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오역 有, 개인 백업용이라 후레로 갈겼으니 자세한 건 게임 내 스토리를 읽어주세요.
1화
클로에 : ―― 앗!
이제부터 시험에 임하는 참가자와 관객들로 북적이는 훈련소에서,
클로에가 목소리를 높였다.
현자 : 왜 그러세요?
클로에 : 지금, 전에 봤던 사람이 있던 것 같아서…….
현자 : 옛 지인인가요?
클로에 : 그런 건 아니야. 저쪽은 나 같은 건 모를 것 같고,
우리는 하늘에서 보고 있었을 뿐이니까.
현자 : 하늘에서……?
클로에 : 응. 옛날에, 라스티카랑 위험한 숲의 위를 날아가고 있을 때,
굉장히 강해 보이는 사람을 호위로 고용해서, 숲을 벗어나려고 하던 사람을 봤어.
호위하는 사람, 붉은 머리가 말갈기 같아서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인파 속에 꽤 닮은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
현자 : 그랬군요. 어쩌면, 정말로 그 사람이고, 기사가 되기 위해
오늘 여기에 온 걸지도 모르겠네요.
클로에 : 그렇다면 멋지겠네.
다시 만난 것도 어떤 인연일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많이 응원하게 될지도.
엄숙한 분위기의 남성 : 오, 이 녀석에겐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보기에도 연약하군.
클로에 : 에?
저쪽에서 걸어온 남성은 옆을 지나가며 클로에를 한 번 쳐다보더니,
비웃음을 머금은 미소를 지었다.
현자 : (초면인데도 뜬금없이……. 실례인 사람이네……)
모자를 쓴 남성 : 신경 쓰지마, 형씨.
이런 시험장에서는 가끔 있거든.
저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얕잡아보는 놈이 말이야.
그렇지만, 그런 녀석은 대체로 떨어지니까,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해.
클로에 : 아, 네…….
혹시…… 나, 시험을 보는 참가자로 보인 걸까?
현자 : 그런 느낌이었죠.
클로에 : 역시, 그 장소에 맞춘 복장은 중요하네……!
참가자들은 멋지다고 생각했으니까 기쁘네.
클로에의 긍정적인 모습에, 가슴 한쪽에 품고 있던 안개가 걷힌다.
나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현자 : 빌린 의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그 모습, 정말 잘 어울려요.
클로에 : 에헤헤. 그런가?
??? : 아앙? 네 눈은 옹이구멍이냐!?
클로에 & 아키라 : !?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려오는 노성에,
나와 클로에는 무슨 일인가 하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클로에 :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잠깐 상황을 보러 갈까?
2화
현자 : 레녹스!
레녹스 : 현자님. 그리고 클로에도.
두 사람 다 소란을 듣고 온 건가요?
현자 : 네. 무슨 일인가요?
레녹스 : 시험을 보는 남자 두 명이 싸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깨를 부딪쳤다든가, 그런 언쟁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제 대전을 하자는 것 같고,
강한 것은 자기라면서 서로 주장하면서,
양보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클로에 : 그래서 다들 둘러싼 채로 보고 있는 거구나.
……어라. 현자님, 노려보고 있는 상대, 아까 나한테 말을 걸었던 사람 아냐?
현자 : 앗! 정말이네요.
레녹스 : 아까?
클로에 : 나를 참가자라고 착각한 것 같아서 말이야.
‘이기는 건 나야’ 같은 말을 들었어.
레녹스 : 괜찮았어?
클로에 : 응. 착각하고 한 말을 들었을 뿐이니까.
그래도, 아까도 지금도 이러고 있다는 건
시험 전이라 날이 서 있는 걸까?
서로를 노려보는 두 사람에게, 클로에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향한 뒤,
주위를 빙 둘러본다.
클로에 : ……사람이 많이 늘어났네.
우리처럼, 소란을 듣고 모여버린 걸까.
현자 : 슬슬 시험도 시작되니까,
어느 한 쪽이 손을 들기 전에 말리는 편이 좋을지도―.
그때, 기다림에 지친 장신의 남성이, 엄숙한 분위기의 남성을 힘껏 밀쳤다.
순식간에 날려진 엄숙한 분위기의 남성은 균형을 잃어, 내게 부딪힐 것 같았다.
클로에 : !?
레녹스 : 현자님!
현자 : 가, 감사합니다.
팔을 당겨주신 덕분에 부딪히지 않고 끝났어요.
레녹스 : 아니요.
남성 : 어이! 내 뒤에 서지 마!
방해되잖……아…….
레녹스 : …….
뒤를 돌아보며 욕지거리를 퍼붓던 남자가, 내 등 뒤에 서 있는 레녹스를 눈치채자마자
압도당한 듯이 말을 잃는다.
클로에 : …………좋아!
현자 : 클로에?
기합을 넣은 듯한 중얼거림 뒤에,
클로에는 춤추는 듯한 발걸음으로 남성들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클로에 : 자자, 형님들! 이제 중요한 시험이 다가오는데,
이런 데서 체력을 써버리면 아깝잖아.
