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카드스토리 (클로에)

[클로에] SSR <정말 좋아하는 당신에게 손을> 꿈에 그리던 별에 손을 뻗어

oTaku_enen 2023. 7. 16. 22:33

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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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나와 클로에는, 둘이 느긋하게 걸으면서,

별의 춤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클로에 : 대단하네……!

왠지, 마을 전체가 별이 빛나는 하늘 같아.

 

현자 : 네, 무척 예쁘네요!

 

마을에 걸린 별장식이, 이따금 빛을 내면서 흔들리고 있다.

 

클로에 : ……왠지, 어릴 때가 생각나.

 

문득, 클로에가 고개를 든다.

시선의 앞에는, 이 마을의 하늘이 있었다.

――별이 보이지 않는 밤하늘이다.

 

클로에 : 내 고향도 별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말이야.

대신에 스스로 별장식을 만들어서, 방의 천장에 장식하거나 했어.

못생기고 빛나지도 않았지만, 나만의 밤하늘을 만든 것 같아서 기뻤지.

 

그렇게 말하고 별장식을 올려다보는 클로에의 눈은,

부드럽게 가늘어졌다.

 

현자 : 나만의 밤하늘…….

 

천장을 올려다보는 어린 시절 클로에의 모습을 상상한다.

분명, 그의 눈에는 별이 빛나 보였겠지.

 

클로에 : 별장식을 보면서, 항상 상상했어.

진짜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은 어떨까, 하고.

 

미스라 : 제가 있는 곳은 별이 눈부셔서 어쩔 수 없을 정도였지만요.

 

현자 : 우왓, 미스라!

 

클로에 : 깜짝 놀랐어……!

 

갑자기 말을 걸어와 놀라며 돌아보자,

거기에는, 많은 양의 식량을 양손에 들고 있는 미스라의 모습이 있었다.

 

현자 : 먹을 걸 꽤 많이 가지고 있네요.

 

미스라 : 왠지 저 근처의 포장마차에 말을 걸었더니 받았어요.

 

클로에 : 그거, 제대로 돈은 냈어……?

 

갈색 머리칼의 청년 : 앗, 형씨 이쪽에 있었구나.

다음 공연이 시작할 거야!

 

미스라 : 하?

 

갈색 머리칼의 청년 : 당신은 이번 별의 춤 축제의 중심이니까,

와주지 않으면 곤란해져.

 

클로에 : 에……?

 

검은 머리칼의 청년 : 모두들 당신을 보고 싶어 한다구!

 

미스라 : 뭐, 저는 미남이니까 당연하죠.

 

갈색 머리칼의 청년 : 자, 이쪽이야. 빨리 와줘!

 

미스라 : 좋아요.

 

현자 : 에? 어라, 미스라!?

 

클로에 : 가버렸어…….

 

미스라를 데려가 버린 마을 사람들의 기세에,

나와 클로에도 무의식중에 멍하니 서 있다.

 

현자 : 어디에 가는 걸까요……?

 

클로에 : 별의 춤 축제의 중심, 이라고 말했으니까,

어떤 무대에 오른다던가?

 

현자 : ………….

 

클로에 : ………….

 

현자 : 일단, 따라가 보죠!

 

클로에 : 응!

 

2화

 

미스라를 데려간 곳은, 조금 탁 트인 장소였다.

 

갈색 머리칼의 청년 : 그럼, 거기에 서 있기만 해도 되니까, 부탁해!

 

미스라 : 하아.

 

검은 머리칼의 청년 : 이야, 역시 그림이 되네.

이거라면 분명 완벽해!

 

클로에 : 이제부터 뭐가 시작되는 거야?

 

갈색 머리칼의 청년 : 별의 춤이야.

언젠가 다시 별이 보이길 바라는 소원을 담아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형상화한 춤을 추는 거야.

 

검은 머리칼의 청년 : 마을의 모두가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표현하니까,

형씨에겐 그 중앙에서 빛나는 일등성의 역할을 부탁한 거야.

 

클로에 : 헤에……!

 

현자 : 기대되네요!

 

클로에 : 응. 아, 이제 시작하는 것 같아!

 

모인 사람들이 악기를 손에 들고, 음악이 시작된다.

그러자 눈부신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춤추기 시작했다.

 

현자 : 굉장해, 왠지 활기차서, 설레는 춤이네요!

 

클로에 : 유성 같아서, 정말 예뻐.

 

둘이 나란히 서서, 마을 사람들의 춤을 한참 보고 있으면,

미스라가 훌쩍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현자 : 어라, 미스라?

 

클로에 : 이쪽으로 와도 되는 거야?

 

미스라 : 글쎄요. 그렇지만 따분해서요.

 

갈색 머리칼의 청년 : 앗, 미남 형씨!

곤란해, 형씨는 무대의 중심이니까.

 

미스라 : 그래도 질려서요.

 

갈색 머리칼의 청년 : 에엣!? 질렸다니――.

 

미스라 : 끈질기네요…….

그러면 이 사람이 대신해서 중심이 될 만한 걸 할 거예요.

 

현자 : 에, 저요!?

 

갈색 머리칼의 청년 : 오, 그럼 한껏 화려하고 멋진 걸로 부탁해!

 

현자 : 에엣…….

 

난감해져 가만히 서 있자, 뒤에서 클로에가 다가와서,

소곤소곤 내 귀에 속삭였다.

 

클로에 :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현자님은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어 줘.

 

현자 : 아, 알겠습니다……!

아! 여러분, 하늘을 봐주세요!

