식된 한 장.

 

클로에 : 저기, 이 스카프 말이야, 이곳의 풍경 같지 않아?

 

현자 : 듣고 보니!

남색 원단에 약간 별이 반짝여서, 지금 밤하늘 같아요.

 

클로에 : 그렇지! 좋네, 이거…….

선물, 이걸로 할까.

 

클로에가 스카프에 손을 뻗는다.

그렇지만, 조금만 있으면 손끝이 닿는 순간에 그는 문득 손을 멈춘다.

 

클로에 : ………….

 

현자 : 클로에?

저어, 선물로 한다면 사양하지 말고…….

 

클로에 : ……아, 미안해! 조금 멍해져서.

그게…….

나, 역시 선물은 필요 없어.

 

현자 : 에……?

 

클로에 : 오늘은 하루 종일, 두근거리고 설렐 수 있었으니까.

그 추억만으로도 충분해!

 

만족스러운 말과 달리, 클로에는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현자 : 클로에가 그래도 된다면, 괜찮지만요…….

……저기…….

무슨 일, 있나요?

 

클로에 : 아,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로!

……단지, 조금 무서워서.

 

현자 : 무서워……?

 

클로에 : 어제는 마법관의 모두에게 잔뜩 축하받았어.

오늘은 현자님이 멋진 장소로 에스코트해주고…….

이런 행복한 사람이, 이 이상 선물까지 욕심을 부리면,

분명, 벌을 받을 테니까.

 

클로에는 눈썹을 내리며 웃고,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자신을 훈계하듯이.

 

클로에 : 예를 들면, 문득 정신이 들면, 차가운 침대에서 눈을 떠.

그 행복도, 축복도, 친구들도, 전부 꿈이어서.

실은, 나는 외톨이라고, 눈치채거나…….

……아하하……. 미안해, 이상한 말을 하고 있지.

 

현자 : ……이상하지 않아요. 사과하지 마세요…….

 

나는 그의 손에 닿는다.

희미하게 떨리는 그 주먹을, 두 손으로 감싼다.

 

현자 : ……어때요? 이러고 있으면 따뜻하지 않아요?

 

클로에 : 어? 응, 따뜻하지만…….

 

현자 : 이게, 꿈이 아니라는 증거에요.

꿈이라면, 따뜻함 같은 건 느껴지지 않죠?

 

클로에 : 아…….

 

현자 : 클로에. 제가 이렇게, 손을 잡고 있어요.

어제의 일과, 오늘의 일…….

저희로부터의 축복이, 전부 진짜라는 걸 믿을 수 있도록.

 

클로에의 속눈썹이 떨린다.

주먹을 푸는 대신, 내 손을 잡는다.

 

클로에 : ……응…….

고마워, 현자님.

 

클로에는 나와 손을 잡은 채, 다른 팔을 왜건에 뻗었다.

그 손에는, 한 번 만지기를 주저했던 스카프가 소중하다는 듯이 쥐어져 있다.

 

현자 : ……아…….

꽃잎이…….

 

스카프에 조심스럽게 내려 쌓이듯, 옅은 빛깔의 꽃잎이 어디선가 내리기 시작한다.

 

현자 : (꽃잎이 내리는 건, 방문한 사람의 마음이 충족되었다는 신호……)

 

이윽고, 주변이 안개에 싸여가고――.

 

클로에 : 앗……. 돌아왔다.

 

클로에는 조금 아쉽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그 손에 쥐어진 스카프에 눈을 돌린 그는, 이윽고 천천히 입가에 미소를 띤다.

 

클로에 : ……저기, 현자님. 잠깐만, 시간을 내줄래?

이 스카프에 어울리는 코디를 생각하고 싶어.

괜찮다면, 현자님의 아이디어도 듣고 싶어서!

 

클로에는 즐거운 듯이 스카프를 펼친다.

밝게 빛나는 그 눈동자에, 불안의 빛은 더 이상 없었다.

 

현자 : 물론이죠. 저로 괜찮다면,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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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림의 연속으로

 

현자 : 클로에의 생일 파티, 무척 호화로웠죠.

아침에 일어났더니 마법관 안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클로에 : 응, 나도! 무르가 마법으로 해줬대.

그날은 눈을 뜬 순간부터 굉장했어.

무르가 내 방에 나타나서――.

“일어나! 1초도 낭비할 수 없어! 지금, 이 순간부터 파티의 시작!”이라고 방에서 데리고 나와줬어.

 

현자 : 아하하! 그건 두근거리네요.

 

클로에 : 응, 정말로!

두근거린다고 하면, 샤일록의 랭킹 발표 순간도!

 

현자 : “클로에 작 의상 랭킹” 말이죠!

샤일록이 마음에 든 순서라는 얘기였지만, “전부 1위”라는 결과도 납득됐어요.

클로에의 의상은 어느 것도 멋지니까.

 

클로에 : 그, 그러려나? 에헤헤, 고마워!

그다음은 말이야, 파티가 끝난 뒤에,

라스티카가 연주회를 해줬어. 한밤중의 안뜰에서, 둘이서만.

 

현자 : 와아, 멋진 선물이네요! 어떤 곡을 연주해 주었나요?

 

클로에 : ……나의 앞으로의 인생도,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는 기도를 담은 곡이라고 말했어.

무척 상냥하고, 따뜻해서.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한.

 

현자 : 라스티카 다운 선물이네요.

 

클로에 : 응. 정말…… 잊을 수 없는 밤이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