그리고 시험 전에는 좀 더 릴렉스해야지!
그래. 예를 들면 고양이처럼, 마음대로 말이야. 냐앙! 하고.
그건 그렇고 형님들, 정말 강해 보이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훌륭한 근육을 만들 수 있는건지, 비결을 알려줄래?
장신의 남성 & 엄숙한 분위기의 남성 : 어?
현자 : (클로에……!? 설마, 내가 말리자는 말을 해서?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위험한 게……
그래도, 왠지 평소의 클로에답지 않은 듯한……)
레녹스 : …….
3화
클로에 : 이 뒤의 시합에서 형님들의 멋진 모습을 잔뜩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두근거리네.
으음, 분명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형님들의 강함에 반해버릴 거야.
특히 강한 상대와의 승부라면, 회장도 한층 더 고조되겠지.
장신의 남성 : 아, 아아. 당연하지.
그처럼 강한 상대와의 결판은, 경기에서 겨뤄봐야지.
엄숙한 분위기의 남성 : 그건 이쪽의 대사야.
대중의 함성에 휩싸인 채로, 화려하게 너를 쓰러트려 주지.
험악한 공기가 어느새 불식되었고,
남성들은 기분이 좋게 회장을 향해 걸어갔다.
클로에 : 후우…….
현자 : 클로에, 대단했어요……!
레녹스 : 잘 말렸네.
클로에 : 실은, 이런 거에 익숙하거든.
라스티카와 여행 했을 때도,
지금처럼 꼬일 것 같아져서 둘이 도망친 적도 많았으니까.
물론, 조금 긴장됐지만 말이야.
익숙하다고는 말해도, 여행을 하던 중에는 거의 라스티카가 해주었고.
현자 : 라스티카가?
클로에 : 응, 라스티카랑 얘기하고 있으면 상대가 분노를 잊어버리는 일이 있잖아?
그래서, 라스티카가 어떻게 했는지를 떠올리면서 말을 걸었어.
근데, 얘기하다 보니 무르나 샤일록의 행동을 섞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조금 흉내 내봤어.
레녹스 : 아아, 그래서인가.
달래고 있을 때 클로에의 모습에, 다른 누군가의 기색을 느꼈던 건.
현자 : 확실히 방금 전의 클로에는, 평소의 클로에 같지 않았죠.
클로에 : 정말? 그렇다면 성공이네!
……이럴 때는, 언제나 레녹스에게 의지하게 되지만,
나도 현자님의 마법사니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클로에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들을 돌아본다.
레녹스 : 확실히 나도 말릴 수는 있었어.
그렇지만, 클로에와 같은 방법이 가능한가 하면, 하지 못했겠지.
그 두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창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클로에의 힘이야.
클로에 : 에헤헤. 고마워!
그래도, 이번에는 잘 됐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겠지.
우리에겐 마법이 있지만,
마법을 쓰지 않는 편이 좋은 장소도 있을테고…….
클로에는 생각에 잠긴 얼굴을 한 뒤, 뭔가 번뜩인 듯 크게 눈을 뜬다.
클로에 : 그럴 때도 불안해지지 않도록,
레녹스처럼 단련해두면 좋을지도!
저기, 마법관에 돌아가면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나랑 시합해주지 않을래?
레녹스 : 물론.
클로에 :아싸! 잘 부탁해!
만면에 미소를 띤 클로에에게 이끌린 듯,
레녹스도 미소를 짓는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나는 든든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자신의 페이스로
클로에 : 쿨…… 쿨…….
현자 : (……앗, 클로에가 선잠을 자고 있어.
깨우지 않게 여기에서 멀어져야……)
클로에 : 응-……하암. 아, 현자님……? 안녕.
현자 : 안녕하세요, 클로에.
죄송해요, 깨워버렸네요.
클로에 : 아냐, 잠깐 졸고 있었을 뿐이니까 괜찮아.
하암…….
현자 : 왠지 꽤나, 졸려 보이네요.
클로에 : 오늘은 엄청 일찍 일어나서,
아침부터 레녹스의 단련에 끼워달라고 했으니까 졸려져서.
현자 : 혹시, 검술 시험 때 얘기했던……?
클로에 : 응! 정말 가끔이지만, 단련에 함께 하고 있어.
오늘은 카인도 있어서, 검을 휘두르는 법을 배우기도 했어.
생각했던 것처럼 휘두를 수가 없어서,
무심코 마법을 써버릴 것 같았지만.
현자 : 정말 즐거웠나 봐요. 클로에의 말에서 전해져요.
클로에 : 응! 선잠을 자게 될 정도로 피곤지만…….
앞으로도 내 페이스로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현자 : 응원할게요.
……저도 일찍 일어나서, 함께 단련하게 해달라고 해볼까요.
클로에 : 현자님이 같이 한다면, 다들 기뻐 할거야.
그때는 같이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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