 

갈색 머리칼의 청년 : 하늘……? 하늘에는 아무것도…….

 

클로에 : 《スイスピシーボ・ヴォイティンゴーク》

 

갈색 머리칼의 청년 : 와앗……!

 

클로에가 주변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자,

장식되어 있는 별장식이 둥실둥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며,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마치, 진짜 별이 된 것처럼.

 

갈색 머리칼의 청년 : 굉장해! 하늘에 떠서 빛나고 있어!

대체 어떤 장치야!?

 

검은 머리칼의 청년 : 그런 건 아무래도 좋잖아!

이런 멋진 빛이 사라지기 전에, 모두 별의 안에서 춤추자!

 

금색 머리칼의 청년 : 그래!

 

별장식이 하늘에서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은 다시 춤추기 시작했다.

별이 떠 있는 하늘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춤추는 소매가 빛을 내면,

회장 안이 반짝임으로 가득 채워져 간다.

환상적인 광경에,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현자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클로에의 덕분에 즐거워 보이네요.

 

클로에 : 응, 잘 되어서 다행이야!

……왠지, 나도 춤추고 싶어졌어.

현자님, 괜찮다면 같이 춤추지 않을래?

 

현자 : 저도?

 

클로에 : 응! 자, 같이!

 

이미 춤추기 시작하면서, 클로에가 내게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잡으면서, 나도 별이 빛나는 무대 속에, 섞여갔다.

 

3화

 

별의 춤이 끝난 뒤.

느릿하게 마법이 풀려서 빛이 꺼져가는 광경을,

우리들은 바라보고 있었다.

 

클로에 : 후우, 재미있었다!

 

현자 : 아하하, 정말요.

마을 사람도 점점 모이기 시작해서,

엄청나게 규모가 커졌네요.

 

미스라 : 저까지 휘말려서, 꽤나 귀찮았어요.

 

현자 : 모두 들떴죠.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에서 춤출 수 있다니 최고의 날이야, 라고.

 

미스라 : 그런 가짜가 좋다니 쉬운 사람들이네요.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는 미스라에게,

클로에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클로에 : ……분명, 가짜라도 좋은 거야.

거기에는 진짜를 향한 꿈이 있으니까.

나도 ‘언젠가 손에 넣고 싶은 진짜’를 꿈꾸고,

손을 뻗었던 적이 있으니까 알아.

동경이, 마음에 주는 힘을.

 

――그가 어릴 적에 만든,

별장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어린 시절의 동경이, 그 눈동자 속에 남아있다.

 

클로에 : 일시적인 위로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꿈을 꾸는 건, 오히려 진짜 행복을 주는 거야.

그러니까 이 마을 사람들도 분명 그런 기분이 된 게 아닐까――.

 

말하던 도중 클로에는,

정신이 번쩍 든 듯이 말을 잘랐다.

 

클로에 : 그, 그래도 내 마법으론 역시 부족했지!

진짜 별이 빛나는 하늘에는, 견줄 수 없고…….

 

미스라 : 그렇네요.

다음엔 제 고향에서, 진짜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여드리죠.

그러면 좀 더 나은 마법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클로에 : 에, 고마워……!

 

미스라 : 그럼, 저는 이만 피곤해서요.

 

미스라의 뜻밖의 제안에 클로에는 눈을 반짝이며,

멀어져가는 등을 배웅한다.

 

현자 : 분명, 마을 사람들은 무척 행복한 기분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클로에가, 눈을 깜빡이길 반복하다가

이윽고 안도한 듯 볼을 느슨하게 했다.

 

클로에 : 현자님이, 그렇게 말해주다니 기뻐.

 

갈색 머리칼의 청년 : 아, 여기 있다!

어-이. 아까 전의 거 한 번 더 보여주지 않을래?

모두들, 아직 춤이 부족하대!

그러니까 한 번 더 부탁해!

 

클로에 : ………….

 

마을 사람들의 만면의 미소에,

우리들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다.

그러나 바로, 얼굴을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현자 : 물론이죠!

그럼, 여러분. 하늘을 주목해 주세요!

 

클로에 : ―― 《スイスピシーボ・ヴォイティンゴーク》

 

다시금 눈앞에 나타나는 기적 같은 풍경에, 와아 하고 함성이 커진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장식의 빛 가운데에서,

클로에는, 눈부신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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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 빛의 정체

 

현자 : 이전의 별의 춤 축제에서는,

클로에의 마법으로 잔뜩 분위기가 고조되었죠.

 

클로에 : 내 마법으로 그렇게 좋아해 주다니 정말 기뻤어.

그러고 보니 어젯밤, 서쪽의 마법사들과

마법관에서도 별의 춤 축제를 했어!

 

현자 : 에? 마법관에서요?

 

클로에 : 응! 전에 별의 춤 축제가 무척 재미있어서,

서쪽 나라의 모두와도 해보고 싶어서.

밤에 밖에서 별장식을 잔뜩 하늘에 띄워서,

그걸 무지개색으로 빛나게 했어.

 

현자 : 무지개색의 별인가요…… 화려해서 좋네요!

 

클로에 : 응! 무척 아름다웠어.

그래서 우리들도 무지개색으로 빛나면서

그 별 가운데서 춤을 추거나 했어.

 

현자 : ……응? 우리들도 무지개색으로 빛나면서……?

 

클로에 : 유성우의 흉내를 내서 빗자루로 날아다니기도 하고,

누가 제일 빛나는지 경쟁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지!

 

현자 : (어제 마구 창문 밖이 무지개색으로 빛나고 있던 건

그것 때문이었던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